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7(월) 8일 차 : 갈레(Galle)
- 호캉스
- 5성급 호텔 Riu Srilanka all-inclusive (2인 1실).
인도양의 아름다운 아훈갈라 해변 (Ahungalla Beach)을 품고 있는 럭셔리 리조트( all-inclusive) Riu Srilanka에서 호캉스를 즐기며 각자 원하는 컨셉으로 하루를 보내는 일정이다.
인도양의 햇살이 반짝이는 아침, 가벼운 수영복 차림으로 아훈갈라 해변에서 조깅을 시작한다. 모래사장을 밟을 때마다 부드러운 촉감이 발끝에 전해지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피부를 스친다. 땀이 배어들 무렵, 더위를 식히려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든다.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모든 잡념을 사라지게 한다.
바다가 지루해질 때쯤, 호텔 수영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잔잔한 물결에 몸을 띄우고 떠다니며 여유를 만끽한다. 수영장 한쪽의 바 '플라밍고'에서 칵테일 한 잔을 주문해 물속에서 바로 마시는 즐거움. 상큼한 과일 향이 입안에 퍼지며, 달콤한 휴식의 맛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진다.
해가 높이 떠오른 한낮에는 야자수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눕는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자장가처럼 들린다. 스르르 감기는 눈,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품 안에서 낮잠에 빠진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갈 때쯤, 문득 떠오른다. 이곳에서의 모든 순간이 완벽하게 호캉스를 즐기는 방법이라는 걸.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충만한 하루. 마음 한구석에 남는 건 단순한 행복의 감각, 그리고 다시 가족들과 이곳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뿐이다.
저녁에는 아름다운 낙조와 일몰을 감상하며, 이번 투어의 마지막 여운을 남긴다. 일상에선 그다지 중요하다 생각지 않는 일몰이, 여행에서는 반드시 사수해야 할 소중한 순간이 된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장엄한 자연의 순환 앞에서 모든 것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붉게 타오른 일몰의 기운을 오롯이 받으며 금세 빨갛게 물든 두 뺨. 그 따뜻한 기운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섬나라와 조용히 작별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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