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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길따라

금북정맥11(오서산자연휴양림-꽃조개고개)

산행일시 : 2008년 11월 16일(일) -18명
산행코스 : 오서산자연휴양림-봉곡사-금자봉-공덕고개-봉수지맥갈림길-임도-신풍고개-꽃밭골고개-생미고개-삼일운동기념비-아홉골고개-갈마고개-161.9봉-신성역-135봉-꽃조개고개(약 7시간 소요)
 
 

8시 40분. 오서산 자연휴양림주차장에 도착한다. 날씨가 쌀쌀하다.

주차장 한 쪽에 서 있는 커다란 오서산등산로종합안내도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휴양림으로 오른다.

출발! 오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오서산 등산로 안내도

 

봉곡사로 들어선다. 마당에 곱게 물든 나무들이 절집의 가을 정취를 더한다.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니 휴양림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다. 휴양관을 지나 금자동 마을에서 오서산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봉곡사

 봉곡사 절집 가을풍경

 오서산자연휴양림 휴양관 전경

 금자동
 

가파른 오르막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오서산 갈림길(휴양림에서 0.9km)에 닿는다. 왼쪽으로 오서산의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이 뚜렷하며, 오른쪽이 정맥길이다.


 
 금자봉 오서산 갈림길

홍성은 만해 한용운, 백야 김좌진, 홍주의병 등 홍주의 반일 분위기를 잠재우고, 같은 충남지역에 위치한 "공주"와 일본어의 발음구별이 어려워 행정적 불편을 피하기 위해 1914년에 군.면의 통폐합령에 따라 일제에 의하여 홍성으로 개칭되었다.

 

잠시 거치러진 숨을 고르고 금자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광성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 계속 5분 정도 진행하면 공덕고개에 닿는다.

 공덕고개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와 홍성군 장곡면 광성리의 경계인 공덕고개는 고개를 올라 다니기가 가팔라서 힘이 든다하여 공들여서 넘어 다니는 고개라 공덕고개라고 부른다 한다.



 공덕고개-청양군 화성면 화암리와과 홍성군 장곡면 광성리의 경계
 

공덕고개를 지나간 정맥은 봉수지맥 분기점까지 외길이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가 없는데 가지치기 작업으로 표지리본이 눈에 띄지 않자 선두 일행이 가던 길을 되돌아오고 잠시 우왕좌왕 하다가 계속 직진한다.

 공덕고개에서 계속 직진하면 봉수지맥 갈림길에 닿는다.
 

봉수지맥 분기점에는 나그네들이 쉬어 가도록 평상이 놓여있다. 임도까지는 쏟아지듯이 내려가는 가파른 길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나그네들의 휴식을 위한 평상이 놓여있다.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휴식

 임도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쏟아져 내리듯이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
 

잘 가꾼 무안박씨 묘를 지나고 억새밭으로 올라서자 시야가 트이고 마을들이 보인다. 억새밭을 지나고 표고버섯을 재배하던 곳을 지나면 신풍저수지가 보인다. 뒤쪽으로 상풍마을이 평화롭다.  

 잘 가꾼 무안박씨묘

 억새밭 사이를 걸어가는 강회장님 뒷모습이 쓸쓸해보인다.

 오라, 왜들 안오지? 자주 뒤돌아보며 후미를 걱정하는 백범님 

 억새밭 휴식

 나 찍는거여..

 나두 한 장 찍어줘봐 ^^*

 토지지신



 표고버섯











 신풍저수지

 신풍저수지와 상풍마을 전경
 

중간에 산판도로가 있고, 그 도로 이후로는 곳곳에 등로가 불명확하며, 독도에 주의가 요망된다. 길이 너덜과 희미한 갈래 길이 많아 상풍마을과 광성리의 중간에 위치한 정맥 길을 잘 찾아 진행해야 한다. 신풍고개로 내려선다.

