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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 길따라

낙동정맥17(청우농산-와항재)

산행일 : 2011년 4월 17일(일) -21명

산행코스 : 청우농산-701봉-소호고개-삼강봉-백운산-고헌산-와항재

 

▲산행들머리-청우농산 관광단지 목장승 중 하나

▲산행 출발 전 단체기념사진

▲산내고원(쉼터)-목적형 전원주택

 

 

 

 

 

 

 

 

 

 

 

▲701봉

▲701봉 삼각점(언양303)

 

소호 고개(태종고개)는 조선 3대 태종왕의 이름을 딴 태종마을이 아래에 있어 일명 태종고개라고도 한다. 소호고개는 소호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소호리는 높이 솟은 분지 마을을 뜻하는 지명으로, 풀과 수원(水源)이 많아 소호리(蘇湖里)라 부른다.

 

▲상북 소호고개 임도

 

▲ 소호 고개(태종고개)

 

 

 

콧노래가 절로 나는 부드럽고 순한 길이 이어진다.

 

 

 

 

 

 

해발 845m 삼강봉(三江峰)은 경주와 포항으로 흐르는 형산강, 언양의 사연호를 거쳐 울산만으로 이어지는 태화강, 청도 운문호를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는 세 개의 물줄기가 나뉘는 봉우리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삼강봉은 호미기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삼강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지능선은 천마산-마석산-토함산-함월산-삼봉산-조항산-금오산-고금산-호미곶까지 94.1km를 뻗어 동해로 빠지는데 이 지능선을 호미기맥이라 부른다.

 

 

 

▲삼강봉에서의 점심식사

▲뒤돌아 보니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백운산의 전설 -

신라때는 열박산이라 칭하였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17세 때에 단석산 석굴로 들어가서 고구려, 백제, 말갈의 적침을 물리치고 나아가 삼국을 통일할 능력을 하늘에 빌고 있을 때, 난승이란 한 늙은이가 나타나서 그에게 방법과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 이듬해(서기612년)에 이웃 적병의 침공을 당하여 김유신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혼자서 보검을 들고 열박산 깊은 골짜기 속으로 들어가서 향을 피우며 하늘에 빌기를「적국이 무도하여 시랑과 범이 되어 우리 강역을 침략하여 거의 편안한 해가 없었습니다. 나는 한낱 미약한 신하로서 재주와 힘을 헤아리지 않고 뜻을 화란소청에 두고 있사오니 상천은 하감하시와 나에게 능력을 빌려주십시오.」라 하였다. 그랬더니 천관신은 빛을 내리어 보검에 영기를 얻었고 3일 되는 밤에 허숙과 각숙의 두별이 뻗친 신령한 빛이 환하게 내려닿으니 동요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여 온다.

 

위와 같은 이야기로 미루어볼 때 열박산은 예로부터 신령한 산이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열박산은 언제 백운산으로 바뀌었는지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열밝」의 본 뜻, 환하게 열린 산이란 뜻을 그대로 가진 산 이름이다. 옛날에는 지금의 백운산은 물론이고 그 동편 산 일대를 다 열백산이라 한 듯 지금도 마리골에서 실그내로 넘어가는 재를 열박이라고 하고 있다.

 

 

 

 

 

 

▲뒤돌아 본 백운산

▲고헌산

▲소호령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길

 

 

 

 

 

 

 

 

 

고헌산(高獻山 해발 1,033m)은 영남알프스의 탁 트인 능선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해 준다. 영남알프스 줄기 중 다소 덜 알려진 이곳은 한 걸음 올라갈 때마다 조망들이 바뀌며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해 준다.

 

 

  

 

옛 부터 고언산, 고언뫼로 불리던 고헌산은 언양현의 진산으로 "큰 산"이란 뜻이라고 한다. 고을이름 "언양"도 옛 이름은 "헌양"이었고 고헌산의 남쪽이란 뜻이란다. 고헌산의 북쪽에 있는 경주시 산내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상북쪽에 있는 고헌산을 속칭 <고함산> 이라고도 한다.

 

 

 

 

 

 

 

 

 

▲고헌산 주봉에서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

 

 

 

▲고헌산서봉에서 와항재로 이어지는가파른 내리막길

 

길을 걷는다는 것은 차를 타고 가는 것보다 많이 느리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걷는 길은 그 길이 내뿜는 숨소리를 들으며 가는 '호흡의 길'이요 비로소 '길과 하나 되는 길'이다.

 

 

와항재는 산내불고기단지 정상에서 소호리로 넘어가는 경주시 산내면과 울산시 상북면의 경계지점이다. 태종 이방원이 고개마다 진지 번호로 일항(一項 : 외항) 재항(再項 : 소호)으로 정한 이름이 그대로 불린다고도 하고, 마을 형태가 기와처럼 생겼다 하여 기와와(瓦)를 써서 "와항" 또는 "외항만디" "기와목"이라고도 부르며, 옛날에 기와를 굽었다는 설도 전해온다. 지금도 불고기 단지 건너편 와항봉 밑에 와항마을이 있고 소호리 넘어가는 중간에 와리마을 있다.

 

 

 

△청도 미나리 단지 비닐하우스 전경

 

△청도 미나리 단지에서 산행 뒤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