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성과 다양성만큼 싱가포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고 한다.
2010년 말 기준, 500여만 명의 싱가포르 인구 중 377만명이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이고 131만명이 외국인이다. 싱가포르의 인구는 중국계 74%, 말레이계 13%, 인도계 9%로 구성된다. 이외에 유럽인과 현지인 사이에서 태어난 유라시안계도 일부 있다. 따라서 종교 역시 불교(33%), 기독교(18%), 이슬람교(14%), 도교(10%), 힌두교(5%)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성은 주거는 물론 요리, 쇼핑, 문화 등 측면에서 싱가포르 곳곳에서 피부로 실감할 수 있게 했다.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는 사회적으로 인종에 따른 차별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통령도 각 인종 간 형평성을 고려해 돌아가면서 맡는다. 언어도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등 4개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도로 표지판도 4개 언어를 각각 표기하고 종교도 별도의 국교를 선정하지 않고 불교와 회교, 기독교, 힌두교를 모두 똑같이 인정하고 있다.
말레이계 이주민과 중국계 현지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족을 가리키는 페라나칸은 그 비중이 1%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은 싱가포르 사회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심지어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가 결합된 페라나칸이야말로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차이나타운
싱가포르는 중계무역의 발상지답게 여러 나라의 문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차이나타운과 아랍스트리트다.
차이나타운은 춘절(설)을 앞두고 명절 분위기가 가득했다. 중화풍 건물 지붕 사이사이 붉은 등이 내걸렸다. 끝을 모르고 거미줄처럼 처져 있다. 길을 따라 들어선 테이블이며 의자들이 부산의 국제시장 먹자골목을 연상케 한다.
▲부처손 과일
▲부처님의 치아를 보관하고 있어 유명한 불아사
▲시티투어 이층버스
입장료 23싱가포르달러(약 2만원)를 지불하고 지상 200m 높이에 조성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공중정원 '스카이파크'에 오르면 싱가포르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단연 '샌즈 스카이파크'. 55층 높이 3개 동의 호텔과 57층 상층부에 왕관처럼 세워진 이곳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그중 '인피니티 풀'은 세계적인 명소로 이름이 높다. 한쪽면이 절벽처럼 만들어진 탓에 아찔함과 더불어 싱가포르 전역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약 200m 높이에 자리잡고 있어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360도 조망할 수 있다. 마치 3개의 타워 정상에 크루즈 선을 올려놓은 듯해 하늘을 나는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든다.
▲ 해발 1000~3500m의 환경을 재현해놓은 클라우드 포레스트 와 플라워돔 전경 : 지중해와 아프리카, 호주 등지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나무와 식물이 자라고 있다.
▲ 밤이면 붉을 밝히는 거대한 슈퍼트리 그로브로.
▲ 세계 최대 규모인 높이 165m 대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flyer)
서울보다 조금 크고 제주도보다는 훨씬 작은 도시 싱가포르의 진정한 매력은 흐트러지지 않는 단아함이라고 했다.
▲Sands SkyPark 전망대 및 Infinity Pool
스카이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싱가포르는 고층 빌딩이 빼곡한 도심 풍경이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말끔하게 정돈된 모습을 하고 있다.
'가든 랩소디' 쇼는 누워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모든 조명이 꺼지고 음악과 함께 쇼가 시작됐다. 불꽃놀이를 누워서 보는 기분이다. 바로 눈 앞에서 화려한 꽃들이 피고 진다. 음악도 다채롭다. 아마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다. '아리랑'도 나왔다. 순간 뭉클. 15분의 쇼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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