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1일(목)-2월2일(금)
상파울루-뉴욕-(항공)-인천-대전
0시 30분 기내식 서비스. 비프스테이크와 음료는 커피를 선택. 크래커와 초코바가 후식으로 함께 제공된다.
7시 30분 또 기내식 서비스. 치즈샌드위치. 파운드 케이크, 모둠과일, 커피.
먼통이 튼다.
9시간 30분을 비행하여 미국 동부 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 착륙한다.
미국은 환승이어도 입구수속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수화물로 찾아 다시 보내야 한다.
4터미널에서 내려 수화물을 찾아 2층으로 올라가 셔틀트레인을 타고 1터미널로 이동한다.
라탐항공은 대한항공과 공동운항 한다. 공동운항이란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한항공 편명을 부여하여 운항하는 항공편을 말한다.
대한 항공 부스에서 인천행 항공권을 발권하고 캐리어를 보내고 보안검색대를 지난다.
줄이 엄청나게 길다. 보안검색대를통과하는데 30 여분이 넘게 소요된다.
모자와 안경은 물론 신발까지 벗고 원통형 부스에 들어가 엑스레이 검사까지 해야 통과한다.
면세점을 둘러보며 탑승게이트로 이동한다.
5번 게이트 앞 좌석에 앉아 탑승시간을 기다린다. 오지투어 카톡방을 보니 허심정팀을 비롯하여 5명이 항공권을 얻지 못해 함께 귀국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남은 일행들을 캐어하기 위해 라라팀장도 남았다고 한다. 다행히 12시간 후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받아 2월 3일(토) 아침에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고 한다.
11시 대한항공 탑승시작.
12시 인천을 향해 이륙. 이번 남미여행의 마지막 여정이자 긴 비행이다.
13시 기내식 서비스. 고추장 비빔밥, 초코머핀, 와인, 커피. 역시 기내식은 대한항공이다.
영화 2편(타킷, 압구정)을 보고, 음악을 듣고 잠시 눈도 감아본다.
모닝빵 크기의 바게트 샌드위치가 간식으로 제공된다.
와인과 스낵도 시켜서 먹었지만 컵라면은 참았다.
2월2일(금)
13시 30분 마지막 기내식이 제공된다. 소고기 덮밥, 모둠과일, 머핀, 주스, 커피.
이제 2시간 남았다. 정말 지루하다.
17시40분. 약 16시간의 비행(시차+12시간 까지 뉴욕을 출발하여 28시간) 후에 인천공항 2터미널에 무사히 안착한다.
빈 주기장이 없어 활주로에서 잠시동안 대기한다.
캐리어를 찾고 버스 시간 때문에 서둘러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19시 대전행 버스에 오른다. 2터미널은 버스 승차장을 지하에 모두 모아 놓았다.
버스에 오르자 마자 잠이 든다.
21시 50분. 대전청사 도착. 마중나온 아내와 뜨거운 포옹으로 귀국인사를 나눈다.
22시. 집에 도착하여 31박 32일 동안의 남미여행이 종료된다.
대충 캐리어를 풀어 옷가지를 세탁기에 돌리고 샤워하고 빨래를 널고 자정이 되서야 취침한다.
에필로그(epilogue)
나의 지론은 여행은 가슴 떨릴 때하고, 다리 떨릴 때 접는 것이다.
부럽다. 나도 가고 싶다. 고 말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지금 떠나라. 나중은 없다.
돌아보면 남미에서의 하루하루는 두고두고 문득문득 생각날 정말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이다.
여행의 절반은 날씨의 몫인데 이번 여행 성공의 일등공신은 날씨다.
나의 여행 사진을 본 지인이 날씨를 조작했냐고 농담을 던진다.
남미는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지금 여름(우기)이어서 출발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물론 우비와 우산도 챙겼다.
그런데 우산은 우산이 아닌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투어를 하면서 햇빛을 가리는 양산으로 잠깐 사용했다.
여행하는 한달동안 비는 두 번 내렸다.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에서 그레이 빙하호수 트레킹이 밋밋할까봐 양념으로 내린 비와 바람은 오히려 그레이 빙하호수 트레킹을 오래 기억에 남도록 했고,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동안에 내려 비를 맞지 않았다.
또 한 번은 리우 공항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과 그날 밤에 내렸다. 이 비는 다음날 리우의 맑은 하늘을 선사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조차도 이번여행의 특급 도우미였다.
여행을 많이 한 고수들답게 이번 여행의 동행들은 피곤하고 힘든 여정에도 양보와 배려가 몸에 배어있어 다툼은 물론 짜증을 내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도 거의 없었다. 병원을 찾을 정도로 아픈 사람도 없었다.
여자분들은 친구 사이가 많았고 남자분들은 대부분 혼자였다.
퇴직을 해도 보통 재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남자들은 오랜기간 함께 해외 여행할 친구가 없다.
식사를 하면서 한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끼리 맥주나 와인을 한잔씩 하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특이하게 투어 기사나 가이드들이 준비한 칵테일 파티 외에 별도의 전체회식이나 술자리가 한 번도 없었다.
시시때때로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여행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라라 팀장의 텐션은 이번 여행내내 우리를 기분좋게 했다.
뉴욕에서 탑승하지 못한 마지막 팀을 캐어하느라 함께 귀국하지 못해 인천공항에서 인사도 못하고 여행을 마쳤지만,
끝까지 편안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라라 팀장에게 이 글을 통해 감사를 전한다.
남미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함께 한 소중한 순간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 남미여행의 일기를 이제 마무리한다.
글 속에 느낌이나 감정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한인 가이드들의 설명은 거의 그대로 옮겼다. 내용중에는 분명 틀린 정보나 오류가 있을 것이다. 단순 참고만 바랍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덧붙이는 글.
황태자는 황제의 아들이다. 황제는 왕중의 왕이다.
나는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야훼) 하나님을 '하늘 아버지' 라고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붙인 나의 닉네임 '황태자'는 나의 신앙의 정체성이다.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안식일교회)에 출석한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 때문이다. 나의 믿음의 표현이다.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열심히 헌혈하는 것도, 아드라코리아를 통해 해외아동을 후원하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믿음의 표현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배운다고 다 알지 못하는 것처럼 성경 말씀에 100% 순종할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보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것이 신앙인이고, 성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구원은 순전히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 사람에게 거저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지 결코 인간의 선행과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닉네임은 '헷세드 chesed '다. 헷세드는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은혜(은총, 자비, 긍휼, 인애)라는 뜻.
나에게 하루 하루는 하나님의 은혜다. 오늘도 감사할 뿐이다.
끝까지 구독해 주신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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