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산행일지

(145)
천등산 2004년 8월 24일 (화) 세월의 흐름에 큰 미련을 두지 않고 살다가도, 가끔은 아름답던 옛 시절이 사무치게 그립다. 무엇을 간직하게 된다는 것이 가끔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이 아름다움이라면 그건 행복일 것이다. 그래서 난 행복하다. 수많은 벽들을 향해 닫혀있던 내 맘속의 문을 열고, ..
각호산-민주지산 2004년 8월 6일 (금) 여행은 ‘쉼과 성숙’을 위해 존재한다. 진정한 쉼이란 평상시의 자신과 다르게 해보는 것이다. 늘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자신을 일탈시켜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미처 자신이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만드는 것이 여행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진정한 자기 ..
낙영산-도명산 2004년 8월 4일 (수) 8시 20분 대전요금소로 진입한 소월산악회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거침없이 질주한다. 10분 정 도 지났을 무렵 죽암휴게소 3km 전방에서 추돌 사고의 여파로 도로는 심한 정체를 보인다. 8시 40분 죽암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하고, 9시 정각 청원요금소로 빠져나가 우회전하여 17번 국도..
계족산 2004년 7월 4일 (일) 인간은 자연에 가까워질 때 병에서 멀어지고 자연에서 멀어질 때 병에 가까워진다. 7호 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산행이 취소되어 한가로운 휴일 오전을 보내고 정말 오랫만에 식구들과 함께 한 점심식사가 끝나갈 무렵 뫼꿈님으로부터 산에 가자는 전화 연락을 받는다. 으매 좋은 거...
금수봉 2004년 7월 1일 (목) 1학기 기말고사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에게는 다소 힘든 기간이지만 교사에게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아침에 배웅하던 아내가 끝나는 대로 퇴근하라고 한다. 집 가까운 곳에 새로 음식점이 개업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양 돌솥밥이 점심 특선메뉴라고 한다. 12시 퇴근을 서두른다..
오봉산-부용산 2004년 5월 21일 (금)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다. 산행 준비를 해 가지고 출근하면서 걱정이 앞선다. 오늘 교내 춘계 체육대회는 체육관에서 배구로 대신한다고 한다. 권사장님과 통화를 한다. 오늘 산행 계획대로 진행한단다. 서둘러 대전요금소 앞 원두막으로 향한다. 8시 25분 약 5분 늦게 소월산악회 버..
월여산 2004년 5월 14일 (금) 봄 소풍날이다. 남자 고등학교에서 담임이 아닐 때 소풍을 따라가면 점심 굶기가 십상이다. 학생들은 대다수가 자신의 도시락도 지참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풍을 대신하여 특별휴가를 얻어 산행에 나선다. 보조의자까지 부족하여 몇 명의 등산객을 태우지 못하고 8시 정각 시민회관..
황악산 2004년 4월 25일 (일) 8시 10분 11명의 둔산 sda산악회회원을 태운 버스는 교회 앞을 출발하여 산성동을 지나 8시 30분 안영요금소로 진입한다. 10분 동안 남부순환도로를 달려 8시 40분 비룡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힘차게 달리다가 9시 20분 추풍령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한다. 바람도 쉬어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