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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62구간(충청수영성~천북굴단지)

2024. 11. 10(일)

62구간(15.9km) 충청수영성 2.3Km 보령방조제 2.4Km 하만저수지 6.6Km 사호3리마을회관 4.6Km 천북굴단지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전망대에서 인천 강화를 연결하는 109코스로, 총 길이가 1800km에 이른다. 그중 보령의 둘레길은 서천과 보령의 경계인 부사방조제에서 시작해 무창포해수욕장과 오천항을 거쳐 천북굴단지 공원까지 이어지며 58코스부터 62코스까지 모두 4개 코스가 해당된다.

 

충청수영성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62코스는 보령의 마지막 구간이다.

9시 40분. 영보정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곧바로 객사로 사용된 장교청을 둘러보고 발굴조사중인 성벽과 동문지를 지난다. 

 

성벽에 올라 뒤돌아보자 오천항이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오천항은 천수만에서도 내륙으로 깊숙이 팬 지형 안쪽에 자리한 항구다. 서쪽으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풍경은 상당히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답다.

 

수영성 성곽길을 걷다가 중간에 왼쪽으로 내려와 소성2리 경로당을 지나 610번 지방도(충청수영로)로 내려선다. 충청수영로 도로를 따라 보령 방조제로 향하는 길에 '동문밖마을'이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보령방조제를 건너 오천면에서 천북면으로 넘어간다. 보령방조제는 광천천의 하류를 막아 간척사업과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은 규모의 방조제다.

 

​보령방조제를 따라 걸으면서 오천항과 충청수영성의 풍경을 색다른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보정과 오천항 북항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오창 북항 선착장

 

길 오른쪽으로는 광천천과 보령방조제가 만들어 낸 습지대가 펼쳐진다. 멀리 보이는 산은 충남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790m)으로 옛 이름은 청소산이다. 

 

길은 도로를 따라 사기점골사호 3리 짓개를 차례로 지난다. 사호리(沙湖里)는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사정(沙汀)과 열호(烈湖)의 이름을 따서 ‘사호리(沙湖里)’라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  사호1리 절골은 절이 있는 마을, 사기점골은 옛날에 사기를 구웠던 동네라고 한다.

 

사호3리 마을회관을 지난다. 육지에서 흐르는 물이 서쪽으로 흘러서 합수하는 하구쪽에 자리한 마을로, 여러 갯물이 이곳으로 집수함으로 집포, 집개라고 부르다가 변하여 짓개라고도 부른다. 다시 바다가 반겨준다. 바로 천수만이다.

 

오천 북쪽에 자리 잡고 있어 천북면(川北面)이라 한다

 

만조시에는 사호 3리부터 중간길로 우회하는 것이 적절하고 중간지점까지 이동해서 길을 막혔다면 녹색 경로로 우회할 수 있다. 사호3리에서 갯벌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좀 더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사호3리에서 천북굴단지로 향하는 구간은 갯벌을 따라 걷는 길이다. 간조 시에만 드러나는 길을 따라 걷는 코스이기 때문에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는 만조 시간대에는 출입할 수 없다. 다행히 물이 빠진 상태여서 길이 열려 있다. 해저 터널로 육지와 연결된 원산도와 안면도를 이어주는 원산안면대교도 보인다.

 

서해랑길 62코스의 일부 구간은 천북굴따라길과 코스가 겹친다.

 

사호 3리 포구 이후부터는 물이 빠진 상태여서 난간이 있는 길로 가지 않고 해안으로 내려가 콘크리트 길을 걷는다.

 

사호리 나르샤길 전망대가 있는 데크를 올라간다. 전망대 앞에는 '만조시 고립될 수 있으니 통행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밀물이 밀려오면 데크 바로 앞 포장도로까지 바닷물에 잠기고 데크 위 전망대도 바닷물에 고립된다고 한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천북굴단지는 보령시 수산 식품산업 거점 단지로 조성된 곳으로 70여 개의 가게들이 모여 있다. 

 

천북굴단지 공원에서 62코스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