 

신풍리는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정착하기 시작한 곳이며 신풍리(新豊里)의 신(新)은 새말의 뜻을 빌렸고, 풍(豊)은 상풍, 하풍의 ‘풍’을 빌려 신풍리(新豊里)라 부른다.



 신풍고개



 한림정 曰간지럼타는 나무란다. 칸님 직접 실험해 보고 어라 진짜네.. 
 

뽕나무 단지를 지나 수확이 끝난 무밭에 남아 있는 무를 뽑아 나누어 먹으며 옛날 추억을 이야기한다.

 뽕나무 단지 아래를 지난다. 

 이거 뭐지?



  수확이 끝난 무우 밭에서 뽑은 무우 맛 끝내줍니다.. 맨 후미에서 할 짓은 다합니다.ㅎㅎ
 

화계리 돌 표지석이 서 있는 꽃밭골고개를 지난다. 예로부터 꽃밭골이라 불린 화계(花溪)1리는 조선시대 말기에 홍성군 오사면(烏史面)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옥계리, 화전, 죽하리, 성중리, 성하리 일부를  병합하여 화전과 옥계의 이름을 따서 화계리라 부른다.

 

 꽃밭골고개
113봉 오르자 앞서 간 일행들이 묘지 앞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113봉 묘지에서 점심식사 - 칸님 꽂감은 여성분들에게만 배급되고 ㅋㅋ
 

30여분 동안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길을 재촉한다. 바람에 춤추는 억새길을 지나 산판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96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생미고개에 닿는다.

 깊어가는 가을 풍경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신동마을은 땅이 기름져서 쌀이 잘 되고 좋은 쌀을 생산하는 마을이라 생미라고 부른다 한다. 커다란 신동마을 표지석 뒤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들어간다. 장곡이다. 긴 장(長), 골 곡(谷)의 지명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만한 골짜기가 없는 것이 이상하다.

 생미고개

 신동마을 표지석
 

백제가 멸망할 때 그 잔여 세력이 2년 간 백제 부흥운동을 펼친 임존성이 장곡면 산성리와 거기 인접한 예산군 광시면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장곡면의 존재가 조금 알려지게 되었다.


 

오른쪽 도로변에 3.1운동 기념비와 애국지사 김동하 추모비가 잠시 걸음을 멈춘다. 예전에 일제강점기 때 이곳에서도 만세운동이 있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다.

 장곡면 삼일운동 기념비



 기독교 대한감리회 광천교회 안식의 동산
 

정맥 길은 전형적인 마을 뒷산이다. 농가와 밭, 그리고 축사, 사료 공장 등의 시설물이 이어진다.


시멘트 포장 길을 따라 한동안 걸어간다. 우마로를 따라 걸어가지만 닭과 소를 키우는 거대한 축산단지가 있기 때문에 걷는 내내 향긋한(?) 고향의 냄새가 진동한다.

 축사





 축사
 

연립주택을 지나면 홍성축협이 있는 큰 마을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미생물환경자원연구소(주)를 지난다.


길 오른쪽은 홍동면 홍원리 마을이다. 1914년 행정구역의 개편에 따라 상원리, 하원리, 상송리, 모전리와 적덕리, 하구리, 운동 홍거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홍거리와 상원리의 이름을 따서 홍원리가 되었다.


 

조경이 예쁜 삼층집을 지나 아홉골 원천리 중원마을 표지석이 있는 아홉골 고개까지 지루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삼층집
 

아홉골 능선을 지나가면서 축산단지는 줄어들지만 신성역을 지나가야만 완전히 축산단지를 벗어날 수가 있다.

 축사
 

아홉골 고개는 버스 정류장과 커다란 돌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홍성군 홍동면과 은하면을 연결하는 2차선 포장도로인데 간혹 지나가는 차들이 보인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나무 밭이 있는 작은 집의 뒤로 올라선다.

 아홉골고개

 노란 단풍나무 숲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폐가된 집이 보이면서 능선에 붙는다.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 들었다기 보다는 산길의 형태를 띤 우마로를 걸어간다.

