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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2024 남미여행 17(칠레 토레스델파이네)

2024년 1월 18일(목)

숙소-(전용버스)-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투어(그란데 폭포, 페오에 호수, 그레이빙하)- 숙소

 

태고 그대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남미대륙의 남쪽 끝 남위 39도 이남 지역으로 서쪽은 칠레, 동쪽은 아르헨티나 땅이다.

한반도 면적의 약 5배 정도 크기이며, 파타고니아라는 이름은 마젤란 원정 당시 원주민이 거인(patagon)일 거라는 짐작에서 유래한다. 

 

파타고니아의 상징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Parque Nacicnal Torres del Paine)을 가기 위한 출발점이 푸에르토 나탈레스다.

 

7시 아침식사를 한다. 호텔 1층 식당은 우리 일행(26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없을 정도로 자리가 협소하다.

늦으면 빈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음식의 양도 충분하지 않아 떨어지는 메뉴도 생긴다.

 

8시 30분 토레스 델 파이어 국립공원 투어를 위해 호텔에서 출발한다. 

내셔날 지오그래픽 트레블러가 선정한 '지구 10대 낙원'으로 뽑힌 토레스 델 파이네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트레킹코스 중 하나인 W트레킹은 약 76km로 지리산 노고단에서 대원사까지 종주 길이와 비슷하다.

트레킹은 보통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하지만, 우리는 일정상 버스를 타고 가면서 뷰포인트에서 하차하여 풍경을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고 이동하고, 점심식사 후에 그레이 빙하 호수 주위를 2시간 정도만 트레킹을 하는 일정이다.

 

오늘 일일 영어가이드는 까를로스. 날씨가 쾌청하여 시야가 좋다.

차장 너머로 광활한 팜파스 초원과 아름다운 설산이 펼쳐진다. 이 넓은 땅에 단지 한가족만 산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믿기지 않는다. 멀리 토레스 델 파이어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9시 30분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휴게소는 카페와 기념품 상점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한국인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화장실이 무료다. 이곳에서 해외유랑 동호회원인 야생화님과 첫인사를 나눈다. 

 

나의 부르튼 입술을 보고 안타까우셨는지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면서 여행하라고 격려해 주셔서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후로도 우연찮게 다른 여행지에서 2번을 더 만난다.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다.

 

곳곳에서 와나코(낙타과), 비쿠냐 등 야생동물들이 뛰어다닌다이곳은 유네스코지정 생물다양성 보호지역으로 남미 최고의 비경을 자랑한다.  

 

콘도르가 날고 와나코가 뛰어다니는 콘도르 전망대(Mirador Condor)에서 잠시 쉬어 포토타임을 갖는다.

사르미엔토 호수( Laguna Sarmiento)에 도착한다. 델파이네 봉우리들이 잘 보이는 뷰포인트다. 포토타임이다.

 

아마르가 호수(Laguna Amarga)와 토레스 델 파이네가 멋진 달력 사진을 선사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이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산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나의 산에 세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어, 방향에 따라 북봉, 중앙봉, 남봉으로 불린다. 해발 약 3000m로 삼형제처럼 나란히 열 지어 있다. 산이라기보다는 뾰족하게 솟은 세 개의 거탑 같이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토레(torre)’는 ‘탑’을, ‘파이네(paine)’는 ‘파란’ 또는 ‘창백한’을 뜻한다. 날카롭게 수직으로 솟았기에 눈이 내려도 쌓일 수 없어 늘 벌거숭이인 모습이 창백해 보이는 것이다.

바람이 태풍급이다. 모자가 날아가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분다. 그래도 눈앞에 절경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11시10분. 토레스 델 파이어 국립공원 관리소에 도착한다.

가이드가 입장권을 끊고 체크인 하는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고 주변을 거닌다.

