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6월 17일, 월)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일어나 어제와 같은 싼야강변으로 아침 조깅을 나간다.
10km를 달리고 돌아와 샤워하고 호텔 1층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는다.
식당 내 손님은 거의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이다.
하이난의 교통수단은 대부분 배터리로 가는 개인 전기자전거(오토바이가 아니라 엔진이 없는 자전거란다)를 이용하며 트램과 시내버스(기본 2위안), 택시(3km 기본 11위안)가 운행된다.
오전은 자유일정이다.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오후 일정은 송성가무쇼 관람(옵션, 점심포함 70달러)을 신청했다.
13시 30분. 호텔 로비에서 가이드와 합류하여 늦은 점심을 위하여 식당(泰山)으로 이동하는데 나뭇잎 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싼야뷰티 크라운호텔(Sanya Beauty Crown Hotel)인데 지금은 보수 공사중이라고 한다.
태산(泰山)은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으로 꼬치구이 전문점이다.
냉면을 비롯하여 잡채, 배추김치, 오이무침, 무우생채와 양파볶음, 된장국 그리고 공기밥이 제공된다. 맛있게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잠기 대형마트 왕호초시(旺豪超市)에 들른다. 우리나라 이마트 같은 중국의 대형마트 체인점이다.
과일과 마른안주 등 주전부리를 산다.
송성가무쇼를 관람하기 위해 천고정 로맨스 파크(三亞千古情)로 이동한다.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하여 태국에 온 것 같은 정문의 이국적인 조형물을 지나 공연장까지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국의 고풍스러운 옛 거리를 걸으면서 독특한 공예품도 구매한다.
5D 영화를 관람하고, 공연장 밖 공간에서 거리 공연도 하고 무희들과 춤추며 노래하는 흥겨운 시간을 갖고 쇼장으로 입장한다.
송성가무쇼는 대표적으로 항저우의 송성가무쇼를 꼽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프로그램을 달리해 중국 내 9개 지역에서 공연되고 있다. 싼야에서도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공연으로 하이난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무대가 펼쳐진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특수효과 덕분에 1시간의 공연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른다.
1막은 10,000년 전의 중국 역사 및 녹회두 전설, 2막은 6세기 중국 본토에서 하이난을 정벌하러 온 ‘여성 영웅 승부인’의 이야기 , 3막은 8세기 역사인 ‘해상의 비단길’ , 4막은 일본에 불교 전래한 '검진 스님의 일본행' 이야기로 구성되어 1시간 정도 공연한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헝야시장(亿恒夜市 YI HENG NIGHT MARKET)에 들러 해산물과 과일 그리고 맥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한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한 호실에 모여 칭다오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의 여행은 이 시간이 가장 좋다.
22시 취침.
4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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