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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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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민주지산 2024. 6. 3(월)황룡사-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갯마숲길-황룡사 충북 영동에서 가장 높은 민주지산에는 20km에 이르는 물한계곡이 있다. 민주지산을 중심으로 각호산·삼도봉·석기봉 등에서 흘러나온 물은 물한계곡으로 합류해서 물한천·초강천으로 흐른다. 길이가 길이인 만큼 용소·옥소·의용골폭포·음주골폭포 등 다양한 폭포와 소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오늘 산행은 식당(민주가든)에 주차하고 황룡사에서 시작한다.산의 높이로 보나 산의 품격으로 보나 민주지산에는 큰 절 하나쯤 자리잡고 있을 법한데, 물한계곡 입구에 있는 황룡사라는 절이 유일하다.  황룡사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대웅전과 삼성각만 있는 암자 수준의 조그마한 절이다. 일주문은 최근에 세운 듯하다.민주지산의 한자 표기는 통일되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진안 운장산 2024. 5. 28(화)내처사동-동봉(삼장봉)-운장대-서봉(칠성대)-독자동-독자동입구-내처사동 8시. 성심당 DCC점 앞에서 만나 진안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지는 전북 진안의 운장산이다.충남과 전북의 중간쯤에서 높게 솟아 있는 운장산(雲長山·1,126m)은 무진장(무주·진안·장수 3개군)을 대표하는 산이다.주화산에서 부소산 북쪽 백마강 선착장 옆 조룡대까지 뻗은 길이 126km의 금남정맥 산줄기의 최고봉이자 해발 평균 고도가 260m인 진안고원의 지붕이다.북으로 금남정맥, 동으로 구봉산((九峰山·1,002m)), 서로 연석산(硯石山·925m) 등 사방으로 장쾌한 능선이 뻗어나가면서 막힐 것 없는 조망을 자랑한다. 주천면 대불리 내처사동으로 들어간다. 내처사동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운장산 송어횟집 쪽으..
계족산(鷄足山) 2024년 4월 10일(수) 제22대 총선거일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계족산(鷄足山 423.6m)은 집에서 가까워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라 자주 찾는 곳이다. 계족산은 산의 이름이 독특하기도 하지만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플러스 인증산이기도 하다. 계족산이 유명해지게 된 것은 2006년 ‘계족산 황톳길’이 생기면서부터다. 장동삼림욕장에서 시작되는 14.5km의 황톳길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맨발로 길을 걷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겨울에는 맨발로 걸을 수 없지만 고즈넉한 숲길 자체로도 훌륭한 걷기길이다. 오늘은 비래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이용한다. 선비마을 5단지 아파트 508동 앞에서 왼쪽 고속도로 밑으로 난 굴다리(비래골 입구 안내판)를 지나면 주차장이 있고, 계속 직진하면 비래사까지 콘크리트도로..
대둔산 2024년 4월 2일(화) 한낮 최고기온 24.6도. 초여름 날씨다. 약속 장소로 걸어간다. 갑천변 반영이 멋진 아침이다. 오늘 산행지는 대둔산이다. 대둔산의 옛 이름은 ‘한듬산’이다. 클 한, 덩어리 듬, 즉 큰 바윗덩어리 산이라는 뜻이다. 일제 강점기에 이름을 한자화해 ‘한’은 대(大)로 고치고 ‘듬’을 이두식으로 가까운 소리가 나는 둔(芚) 또는 둔(屯) 자로 고쳐서 대둔산이 된 것이라 한다. 대둔산은 대전에서 차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대전 시민들이 당일 근교 산행으로 많이 찾는다. 경관이 뛰어난 완주군 방면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 17번 국도상에 있는 배티재(이치)는 임진왜란 때 이치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대둔산 휴게소에는 이를 기념한 이치 전적비도 있다...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 2024. 3. 26(수) 이틀 동안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날이 맑아졌다. 걸어서 약속 장소로 이동한다. 포근한 봄날이다. 유등천과 갑천 변에 만개한 목련이 화사하다. 9시. 약속 장소인 성심당 DCC점 앞에서 동행들과 만난다. 송촌동 선비마을 꼬마김밥집에서 점심용 꼬마김밥을 구입해서 배낭에 넣고 서대산으로 향한다. 10시. 서대산 개덕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서대산 기슭에 터를 잡은 개덕사는 자세한 기록은 전하고 있지 않지만,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한다. 개덕사 인근 절터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보이는 기와 조각이 출토됐기 때문이다. 서대산西臺山(904m)은 충청남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산행객들의 관심을 끌 만하지만, 오늘 산행객은 거의 없다. 대웅전 오른편 뒤쪽에 높이 약 ..
수통골 한바퀴 2024. 3. 13(수) 아침을 먹고 배낭에 물한병과 연양갱을 챙겨 집을 나선다. 수정타운 버스정류장에서 102번 버스에 오른다. 수통골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도덕봉으로 올라 주능선을 따라 자티재를 지나 금수봉에 들렀다가 빈계산을 거쳐 수통골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 9km, 4시간 정도 소요. 수통골에서 도덕봉에 오르는 길은 오랜만이다. 드문드문 산행객이 보이지만 호젓하다. 예전에 없던 조망대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대전시가지 조망이 좋다. 도덕봉(道德峰·535.2m)은 옛날에 이 골짜기에 도독(都督)이 많이 살고 있던 데서 산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도독은 과거에 각 주(州)의 으뜸 벼슬이었으며, 백성을 통틀어 거느리고 감독했던 직책이었다. 또, 도둑이 많아 '도둑골'..
순창 용궐산 2024. 3. 4(월) 7시 30분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 오랜만에 산행이다. 안개가 자욱하다. TJB대전방송국 주차장까지 걸어간다. 20분소요. 약속시간(8시)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빽다방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여 모닝커피를 마신다. 오늘 산행 인원은 4명. 여행 동호회원들이다. 대전에서 순창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가는 내내 여행이야기다. 용궐산(龍闕山) 산 이름은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용골산(龍骨山)이라 불렸는데 이 명칭이 ‘용의 뼈다귀’라는 죽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산이 살아서 생동감 넘치는 명기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년 4월 용궐산(龍闕山)으로 명..
순창 채계산 2024. 3. 4(월) 오후 채계산 출렁다리는 용궐산 하늘길이 뜨기 전까지 순창의 명소였다.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비녀를 꽂은 여인 그림이 있다. 채계산(釵笄山)은 ‘비녀를 꽂은 여인을 닮았다’는 뜻이고, ‘책 수만 권을 쌓아놓은 형상’이라 책여산(冊如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입구에서 10분쯤 오르면 두 봉우리에 걸린 빨간색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는 주탑이 없는 현수교로, 길이가 무려 270m다. 일행 중 한 명은 오금이 저리고 현기증이 난다고 다리 중간에서 되돌아간다. 출렁다리 중간에서 멈추어 서서 내려다보니 순창의 들판에 봄기운 올라와 초록초록하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위에 한옥 정자가 보인다. 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하고, 아름다움과 풍부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