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52)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5 봄나들이(오동선 벚꽃길/팡시온/천상의정원) 2025. 4. 8(화) 오동선 벚꽃길-팡시온-천상의 정원 봄볕이 따뜻하게 내려앉은 날, 가족과 함께 봄 나들이에 나선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끝에,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오동선벚꽃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기로 한다. 벚꽃이 절정이라는 말 그대로 환상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도로 양옆으로 하얀 벚꽃잎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차창을 열자 꽃잎이 흩날리며 들어오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을 지나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말보다는 풍경이 모든 걸 설명해 준다. 점심은 브런치 카페 겸 레스토랑 '팡시온'을 찾았는데, 이미 손님들로 가득하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고 대청호의 풍광을 조망하며 호숫가를 산책한다. 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호숫가는 고요하고, 바람은 봄냄새를 가득 머금고 있다. 행정구역.. DMZ평화의 길 22코스(화천대교 회전교차로~풍산교) 2025. 4. 6(일)DMZ평화의 길 22코스(15.3km) : 화천대교 -(3.4km)-미륵바위-(3.6km)-화천 꺼먹다리-(8.3km)-풍산교 죽암휴게소 정자에 둘러앉아 아침식사를 한다. 오전 8시, 버스는 다시 출발하여 목적지로 향한다. 홍천강휴게소에서 잠시쉬었다가 조금 더 달려 화천대교 회전교차로에 도착한다. 날씨가 포근하다. 10시 50분, 단체사진을 찍고 파로호 산소 100리길을 따라 북한강변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중공군을 깨뜨렸다는 의미인 파로호(破虜湖)의 원래 이름은 날갯짓 한 번에 구만리를 난다는 뜻을 가진 대붕(大鵬)이란 뜻의 호수였다. 따뜻한 공기를 가르며 걷기 시작한 길. 봄햇살이 잔잔히 드리운 채 고요히 흐르는 북한강은 아름다우면서도 묘하게 긴장감이 도는 풍경..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2025-03-30) 하프코스 156 2025. 3. 30(일)제 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참가했다.아침 공기가 조금은 차가웠지만, 마라톤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다. 길가에는 화사한 벚꽃이 우리를 응원하는 듯하다. 대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든 참가자가 묵념을 올린다. 축포, 축하공연, 페이스페인팅 등 예정된 부대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등 축제 분위기 대신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대회를 순수 체육행사로 간소화해 진행했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낀다. 출발 전,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각자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함께 걸어온 동갑내기 친구들과 이제는 실제 .. 2025 봄맞이(광양/구례)여행 2025. 3. 25(화) 남도여행1 광양 섬진매화마을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 속에서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공기 속에 스며든 먼지가 흐린 장막을 드리운 듯하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바빠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관광버스가 가득하고, 어디를 가든 봄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봄이 봄꽃에서 온다는 말처럼, 자연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꽃으로 이야기한다. ‘봄’이라는 단어가 ‘보다’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봄이 오면 남도는 꽃 천지다. 새로운 생명을 보는 계절, 꽃을 보며 봄을 실감하려고, 살랑이는 바람을 따라 남도로 향한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 있다. 서리와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 땅을 뚫고 피어나는 꽃, 바로 매화다. 매화는 가장 먼저 피어나 봄의 시작을 .. DMZ평화의 길 21코스(풍차펜션~화천대교 회전교차로) 2025. 3. 16(일) DMZ평화의 길 21코스(12.7km) : 풍차펜션(화천DMZ쉼터) -(3.8km)-구운리 경로당-(2.5km)-신대교-(6.4km)-화천대교 새벽 6시. 아직 어둠이 채 물러가지 않았고, 비마저 추적추적 내린다. 따뜻한 이불 속에 더 머물고 싶지만,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DMZ 평화의 길을 걷는 날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봄기운이 완연했는데, 오늘부터 사흘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강원도에는 폭설 예보까지 있어 걱정스럽다.이런저런 사정으로 몇몇이 참여하지 못해 버스 좌석에는 여유가 생겼다. 덕분에 창가에 기대어 창밖 풍경을 조용히 감상한다. 빗방울이 창문을 타고 흐르고, 길가의 나무들은 아직 겨울의 흔적을 품고 있다.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 죽암휴게소에 .. 66구간(몽산포해변~연포해수욕장) 2025. 3. 9(일) + 2025. 3. 23(일)서해랑길 66구간 : 몽산포해변-(1.8Km)-몽산포항-(8.7Km)-평화염전-(8.0Km)-용산2리다목적회관-(4.3Km)-도황1리다목적회관 서해랑길 66코스는 몽산포해변에서 시작하여 몽산포항을 거쳐 농촌길을 걸어 평화염전과 용산2리 다목적회관을 지나 연포해수욕장이 있는 도항1리 다목적회관까지 22.8km의 비교적 긴 구간이다. 65코스(15.9km)가 조금 짧아 이어서 66코스의 몽산포항까지 1.9km를 더 진행하기로 한다. 태안(泰安)은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줄임말로, 해안가로서 원래 왜구의 침입이 많아 평안해지라는 기원을 담은 지명이다.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는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국내 유일한 해안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 65구간(안면관광안내소~몽산포해변) 2025. 3. 9(일)65코스(15.9km) 태안관광안내소-(3.9km)-당암리 다목적회관-(7.1km)-청포대해수욕장-(2.7km)-달산포해수욕장-(2.2km)-몽산포해변 서해랑길 태안 65코스의 시작점, 서산 B지구방조제에 내리자 눈앞에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태안군 관광안내소가 자리한 이곳은, 고 정주영 회장이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만든 방조제로 '정주영 방조제'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인간의 도전과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서해안 휴양관광 중심도시 태안'이라는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낙지와 청자를 실은 배 모양의 상징물은, 2007년 한 어민이 주꾸미의 빨판에 붙은 청자 조각을 발견한 데서 비롯된 실화를 담고 있다. 이 작은 발견이 고려 시대 조운선을 인양하는 계기가 되어.. DMZ평화의 길 20코스(명월2리 버스정류장~풍차팬션) 2025. 3. 2(일)DMZ평화의 길 20코스 : 명월2리정류장-(3km)-만산령-(6.2km)-만산동계곡-(1.2km)-청정아리 풍차팬션(화천DMZ쉼터)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비가 전국적으로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강원도에는 최대 70cm의 폭설주의보가 발령되었지만, 그러나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 매주 일요일 4~5시간의 코리아둘레길 도보여행이 일주일 중 가장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버스가 수피령을 넘는다. 왠지 낯설지 않은 지명, 수피령. 버스가 잠시 정차한 곳에서 대성산 전투전적비와 한북정맥 안내판을 보며 깨달았다. 예전에 한북정맥을 걸으며 지나갔던 곳이었다. 걷기의 흔적이 시간의 층을 쌓아 추억으로 돌아왔다. 청산님은 카페 기록을 찾아 십수 년 전의 추억을 되새겨주며 .. 이전 1 2 3 4 ··· 23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