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9일(월)
숙소-(전용버스)-리우데자네이루 시티투어(티주카 국립공원, 예수상, 메트로폴리탄대성당, 셀라론 계단, 빵산)-숙소
다행히 밤사이에 비가 그쳤다. 날씨가 화창하다.
6시. 1층 식당으로 조금 늦게 아침을 먹으로 내려간다.
아침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한 블럭 반정도 떨어진 코파카바나 해변 (Praia De Copacabana) 으로 산책을 나선다.
5km에 달하는 흰 백사장은 활처럼 굽어져 있으며, 1년 내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과 대담한 수영복 차림의 아가씨들이 붐비는 곳이다.
조깅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훌라후프 돌리는 사람, 비치발리볼 하는 사람 등등으로 활기찬 아침이다. 구조 신호가 있었는지 헬기가 바다 위를 계속 낮게 맴돌다 돌아간다.
9시. 리우데자네이루 시티투어(투어비 140달러)를 출발한다. 한인 여성 가이드다. 1988년도에 아버지를 따라 상파울루로 취업이민을 온 1966년생 희라씨.
브라질(Brazil)의 국토 면적은 세계 5위, 남한의 85배로 남미에서 가장 큰나라이다. 다른 남미 국가와는 달리 스페인어가 아닌 포루투칼어를 쓴다. 포루투칼어에서는맨 앞에 H는 묵음이고, R발음이 H라고 한다. 그래서 리우 데 자네이루를 히우 데 자네이루 라고 하고, 화폐단위 레알도 헤알 이라고 한다.
히우데자네이루는 히우(강)와 자네이루(1월)의 합성어로 1월의 강이라는 뜻이다.
풍족과 빈곤, 예술과 범죄가 아이러니하게도 조화를 이룬 곳 히우네자네이루는 1959년까지 200년 넘게 브라질의 수도였다. 공항은 바나바르 만(닫힌 바다로 파도가 없다)에 위치하고, 코파카바나 해변은 열린 바다 대서양에 위치한다.
히우데자네이루는 인구는 약 680만 명으로 브라질에서 상파울루에 이어 2번째로 큰 도시, 남미에서는 4번째다.
브라질은 자체브랜드 승용차는 없지만 항공기를 생산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가 철수하고 중국 전기차 회사가 인수하여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인구의 60%가 최저임금 월 300달러를 받고 있으며, 삼성휴대폰이 1000달러 정도에 판매되어 휴대폰이 소매치기의 타킷이라고한다.
띠주카(Tijuca) 국립공원 꼴꼬바도( Corcovado '곱추'라는 뜻)는 도망 온 포루투칼 왕의 여름 휴양지로 노예들에 의해 조성되었다. 지금도 언덕에 오르기 위해 왕의 마차가 다니던 돌박힌 길을 그대로 사용한다. 길이 좁아 봉고 밴이나 소형차만 통행할 수 있다. 국립공원 셔틀 밴으로 갈아타고 올라가면 해발 710m의 절벽 꼭대기 언덕에 1931년 브라질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거대한 예수그리스도상이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도 알려진 리우의 랜드마크 '예수 그리스도상'은 대서양을 바라보며 사랑한다 두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으로 높이 30m, 양팔너비 28m, 무게는 1145톤이라고 한다.
로마 교황청과 브라질 국민들의 성금으로 프랑스 조각가 란도비스크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브라질 26개 주를 의미하는 26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어제 리우에 대형 크루즈 3대가 입항하여 이곳을 찾은 엄청난 인파로 홍역을 치루었고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고 한다.
우리 일행들의 날씨 운은 끝내준다. 예수상 근처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려는데 서서히 안개가 차오른다.
점심식사를 위해 이파네마 해변(Ipanema Beach)으로 이동한다. 부촌인 이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베컴, 영화배우 아놀드슈왈츠제네거, 디카프리오 등 유명인들의 별장이 있다고 한다.
오늘 점심은 슈아스까리아에서 슈아리꼬. 시티투어 가격(140달러)에 포함되어 있다.
슈하스까리아(Churrascaria)는 고기를 구워서 파는 식당이고, 슈아리꼬는 브라질 의 전통 꼬치요리로 옛날 주인들이 노예들의 시중을 들며 먹던 고기 요리다. 브라질의 유목민인 가우슈들이 해먹던 요리에서 유래되었으며 보통 소의 각종 부위를 토막내어 부위별로 꼬챙이에 끼워서 숯불에 굽는다.
