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9일(금)
멜라카, 믈라카로도 부르는 말라카(Melaca)는 말레이시아의 500년 도읍으로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역사적 장소이다. 14세기말 수마트라를 지배했던 마자파히트 왕국 군대에 쫒겨 피신 온 귀족 파라메스바라에 의해 세워진 도시다. 15세기 초반에 아시아와의 왕성한 무역을 통해 왕국으로 크게 번영했던 곳으로 그 뒤에 포르투칼, 네덜란드와 영국의 지배를 받아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해 빛어낸 독특한 거리 풍경과 역사적인 명소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말라카숙소 : 라마다 프라자 전경
△호텔 앞 24시간 편의점 KK
△초등학교 아침 체조시간.
말레이시아 남서부의 항구도시 말라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을 만큼 문화유산이 넘쳐난다. 14세기 이슬람 왕국으로 시작해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잇따른 지배를 받으며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산티아고 요새(Porta De Santiago)
포르투갈은 1511년부터 1641년까지 130년 동안 말라카를 점령했는데, 그들은 강을 굽어보는 언덕에 요새 에이파모사(A'Famosa)를 짓고 네덜란드의 침략에 대비했다.
허물어져 가는 성벽 주위로 대포가 늘어서 있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해준다. 공사는 포르투갈에서 했지만 전쟁에 패함으로 성문에는 네덜란드 문장이 새겨져 있다. 에이파모사는 ‘산티아고 요새’라고도 불린다.
세이트폴 성당(교회)
네덜란드 광장 뒤쪽 언덕 편에 자리 잡은 세인트폴 교회는 1521년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말라카의 점령권을 두고 서로 싸울 때 포르투갈에서 예배당으로 건축하였는데, 현재 건물은 벽만 남은 폐허가 되어 버렸다. 약간의 보수와 칠이 추가되긴 했지만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건물 외벽 총알 자국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교회 건물 옆 대형 비석은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성주들이 전쟁에 승리한 후 자신의 공적을 새겨놓은 기념물이다.
교회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철망이 하나 있는데 그 안 어른 키만한 구덩이는 프란시스코 사비에르가 중국에서 죽은 후 인도로 이장하기 전 이곳에 잠시 묻혀 있었던 터라고 한다.
사비에르의 동상이 말라카 해협을 내려다 보고 있다. '동양의 사도'로 불린 프란시스코 사비에르는 가톨릭계 수도회인 예수회 소속의 에스파냐 선교사로 일본에 최초로 그리스도교를 전한 사람이다. 한자명은 방제각(方濟各). 1552년 중국에 선교하려고 광둥항에 도착하였으나 열병으로 죽었다. 그의 시신이 부패되지 않았다고 보고하자 교황은 증거를 보내라고 했다. 그래서 그의 오른쪽 손목과 양쪽 엄지 발가락을 잘라서 보냈다고 한다. 교회 앞 마당에 세워진 그의 동상에 벼락이 떨어져 엄지발가락만 떨어져 나갔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전해진다.
언덕을 내려오면 네덜란드 광장에 닿는다. 네덜란드 광장에 있는 건물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타이더스는 1650년 전 후에 네덜란드 공관으로 지어진,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오래된 네덜란드 양식의 건축물인데 지금은 말라카 역사 박물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내부에는 말라카 왕국 시절 부터 포루투칼, 네덜란드, 영국의 통치 시절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꽃마차 트라이쇼
18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건축물이 시티갤러리로 탈바꿈했다. 건물 앞 I♥KL 조형물은 누구나 그 앞에서 인증샷 한 장씩은 남기는 쿠알라룸푸르의 최고 명물이다.
네덜란드 광장에는 15세기 후반 네덜란드인들이 말라카를 지배했을 당시 지었던 교회를 비롯해 당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네덜란드 건축 양식으로 1753년에 지어진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네덜란드에서 가져 온 벽돌이 쓰여졌다고 한다.
차이나타운은 원래 네덜란드인의 주거 지역이었지만,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화교들의 집단 주거 지역이 되었다. 그 화교들이 대부분 중국 남부지방에서 왔기 때문에, 이곳은 중국 강남지방 서민들의 전통 가옥들과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좁고 긴 골목길, 곧 룽탕으로 되어 있다.
청훈텡사원
도시국가로 성립된 14세기로 거슬러 가면, 이곳에서 원주민 말레이인과 이주민 중국인 사이에 융합이 일어났다. 중국 이주민 남성과 말레이 여성이 결혼하여 자손을 낳고 그 후손들에 의해 서로 다른 민족과 문화가 융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 후손을 페라나칸, 그 문화를 바바 뇨냐라고 한다.
페라나칸은 바바(남성)와 뇨냐(여성)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며, 중국인 바바와 말레인 뇨냐 간의 자손이다. 그 결합은 중국, 말레이시아 문화를 혼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고, 19세기 후반에 형성된 차이나타운에 남아 있다.
말라카를 떠나 국경도시 조호바루로 향한다.
조호바루에 도착하여 뇨나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싱가포르 국경을 넘는다. 싱가포르는 깨끗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수단 그리고 높고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한다.
'여행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여행(2) (0) | 2018.02.12 |
---|---|
싱가포르여행(1) (0) | 2018.02.12 |
말레이시아여행(3) (0) | 2018.02.12 |
말레이시아여행(2) (0) | 2018.02.12 |
말레이시아여행(1) (0) | 2018.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