 정맥길에서 느끼는 여유
 

열녀 난향의 묘지를 지나간다. 난향은 평양기생으로 황규하의 애인이었다는 비문이 있다. 이 묘지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독도주의) 능선을 따라가면 작은 가건물의 집과 소나무가 있다. 이곳을 지나 또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배추밭을 지나 공수마을로 향한다.

 열녀 난향의 묘
 

홍근호가 지은 〈열부정려기 烈婦旌閭記〉에 "부인의 행(行)은 죽음으로써 열을 나타냄이니, 대개 타고난 천성(天性)을 지킴이로다"라고 했다. 한자로 '열'(烈)의 뜻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열녀란 '세차고 사납고 굳세며 정열을 지키기 위하여 욕망을 불태워 없애고, 빛나고 밝고 아름다운 큰 일을 한 여자'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유교에서 특히 중요시한 것은 효(孝)와 열로서, 효는 자식으로서 어버이를 잘 섬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리이며, 열(烈)은 부부 사이에 있어서의 여자의 도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펌]

 

2차선으로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마고개에 닿는다. 홍동면 원천리. 1914년 행정구역의 개편에 따라 세천리, 중원리, 종현리, 시목 등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중원리과 세천리의 이름을 따서 원천리라 부른다.

 갈마고개
 

역말에 역정(驛丁)이 있을 때 말이 목을 축이던 못이 있었다 한다. 그래서 항시 역마(驛馬)가 자리해 있던 마을인데 말이 목을 축이던 마을이라 갈마(渴馬) 갈마지(渴馬地)라고 부른다.


일행 중 일부는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버스에 오른다.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마을길을 따라 계속 진행한다.


 

마을을 지나면서 산행다운 산행을 한다. 161.9봉 삼각점에서 철탑을 지나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벌목이 되어 시야가 탁 트이고 억새가 햇빛에 반사되어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다. 왼쪽으로 멀리 21번 국도가 보인다.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161.9봉 삼각점

                    철탑




 

신성역은 홍성읍의 남쪽에 있는 역으로 장항선이 지나가는 간이역이다. 신성역을 통과하려면 역사 가까이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 울타리 뒷길로 역사로 들어가야 한다.



 장항선 건널목

 장항선




 

오랜만에 보는 간이역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길을 이어간다. 커다란 노간주나무가 눈길을 끄는 밀양박씨와 전주이씨 합장묘가 있는 가족묘지에서 왼쪽으로 정맥길이 열려있다. 135봉을 오르는 길은 가시덤불이 많다.

 신성역

 묘지 앞에 커다란 노간주 나무가 눈길을 끈다. 이 묘지 왼쪽으로 정맥길이 열려있다.
 

135봉을 오르면서 뒤 돌아보면 멀리 오서산이 우뚝하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마온 아파트 뒤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뚫어진 철망을 통해 아파트 안쪽으로 들어선다.

 멀리 오서산이 우뚝 솟아 있다.

 135봉에서 바라본 풍경
 

아파트를 빠져나와 21번 국도가 지나는 꽃조개고개에 닿으면서 7시간의 산행은 끝이 난다.


옛날에는 고개에 진달래가 많이 펴서 꽃의 동산을 이루었다. 그래서 봄철에는 꽃구경을 오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선 꽃을 보며 즐기던 고개라 한다.

 

홍성읍 학계리. 성산의 남서쪽에 있는 마을로써 옛날에 많은 학들이 날아들어 서식하였던 마을이며 또한 지형이 학 모양이라 하여 학계라 부른다.

 꽃조개 고개 - 마온 아파트 안쪽에서 나오면 보이는 난(蘭)집



 마온 지하통로

 뒤풀이1 - 삶은 문어(백범님부부 제공)



 뒤풀이2 - 어묵, 삶은 달걀, 전복 등(남실장님 제공)

 뒤풀이 3- 수육, 오색전, 김치, 동동주(사철나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