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4일(수)
항공기파업-숙소-(대절 버스)-에메럴드 호수 트레킹-(대절버스)-숙소 -(시티투어버스)-시티투어-숙소-자유시간
5시 30분 알람소리에 기상한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아르헨티나 노동자 총파업 시작 전이라 다행히 비행기 운항 스케줄이 살아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항공은 15kg 중량제한이 있어 옷가방을 따로 하나 빼고 캐리어를 정리한다.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의 호텔 출발이 6시로 당겨져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다.
로비에 캐리어를 내려다 놓고 공항까지 태우고 갈 버스를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다. 조짐이 좋지 않다.
대통령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 총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팀장은 일단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한다.
일행들은 식당으로 올라가 급하게 조식을 먹는다.
임사장님이 호텔로 와서 노동자 총파업으로 오늘은 모든 항공기가 멈춰 출발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일정이 엉망이 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한다.
다행히 항공기 파업이 24시간(오늘 자정까지)이고, 오지투어 본사에서 내일 오전에 출발하는 저가 항공 티켓을 끊었다고 한다. 하루 더 이곳 우수아이아에서 묵어야 한다.
귀국해서 알게 되었지만 일주일 후에 또 파업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해외유랑 야생화님 일행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브라질 이과수까지 택시에 나누어 타고 24시간 걸려 이동했다고 한다.
어쩌겠는가. 상황이 바뀌면 바뀐대로 즐겨야 한다.
에머랄드 호수 트레킹을 생각하고 혹시 같이 갈 사람이 있을까해서 여행 단톡방에 올렸는데 15명이 참가를 한다.
임사장님께 부탁하여 대절버스를 한 대 부른다. (1인 버스요금 9000페소)
호텔 앞 마트에서 캔맥주(1900페소)와 미니머핀, 모둠견과, 요거트 등 간식을 준비하여 생수와 함께 배낭에 넣는다.
8시 45분 버스를 타고 호텔 출발. 에머랄드 호수 트레킹을 시작하는 주차장까지는 약 30분 소요.
9시 20분 . 트레킹 시작. 에머랄드 호수는 높이 450m 거리는 9.6km 왕복 소요시간 4시간 안내판이 보인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트레킹을 시작하여 숲길에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하다.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
길이 예쁘다. 마치 제주도 비자림 숲속을 걷는 느낌이다.
호젓한 산길에는 시내가 흐르고 이름 모르는 들꽃이 만발해 있고 최근에 새로 놓은 듯한 나무 테크도 운치를 더한다.
길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아주 가파르지 않아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석호까지 이어지는 길은 중간중간 진흙투성이다. 무리를 지어 트레킹하는 외국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10시 40분 에머랄드 호수에 도착한다. 1시간 20분 소요. 석호는 고요하다. 호수를 한바퀴 돈다. 30분 소요.
호숫물에 발을 담그고 운동화에 묻은 진흙을 씻어낸다. 물이 엄청 차갑다.
기념사진을 찍고 일행들과 캔맥주와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11시 50분 하산을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에머랄드 호수 트레킹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우수아이아 명소다.
13시 5분 하산완료.
출발할 때 텅 비었던 주차장이 차들로 꽉 차있다. 시간때우기로 택한 트레킹이었는데 기대 이상이라 모두 만족한다.
버스 기사가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고 다른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다린다.
15시 숙소 도착. 혼자 곧바로 항구로 걸어가 항구 옆 광장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탄다(요금 10000페소).
참고로 시티트레인은 구시청사 옆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10달러. 코스는 비슷하다.
버스를 이용한 시티투어는 걷기 싫다면 추천한다. 약 1시간으로 우수아이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시가지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언덕에서 10분 정차한다. 얕은 동산(monte vigia)을 오르면 호수가 나타난다.
이동하여 두번째 정차는 라구나 델 디아블로(Laguna del Diablo 악마의 호수). 그냥 작은 호수다. 동물들이 이곳에서 많이 죽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총 1시간 10분을 진행하고 내릴때 초코라떼 무료 쿠폰을 나누어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 카페에서 마실 수 있다. 따뜻하니 맛있다.
숙소로 복귀하여 샤워를 하고 LA ANONIMA마트에서 모둠 견과와 과일, 감자를 사서 어제와 같이 감자고추장찌개를 해서 저녁식사를 한다.
저녁식사로 랍스터를 먹으러 간 일행들은 오늘도 랍스터가 떨어져 햄버거로 저녁을 때웠다고 한다.
날씨가 좋지않아 어선이 출항하지 못한 때문이란다.
22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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