수십가지 샐러드를 곁들여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를 원하는 만큼 먹고, 빵, 치즈, 그리고 김밥과 파스타까지 먹을 수 있는 식당인 슈하스까리아에서는 웨이터들이 구운 각종 고기를 들고 상을 돌아 다니며 손님이 원하는 부위를 잘라준다. 무한리필. 음료와 술은 별도. 생맥주는 1잔에 17헤알(약 5천원).
식초에 절인 양파와 마늘 튀김이 고기를 계속 먹을 수 있도록 입맛을 돋운다.
동그란 카드를 나누어주는데 그린색은 '고기 주세요' 반대편 빨간색은 '이제 그만' 이라는 뜻.
카드를 빨간색으로 하지 않으면 종업원이 계속와서 고기 더 줄까요 하고 묻는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아이스크림까지 정말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13시 40분 삼보드로모로 이동한다.
'삼보드로모 ( Sambadromo)'는 브라질 히우데자네이루의 삼바 카니발의 퍼레이드를 위해 특별히 지어진 경기장이다.
2박3일 동안 20팀이 경연하며 하위 2팀은 2부리그로 강등되고, 2부 리그 상위 2팀이 올라온다고 한다..
브라질 재벌인 맥주회사 회장이 주는 상금이 액수는 비밀이지만 가장 크다고 알려져있다.
지금은 곧 있을 축제준비 공사가 한창이어서 출입은 못하고 잠시 정차하여 차창으로 관광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양궁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인데 한국선수들이 금메달을 휩쓴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비키니를 입고 코파카바나 해변에 엎드려 있는 여자의 엉덩이를 형상화했다는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유명한 조각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리우의 상징인 원뿔형 산을 연상시키는 '메트로폴리탄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은 설명을 듣지 않으면 성당으로 연상하기 어렵다. 1979년 모더니즘 양식으로 완성되었으며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하다.
높이 74m 둘레 104m 건축기간 175년. 총 25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현대식 친환경으로 자연채광이 이름답다.
참고로 화장실은 유료. 2헤알을 내면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는 카드키를 준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카리오카 수도교(Aqueduto da Carioca)'는 아르코스 다 라파 즉 라파의 아치들이라고 불리고, 18세기 중반에 건설된 포루투칼 식민 시대 건축물이다. 강에서 도시에 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건설되었다가 19세 말에 그 기능은 중단되었고, 자금은 트램을 위한 다리로 사용되고 있다. 길이 270m 총 42개의 아치가 있다. 수로 앞은 촛불 시위광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셀라론 타일계단 (Escadaria Selaron) '은 칠레 예술가 호르헤 셀라론(Jorge Selaron)이 50개국을 여행한 후, 1983년 리우에 정착하면서 빈민촌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하루에 하나씩 계단에 타일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명소. 그는 1990년부터 2013년 사망할 때까지 높이 125m의 215개 계단에 건설 현장과 도시 폐기물 더미에서 수집한 타일을 붙이기 시작했고, 약 60개국 배낭여행자들이 기증한 타일을 포함해 2,000여 개의 타일을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빨간색 타일이 많은데 자신이 좋아하던 페라리 차동차색이고, 노란색과 녹색은 브라질 국기색. 우리나라의 태극기 타일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말에는 포루투칼어에서 유래한 것이 있다. 예를들면 고뿌(컵), 타바꼬(담배), 뻥(빵) 등이다.
1912년 부터 운영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아름다운 리우를 내려다볼 수있는 일명 빵산( 슈가로프산 )인 '팡 지 아수카르'
로 이동한다. 해발 396m의 낮은 산이지만, 걸어서 오를 수 있는 등로가 없어 오직 케이블카로만 오를 수 있다.
한인 가이드 희라씨의 남편이 현장까지 찾아와 빠른 입장을 돕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수많은 보트가 떠있는 구아나바라 만(Guanabara bay), 파도가 부서지는 이파네마해변, 그 위로 쉴 새 없이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케이블카가 저물어가는 태양 아래에서 조화롭다.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다. 12월 22일 부터 여름(우기)이 시작된다. 지금은 초여름이다.
18시. 빵산 투어를 끝으로 시티투어는 끝이난다. 숙소로 돌아간다.
오늘도 저녁식사는 감자고추장 수제비. 후식은 요거트와 과일.
22시. 샤워를 하고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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