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7(일)
60구간(8.4km)+61구간(8.7km)=17.1km
60구간(8.4km)
보령시 생태공원 → 대천방조제 → 봉당천 → 송학마을 → 하늘공원 → 토정 이지함묘 → 깊은골 버스정류장
9시 20분. 보령시 생태공원에서 하차하여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대천방조제 위를 걷는다.
그늘 한 점 없지만 탁 트인 대천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대천항이 바다 건너 저 멀리 보인다.
주교리(舟橋里) 길가 벌판에 드럼통보다 큰 대형 통이 즐비하다. 젓갈 냄새가 난다. 통속에서 멸치와 까나리가 3년 정도 숙성 과정을 거쳐 액젓을 만든다고 한다.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서 서해랑길 60코스 종점까지는 6.1km다.
대천 방조제가 끝나면서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松鶴里)로 들어선다. 마을 이름은 소나무가 울창하여 학이 서식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국중부발전 신보령발전본부가 보인다.
송학리 마을 안내판을 지나 하늘공원 팔각정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잠시 쉬어간다.
죽도 부근 해역은 상감청자를 비롯하여 고려 유물이 출토된 곳으로, 전남 강진이나 전북 부안의 가마터에서 만든 청자를 배로 운반하다가 이 지역에서 난파된 것으로 추정한다.
해안선을 따라 그대로 직진해도 되지만 되돌아 다시 송학리 마을로 들어선다.
길가에 핀 화사한 가을꽃이 길손들의 걸음을 잡으며 눈을 호강시킨다. 식물(나무, 꽃, 나물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쪽빛님의 설명이 더해져 트레킹이 훨씬 재미있고 유익한 걸음이 된다.
왼쪽은 신보령발전본부 방향이고, 직진하면 주교 방향으로 토정로와 만난다.
우리나라 실학의 효시로 알려진 토정 이지함의 묘는 명당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지함(李之菡, 1517년 ~ 1578년)은 조선 중기의 학자이다. 보령시 청라면 태생으로 본관은 한산(韓山)이며, 목은 이색(李穡)의 6대 손으로, 수원 판관 치(穉)의 아들이다. 조선시대 3번(90, 95, 97대)의 영의정을 지낸 이덕형이 그의 조카사위다. 한음 이덕형은 오성 이항복과 함께 '오성과 한음' 이야기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호는 토정(土亭)·수산(水山)이다. 생애의 대부분을 마포 강변의 흙담 움막집에서 청빈하게 지냈으며, 그 때문에 ‘토정’이라는 호가 붙게 되었다.
1573년(선조 6) 주민의 추천으로 조정에 천거되어 청하(淸河:지금의 포천) 현감이 되었고, 재직 중 임진강의 범람을 미리 알아서 많은 생명을 구제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듬해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갔으나 1578년 아산 현감으로 다시 등용되었고, 부임한 즉시 걸인청(乞人廳)을 만들어 일정한 정착지가 없는 걸인들을 구제하였으며, 노약자와 기인(飢人:굶주린 사람)을 구호하였다.
깊은 골 버스정류장이 60코스의 종점이다.
끝.
☞ 61코스 이야기는 61구간(깊은골버스정류장 ~ 충청수영성)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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