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9년 1월 4일(일)-22명
산행코스 : 가루고개-동암산-은봉산-양대산-간대산-모과울고개-성왕산-내동고개-윗갈치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전경
9시20분 가루고개(647번 지방도)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가루고개에서 출발전 단체 기념사진
뒤쪽으로 광활한 서산목장과 우람한 가야산에 아침햇살이 퍼진다.
△제자들이 세운 趙南蓮스승님 추모비
호화분묘가 능선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 구간에는 가족묘지와 호화 납골당이 즐비하다.
절개지를 따라 내려서면 자연스레 고속도로 아래로 통과가 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1km 지점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모래고개(114m)는 운산면 갈산리에서 가재울로 넘어가는 고개로 모래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여름 우기에는 사태가 난다고 한다.
가루고개를 출발한지 30분 지나 동암산(銅岩山 △176.3m )에 닿는다. 보잘 것 없는 나지막한 산이지만 이름을 갖고 있다.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서산나들목이 바로 아래로 보인다.
서산휴게소(서해컨벤션웨딩홀)에서 마루금을 따라 진행한다. 웨딩홀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지하차도를 건너고, 과일 노점상이 있는 대나무밭 옆 들머리로 들어선다.
풍수지리설상 고개의 모습이 노인이 춤추는 형국이라 한다. 무르티는 무릉티(武陵峙)에서 유래한다. 663년 백제의 부흥 운동때 부흥 운동군이 주류성(周留城)에서 패한 후 그의 가족과 같이 최후로 모여 있었던 곳이 '무테' 였다고 한다.
탑곡리(塔谷里)는 서산에서 당진으로 하여 서울로 가는 國道가 가로지르는 중요 위치에 있는 마을로 북으로 해발 283m 은봉산(銀峯山)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동으로는 무르티재(武陵峙)와 동암산(銅岩山)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안에 남으로 향하여 얕은 구릉(丘陵)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마을이다.
△32번국도 지하차도 정맥길은 왼쪽 만리포 방향으로 이어진다.
안산은 풍수지리에서 명당에 꼭 필요한 요소인데, 이 산이 안산이란 이름을 얻은 걸로 봐서 주변에 명당이 있는 것 같다.
△안산
잠간 동안 진행하면 다시 임도가 나오고 곧이어 모양이 매와 같다는 '매봉재'에 내려선다. 비탈에 단풍나무 조림지 조성되어 있어 가을에는 볼 만할 것 같다. 오른쪽으로 소류지와 여미리 산지동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명감 넝쿨과 싸우며 된비알을 올라 '269봉'을 넘고, '철탑'을 지나 다시 한 번 더 오르막길을 천천히 올라서면 '은봉산'에 도착한다. 가루고개에서 1시간 30분 소요.
당진군 정미면 수당리 해발 283m의 은봉산에 대충산사의 괜차뉴님이 '큰산(구은봉산)'이라고 표지를 매달아 놓았다.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위해 묘지 앞 양지 바른 곳에 자리를 편다.
'나분들 고개' 로 내려선다. 수덕산 아래의 나본들 고개와 이름이 비슷하다. 그곳의 나본들은 남은들에서 유래된 듯하고, 이곳의 나분들(羅盆野)은 한자 이름으로 봐서 들의 형태가 접시처럼 넓고 오목해서 유래된 듯하다. 넓은 돌이 있었다고도 한다.
△나분들고개 - 양대산 들머리
나분들고개는 서산 음암면 탑곡리에서 당진 정미면 덕삼리로 가는 시멘포장길로 좌우로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자동차도 넘어 다닌다. 이곳에서 전방의 양대산까지는 고도를 100m나 올려야 한다. [등산로 입구 정상1.2km] 팻말과 침목계단이 놓여있다.
'양대산' 팔각정에 오르자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양대산 팔각정
정맥 길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간대산 (175.2m, 삼각점)을 다녀온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다. 지나온 정맥길. 가야산에서 석문봉, 무르티 고개까지 이어지는 먼 산줄기가 보인다.
양대산(良垈山)과 간대산(艮垈山) 둘 중 하나는 잘못된 이름이다. 한자로는 좋을 양(良), 어긋날 간(艮)으로 비슷하여 둘 중 하나는 잘못 읽은 것이다.
하산 길은 거의 공원길 수준이다. 각종 체육시설과 가로등까지 있다. 철탑을 지나 더 내려 가면 '주차장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간대산 공중화장실
시멘트 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소나무 숲을 지나면 율목리 사거리와 만난다.
△율목리 사거리
직진하여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율목리 버스정류소'가 나오고, 도로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크게 휘어지는데, 도로를 버리고 그냥 직진하여 율목2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동통신 중계탑이 서있는 140봉을 지나 모가울고개로 내려선다. 140봉 내림 길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하얀 알루미늄 물탱크가 방치되어 있다. 서산 음암면과 성연면의 경계인 649번 지방도로가 지나며 동구에 모과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길게 내려 마을 뒤쪽을 지나고 다시 계속 진행하면 '서산구치소'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학교처럼 생긴 서산구치소의 건물 뒤편으로 진행하여 성연고개 이차선 도로(634지방도)로 내려선다. ‘성연’이란 마을의 연못에서 용이 승천한 뒤부터 마을이 번창하므로 성스러운 연못이라 하였다는데서 유래한다.
철탑을 지나자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봉우리 하나를 넘자 넓고 좋은 산책로가 펼쳐진다. 야트막한 정맥 길이 서산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이용되고 있는 듯 자주 주민들이 지나간다.
산책로답게 중간 중간 갈림길이 연속으로 나타나고 표지기는 모두 제거되어 그냥 길 따라 계속 진행한다.
드디어 팔봉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은 희미하지만 윤곽은 확실하다.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봉우리를 지나면 높은 철주에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성왕산이다. 성왕산(聖王山)은, 산경표에는 聖國山, 대동여지도에는 聖旺山으로 나온다.
서산 시민들의 산책로이기도 한 날등 길에선 자칫 큰 길 따르다보면 시민들과 함께하기 십상인데,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곧바로 날등을 탄다.
성황당 고개에는 성황당은 없고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다.
내동고개는 1차선의 좁은 시멘트도로이지만 차량통행이 많다. 왼쪽 아래가 내동마을이다.
△내동고개
넓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정상100m 은석로1.5km] 팻말이 보인다. 정상이란 바로 186봉을 말하며 여기서 옥녀봉 부춘산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추모당’ 납골묘 옆으로 오른다.
다 깨져 형채만 남아있는 삼각점을 만난다. △198.5봉이다.
△198.5봉 삼각점
정맥을 따라 송전탑이 이어지고 수렛길 정도의 넓은 길이 나온다. 송전탑 뒤로 골프연습장 초록색 그물이 보인다.
골프장 앞길이 29번 국도다. 29번 국도는 서산에서 대산으로 가는 도로인데 교통량이 제법 많은 편이지만 횡단보도가 있어 안전하게 건너간다. 윗갈치 고개란 갈치마을 중 윗마을(上葛峙)이란 뜻이다. 이곳에서 금북정맥 14번째 발걸음은 멈춘다. 약 6시간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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