본문 바로가기

서해랑길

(45)
17-18구간(17.7km 세한대학교~삼학도공원) 2023. 7.10(일) 17구간(11km 세한대학교~목포 해양수산청) 행복은 미루면 안 된다. 미래를 아무도 보장해 주지 않으니까. 미루어 놓은 행복은 저축되지 않는다. 3시간을 달려온 버스는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에서 정차한다. 출발전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서해랑길 17구간 트레킹을 시작한다. 영산호를 오른쪽 옆에 끼고 영산강자전거종주길(들녘길)을 따라 영산강하구둑을 향해 걷는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처럼 비를 잔뜩 머금고 있는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사방은 온통 회색빛이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온몸을 스쳐 지나가고, 누드베키아, 접시꽃 등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나그네들을 반긴다. 영산재 입구 정자에서 물 한모금과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영산재는 혼례청과 전통문화체험관등을 함께 ..
55-56구간(19.8km 금강하구둑관광지 ~ 송석리눈들노인회관) 2023. 6. 25(일)금강하굿둑 관광지-장항 도선장 입구(장항항)-송림산림욕장-장항 스카이워크-캠핑장-옥남1리 노인회관-하소버스정류장-다사항-송석리 눈들노인회관(19.8km) 55구간(5.6km 금강하구둑 관광지 ~ 장항도선장입구) 두 팔의 어긋남과두 발의 어긋남의 연속이 걷는 모습이다.그래,어긋남의 반복이 삶이었구나...흔들리면서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구나-신광철의 [걸으면서 눈치 챈 것]에서- 남부지방 장맛비 소식에 17-18구간으로 예정되었던 서해랑길 여행은 일기예보상 비가 오지 않는다는 장항 서천 55-56구간으로 변경하여 진행한다는 운영진의 카페 공지를 버스에 승차한 후에 알게 되었다. 벌곡휴게소에서 근대 국에 찰밥을 말아서 아침 식사를 하고 버스는 국도를 타고 금강하굿둑으로 향한다.9시가 ..
15-16구간(21km 별암선착장~세한대학교) 2023.6.11(일) 15구간(4.8km 별암선착장~달도교차로) 6월도 두 자리 숫자로 넘어간다. 젊을 때는 하루가 엄청나게 길었던 것 같은데…. 50대는 시속 50으로, 60대는 시속 60으로, 70대는 시속 70으로 시간이 흐른다는 옛날 어르신들의 말이 실감 난다. 그래도 오늘이 내 남은 인생 제일 젊은 날이 아닌가. 6시 30분. 새벽잠에서 깬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 내 좋아서 하는 일에 휴일 새벽 단잠을 깨워 미안한 마음이다. 7시 30분. 여산휴게소에서의 아침 식사는 서해랑길 트레킹에서 언제나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뜨끈한 미역국에 말은 잡곡이 섞인 찰밥은 어떤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은 꿀맛이다. 기사님과 여성 회원님들의 수고로 매번 즐거운 호사를 누리는 행복한 시간이다...
14-15구간(23.9km 초동마을~별암선착장) 2023.5.28(일) 14구간(15.7km 초동마을~당포정류장) 초동마을-오시아노 해변-오시아노 관광단지-인지마을-송촌마을-후포마을-장수마을-당포정류장 길을 걷는다는 것은 - 용혜원 -​ 길은 걷는다는 것은 갇혔던 곳에서 새로운 출구를 찾아 나가는 것이다 천천히 걸으면 늘 분주했던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걸으면 생각이 새로워지고 만남이 새로워지고 느낌이 달라진다 바쁘게 뛰어 다닌다고 꼭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디 사색할 시간이 필요하다 삶은 체험 속에서 변화된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기라는 울타리 안에 자기라는 생각의 틀에 꼭 갇혀있는 사람이다 갈을 걷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한다 지난번 해남~영암 1구간(서해랑길 14구간)은 중화민국(대만) 가족여행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4주 ..
12구간(18.5km 수유리오토캠핑장 ~ 아리랑 전수관) 일시 : 2023년 4월 23일(일) 12구간(18.5km 수유리오토캠핑장 ~ 우수영관광지 아리랑 전수관) 구름이 덮인 흐린 하늘이지만 오히려 트레킹하기엔 딱이다. 소박한 포구의 해안선과 고즈넉하게 펼쳐진 바다, 그리고 마을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기분 좋을 정도의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진도는 지금 곳곳마다 노오란 유채꽃 물결이 장관이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나리방조제 초입에 도착한다. 백조호수공원에는 이름도 예쁜 금영화와 개양귀비 화단을 조성해 놓아 나그네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101호 진도 고니류 도래지에 이용시설을 설치하여 생태체험 관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되었다. 나리방조제는 군내면 나리의 북서쪽 끝의 바다를 막..
11-12구간(18.5km 산림생태관리센터~수유리 오토캠핑장) 일시 : 2023년 4월 9일(일) 11구간(14.5km 산림생태관리센터 ~ 쉬미항) 호남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리던 버스는 여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위해 30분간 정차하고, 함평나비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 진돗개, 홍주, 진도아리랑으로 유명한 섬이다. 그러나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미스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하면서 진돗개보다 더 유명해졌다. 송가인 공원을 스쳐 지나고 송가인의 고향인 소앵무리(小鸚鵡里)를 지나간다. 앞산이 앵무새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생가 바로 앞에 가게 간판이 눈길을 끈다. '꽈배기이어라' 11시가 조금 지난 시각. 산림생태관리센터앞에서 하차한다. 아직 개관하지 않은 센터 옥상에 오르자 가사군도와 신안군의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사..
9-10구간(10km 윤고산사당~진도항) 일시 : 2023년 3월 12일(일) 9구간(8.2km 윤고산사당 ~ 서망항) 6시 30분 집을 나선다. 여행의 출발은 언제나 흥분과 떨림의 연속이지만 오늘은 걱정이 앞선다. 버스는 여느 때처럼 진잠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일행을 태우고 호남고속도로로 들어선다. 비 예보에 다시 진도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인지 지난주의 절반도 안되는 인원이 참석했다. 여산휴게소 정자에서 아침을 먹는다. 메뉴는 된장국에 찰밥 그리고 김이지만 꿀맛이다. 출발할 때 조금씩 흩날리던 빗방울은 금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차게 차창을 때린다. 함평을 지나면서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목포를 지날 즈음에 비가 그쳤다. 비가 북상 중인가보다. 3시간 넘게 달려왔지만, 아직도 1시간 이상 더 가야 한다. 진도는 멀다. 차 타는 ..
48-47구간(18.1km 새만금홍보관~격포항) 2023년 2월 26일(일)48구간(4.2km 새만금홍보관~변산해수욕장) 우리가 걷는 길이 곧 인생이고, 인생이 곧 우리가 걸어온 길이다. 포기하지 않는 한 돌아보면 매 순간 감사한 것뿐이다. 진잠체육관 앞에서 마지막 동행들을 태우니 버스가 만석이다. 지난해 6월 서해랑길 출발할 때 이후로 처음으로 만석인  차 안은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느라 들뜬 분위기다. 오늘 트레킹은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운영진들이 코스를 역으로 종주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새만금 홍보관앞에서 출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47구간 시점인 격포항을 향해 부안변산마실길 해안코스 1, 2, 3 코스를 따라 걷는다. 썰물이어서 변산해수욕장 모래사장을 걷는다. 탁 트인 바다가 시야는 물론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