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0년 2월 28일(일)
산행코스 : 청량동 - 청량사 - 주능선 - 전망대 - 잇단 철계단 - 남산제일봉 - 돼지골 - 계곡합수점 - 임도 - 해인관광호텔 주차장 - 치인리집단시설지구(버스정류장) 약 3시간 30분 소요.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해인사 남쪽에 위치한 남산제일봉은 가야산과 해인사의 명성에 가려진 명소이다. 해발 1,010m의 남산제일봉은 산세가 웅장하여 주변 관광지에서 그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산행들머리 청량동
△황산저수지
△탐방지원센터
△청량사 매표소(성인 2천원)
불가에선 남산제일봉을 천불산(千佛山)이라 일컫는다. 들머리의 천년고찰 청량사를 알리는 커다란 이정석에는 남산제일봉 대신 '천불산 청량사'라고 음각돼 있다.
매표소에서 경사가 제법 만만찮은 포장도로를 따라 약 400m쯤 오르면 청량사 갈림길이다. 등산로는 왼쪽으로 이어지지만 천년고찰 청량사 관람을 위해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매화산 기슭에 있는 청량사는 3점의 보물이 있는 신라 천년고찰로 신라 때 최치원이 머문 곳이다. 고즈넉한 산사는 운무에 휩싸여 더욱 운치를 더하며 나그네를 맞는다.
설영루를 통과해 대웅전으로 향한다. 각각 보물인 석등과 석탑, 그리고 석조석가여래좌상을 둘러보고 석간수로 목을 축인다.
3층 석탑과 석등은 대웅전 앞뜰에 있고, 석조석가여래좌상은 대웅전 안에 있다.
△ 청량사 삼층석탑(보물 제266호)와 청량사 석등(보물 제253호)- 석탑은 전체적으로 정제된 비례를 보이고 조각 솜씨가 뛰어나 통일신라시대의 수작으로 꼽힌다.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65호)
△석간수
'천불산 등산로'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간다.
주능선까지는 숲이 울창하고 오름길이 연속인 그저 평범한 산이다. 돌계단과 침목계단을 연이어 오른다. 은근히 힘이 든다.
40분쯤 뒤면 주능선에 닿는다. '민초정 0.3㎞, 남산제일봉 0.8㎞'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다. 잠깐동안 오른쪽 금줄을 넘어간다.
△ 민초는 'YS의 왼팔'이었던 고 김동영의 호였다. 10여 년 전 거창이 지역구인 그는 남산제일봉에 오른 후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조그만 샘터를 손 봐 자신의 호인 민초를 붙여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민초정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민초정은 그와 함께 하늘나라로 가버렸는지 지금은 없다.
△가야산 상왕봉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왼쪽으로 향한다. 계단을 올라 첫번째 전망대에 도착하자 천 개나 된다는 크고 작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자태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해인사 남쪽에 위치한 남산제일봉은 가야산과 해인사의 명성에 가려진 명소이지만 가야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산세가 웅장하고 그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경남 합천의 국립공원 가야산(1,430m)과 홍류동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매화산(남산제일봉·1,010m)은 주변에 경연하듯 불쑥불쑥 솟아있는 암봉들이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눈을 즐겁게 한다.
발걸음을 옮길수록 기이하고 아기자기한, 때로는 집채만한 기암괴석의 잇단 행렬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키재기 경연을 하듯 첩첩이 쌓여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봉우리가 절승이다. 눈 앞에는 철계단이 아이들의 장남감 소방차 사다리처럼 기암괴석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 그 어떤 산과 비교해도 경관 면에서 전혀 뒤질 게 없다는 절승의 남산제일봉. 불가에서는 능선을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천 개의 불상과 같다고 해 천불산(千佛山)이라 부르며,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시야가 트이며 가야산이 아주 가까이 보인다.
철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암봉 오른쪽으로 에돌아 가기도 한다. 때론 직접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바위 틈새로 기어오르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급경사 침목계단과 돌계단도 이어진다.
남산제일봉은 한마디로 바위산이다.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으며 온 산을 뒤덮고 있어 오묘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암봉을 힘겹게 넘자 정면에 또 하나의 암봉이 기다린다. 정상이다. 역시 철계단부터 시작되지만 중간중간에 예기치 못한 산길을 만난다. 집채만한 암벽 옆을 따라가기도 하고 편안한 숲도 잠시나마 지난다.
마지막 철계단을 타고 정상에 오르면 불가에서 천불산이라 부르는 남산제일봉에 닿는다. 가야산 못지않은 암릉미가 황홀하고 사위에 막힘없는 조망이 시원하다. 첩첩이 쌓여 하늘을 바치고 있는 바위봉우리가 절승이다.
대여섯 평 되는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와 국립공원 가야산 조망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다.
사위에 막힘없는 조망감이 절정을 이룬다. 가야산은 물론이고 해인사 홍제암도 확인된다. 발 아래 움푹 파인 곳이 홍류동 계곡이다. 해인사 반대방향으론 정상에 철탑이 서 있는 오도산과 비계산 별유산 의상봉 남산깃대봉 단지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상왕봉, 두리봉, 비봉산, 오봉산, 홍제암, 해인사가 한 눈에..
상왕봉 : 상왕은 부처를 코끼리 가운데 가장 큰 코끼리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써 불교에서 유래하였다. 또한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우두봉’이라 불리기도 한다.
깃대봉 : 깃대가 꽂혀 있는 산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에는 깃대봉이라는 명칭을 가진 산이 많은데 이는 옛날에 임금이 나라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땅을 하사하고 누구의 땅이라는 ‘깃대’를 봉우리에 꽂아 두도록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두리봉 : 정확한 유래는 없으나 봉의 형상이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 볼 수 있다하여 두리봉이라 불리운다고 전해진다.
홍제암 : 보물 1300호,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 이곳에 은거하던 사명대사가 입적하자 광해군은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라는 익호를 내렸는데 그 뒤부터 암자의 이름을 홍제암이라 하였다. 암자에는 홍길동의 저자 허균이 비문을 지은 사명대사의 석장비가 있다.
해인사 : 우리나라의 삼보종찰 중 법보종찰로 신라 제40대 임금인 애장왕(802년)에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화상과 그의 제자인 이정화상에 의하여 창건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보 제32호 고려대장경판(팔만대장경)과 국보 52호 장경판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재가 있다. -안내판에서 옮김-
산꾼들은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을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 매화가 피어있는 형상인 매화산(954m)은 남산제일봉(1010m)에서 남동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산이다. 남산제일봉은 매화산 자락의 하나의 봉우리로 보면 무난하다.
하산은 정상에서 치인집단시설지 방향으로 향한다. 철계단이 끝나는 지점은 갈림길이다. 단지봉을 거쳐 고운암 또는 별유산 의상봉으로 가는 능선종주길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법정 탐방로로 막혀 있다. 때문에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내려선다.길은 크게 시계방향으로 휘어 날머리인 해인사(치인리) 집단시설지구로 이어진다. 부드러운 숲길이다.
정상에서 30분이면 샘터를 지나면서 물길과 만난다. 돼지골이다. 유량이 늘어 제법 너른 소와 낮은 폭포도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면 해인호텔을 스쳐지나며 산행종점인 해인사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산행은 끝을 맺는다.
△뒤풀이
-시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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