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9일(금)
숙소-(국제버스)-칠레, 아르헨티나 국경통과-엘칼라파테-(전용차량)-엘찬텐-숙소 체크인-자유시간
6시 호텔 조식.
7시 10분 호텔 체크아웃하고 버스터미널로 출발한다. 바람이 세차다.
출발 시각을 착각하여 지각한 허심정팀이 허둥대며 버스에 오른다.
국경을 넘는 국제버스터미널까지는 숙소인 다윈호텔에서 전용버스로 5분 거리다.
버스터미널 안과 밖에는 커다란 개들이 여기저기서 잠을 잔다. 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 아르헨티나는 개들의 천국이다.
8시. 국제버스를 탄다.
8시 30분. 칠레 국경에 도착하여 출국심사를 받기 위해 여권과 귀중품만 챙겨 버스에서 내린다.
출국심사는 비교적 빠르다.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더 가면 아르헨티나 국경이다. 입국심사를 위해 다시 버스에서 내린다.
아르헨티나 국경 입국심사장은 공간이 좁아서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일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느려 답답하다. 날씨가 꽤 쌀쌀하다.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스럽다.
9시 50분 입국심사를 마치고 깔라파테로 출발한다.
12시. 휴게소(LA ESPERANZA HOTEL)에서 약 20분간 쉬어간다. 여자화장실은 언제나 줄이 길다.
커피와 샌드위치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을 판다. 달러나 칠레 페소도 사용할 수 있다. 거스름돈은 아르헨티나 페소로 준다.
화장실 (무료) 을 다녀와서 차에 오른다. 어제 저녁에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빵과 잼, 사과주스, 모둠견과 등으로 점심을 먹는다.
유명한 루타40을 달린다. 드넓은 대지에 보이는 것은 지평선뿐이다.
깜박 잠이 들었다가 깨면서 내가 지금 꿈속에서 여행하는 줄로 착각이 든다.
2시간을 더 달려 엘 칼라파테(EL CALAFATE)에 도착한다.
15시 화장실을 다녀오고 곧바로 엘 찰텐(EL CHALTEN)으로 이동하기 위해 준비된 전용버스에 오른다. 약 3시간 정도 예상.
지명 앞에 붙은 엘(EL)은 정관사 the라는 의미. 하루종일 버스에 시달린다.
거대한 대륙 남미, 거친 땅, 날 것 그대로의 야성미가 느껴지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에겐 적응이 쉽지 않다.
잠시 과일가게와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16시 30분 라 레나 강(Rio la Leona)변에 자리한 호텔 겸 휴게소( HOTEL LA LEONR)에서 쉬어간다.
라 레오나 강은 비에 드마 호수 남쪽에서 시작하여 안테스 산맥을 통과하여 약 50km를 흘러 아르헨티노 호수로 들어간다.
수레바퀴와 아르헨티나 국기가 펄럭이고 개들이 반긴다. 바람이 차다. 이곳에서 서울까지는 17900KM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자 RUTA40에 대한 안내글이 보인다.
체게바라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 유명해진 남미종단 615KM를 일컫는 말이다.
쿠바혁명의 주도자 '체 게바라'는 본명이 아닌 애칭이지만, 훗날 그를 상징하는 이름이 되었다.
그가 쿠바 출신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체 게바라는 사실 아르핸티나에서 나고 자란 아르헨티나 사람이다. 혁명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정치가로서는 실패한 인물이라는 평으로 압축할 수 있다. 묘하게도 이는 게바라를 롤모델로 삼은 마오쩌둥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평가다. 그는 아직도 제국주의와 싸우는 제3세계 민족해방 투쟁의 상징이 되어 21세기를 살아가는 불멸의 투쟁가로 기억되고 있다.
이곳 휴게소에서는 칠레 페소는 사용할 수 없고 달러는 사용이 가능하다. 거스름돈은 아르헨티나 페소로 내준다.
눈 앞에 만년설로 덮인 피츠로이를 비롯하여 안데스 산맥의 연봉들이 근육질을 자랑하며 눈부신 자태를 뽐낸다.
기사가 사진 촬영을 위해 뷰가 좋은 곳에서 잠시 정차해준다.
18시 엘찰텐에 도착한다. 파타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는 역시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와 아르헨티나의 피츠로이로 꼽는다. 엘찰텐은 그중 피츠로이가 있는 곳이다.
숙소인 피츠로이 호텔(FITZROY INN)에 체크인을 하고 30호실을 배정받고 여장을 푼다.
19호실 팀장 방에서 극비리에 암환전을 한다. 모두 천페소짜리 지폐로 환전상이 지폐계수기를 가지고 다닌다.
2000페소 지폐도 발행되었지만 귀하다. 1인당 200달러를 환전해 주는데 100달러 새 지폐여야 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구겨지거나 낙서가 있는 달러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1달러에 1100페소. 1000페소 지폐 220장을 받았다. 참고로 호텔이나 환전소에서는 1달러에 900페소~1000페소.
부에노스 아이레스 보카 환전소에서는 환율이 더 좋다. 복대가 빵빵하다.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은 투어비도 달러로 많이 받으므로 100달러 정도 환전하고 부족하면 보카에서 환전해도 좋을 듯. 물론 남은 아르헨티나 페소는 브라질에서 한인가이드가 브라질 헤알로 환전해 주기도 한다.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로고로 채택한 산이 바로 유네스코 선정 세계 5대 미봉 중 하나인 피츠로이 (Fitzroy)다. 피츠로이는 꼭대기가 항상 안개와 구름에 싸여 있어서 원주민들은 연기를 뿜는 산이라는 의미의 '엘 찰텐'이라고 불렀는데 그대로 마을 이름이 되었다.
엘찰텐은 작은 도시이다. 그러나 피츠로이봉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온다. 그래서 예쁜 호텔과 카페, 바 등이 많다. 젊은 배낭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
숙소에서 가까운 큰 마트에 들러서 내일 피츠로이 뜨레스호수까지 트레킹을 위해 필요한 간식 등을 산다.
참고로 숙소에서 10여분 거리에 산행 들머리가 있다. 낮에 산행들머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야간 산행 출발시간에는 가로등 불빛 하나 없이 사방이 칠흙 같이 어둡다. 우리는 미리 확인을 안했다가 알바를 하는 바람에 큰 낭패를 보았다.
20시 숙소로 돌아와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숙소 프론트에 부탁하면 뜨거운 물을 구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나 가스불을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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