 

2011년 이스라엘 청년이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똥닦은 휴지를 불에 태우다 바람에 날아가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레이 빙하에서 푸데토 선착장까지 4만에이커(서울시의 4분의1면적)가 불탔다. 그때 화재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그란데 폭포(Salto Grande)를 품은 호수에 도착한다. 가이드에게 사진기를 주고 찍어 달라고 하자 고맙게도 멋지게 찍어준다.

파타고니아 바람은 정말 거세다.  바람에 출렁이는 호수 물결이 마치 바다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12시 30분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캠핑 페호에(Camping Pehoe)에 도착한다. 1시간 동안 점심식사를 위한 자유시간. 페호에 호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야외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준비한 먹거리를 펼쳐놓으니 소풍온 기분이 물씬 난다. 햇살도 포근하다. 목재로 지은 레스토랑에서도 음식과 커피 등을 판매하는데 가격이 좀 비씨다.

 

13시 30분. 버스를 타고 파이넬 강을  따라 천천히 트레킹 시작점으로 이동한다.

 

14시. 트레킹 출발지점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자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레이 빙하가 녹아 생긴 그레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모래길을 건너가는데 바람이 태풍 저리가라다. 몸이 휘청거린다.

모래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일행의 반은 오던 길로 되돌아가고, 나머지 반은 야트막한 산능선을 올라 섬을 한바퀴 돈다.

바람이 약해진다.

 

14시10분. 트레킹을 종료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비가 내린다. 모두 곯아 떨어져 차내는 적막이 흐른다. 숙소까지 약 2시간 20분 소요. 이번 여행에서 비는 처음이다. 숙소에 도착할 무렵 비가 그친다.

 

로비에서 어제 맡긴 세탁물을 찾아 방으로 올라와 비에 젖은 옷을 대충 빨아 널고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한 다음, 포트로 물을 끓여 블럭미역국을 풀고 고추장과 라면스프를 타서 빵과 먹으니 몸이 풀린다. 

 

참고로 숙소(HOTEL DARWIN)에서 왼쪽(바닷가 반대쪽)으로 10분 정도 걸어올라가면 대형마트 (UNIMARC) 와 청과물가게 (SUPERFURT)가 있어 쌀을비롯하여 채소와 야채, 과일 등 원하는 식재료와 공산품은 모두 살 수 있다. 다만 간단 조리 식품이 거의 없다. 폐점 21시 30분. 

 

내과 좋아하는 모둠 견과(땅콩, 아몬드, 호두, 건포도 등)와 사과, 바나나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와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고 취침한다.

우리 일행이 동시에 식사할 수 없을 정도로 호텔 식당이 매우 협소하다
휴게소 겸 기념품 상점
그림엽서 사진
(그림 엽서 사진) 토레스 델 파이네는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산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나의 산에 세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어, 방향에 따라 북봉, 중앙봉, 남봉으로 불린다. 해발 약 3000m로 삼형제처럼 나란히 열 지어 있다. 산이라기보다는 뾰족하게 솟은 세 개의 거탑 같이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토레(torre)는 탑을, 파이네는 파란 또는 창백한을 뜻한다. 날카롭게 수직으로 솟았기에 눈이 내려도 쌓일 수 없어 늘 벌거숭이인 모습이 창백해 보이는 것이다.
콘도르 전망대(Mirador Condor)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가는 길

라구나 아마르가(Laguna Amarga) 에서 바라본 토레스 델 파이네
PARE (정지, 멈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른쪽 길은 토레스 전망대 왼쪽 길은 그레이호수 가는 길
그란데 폭포(Salto Grande)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물권 보호구역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캠핑 페호에(Camping Pehoe).
파이네 그란데 산장
뛰어난 전망을 갖춘 페호에(Pehoe) 호수
Camping Pehoe의 레스토랑 내부
수프, 등심 또는 연어 구이, 샐러드, 반찬, 청량음료 또는 와인 한 잔, 디저트, 커피.(24000페소)
그레이 빙하 호수 트레킹 입구(왼쪽은 화장실 오른쪽은 카페)
그레이빙하 호수
그레이 빙하와 빙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