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1년 4월 3일(일) -22명
산행코스 : 숲재-부산성서문-어두목장-땅고개-단석산-OK그린-청우농산
폭우로 인해 산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근 한 달 만에 다시 이어가는 정맥 길이다. 늦겨울과 초봄이 뒤엉켜 4월인데도 아침 기온이 차갑고 비까지 내린다. 우비도, 갈아입을 옷도 준비하지 않아 산행이 망설여진다. 다행히 산행들머리인 숲재에 도착하자 거짓말같이 비가 그친다.
숲재(475m)는 고개가 아화 방향으로 급하게 숙이고 있다고 해서 숙재(淑嶺)라고도 부른다. 아화쪽 아랫 동리 이름도 숙골이고 거기 있는 저수지도 숙곡지이다. 한문으로는 숙령(淑嶺)이라고 쓴다. 버스 승장장 안에는 우라생식마을을 말하는 시루미기라고 적혀 있다.
출발 전 간단하게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들머리로 들어선다.
이곳은 새벽에 철 늦은 서설이 내려 등로를 하얗게 채색하고 정맥꾼들을 반긴다.
▲ 부산성 성내마을터
▲ 고냉지 채소밭
부산성(富山城)은 사적 25호로 지정된 곳이며 옛적 신라와 백제군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접전지였다 한다. 부산(富山)은 경주시(慶州市)에서 대구(大邱) 방면(方面) 약 16km 건천읍(乾川邑)과 산내면(山內面)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전설(傳說)과 사적(史蹟)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 부산성 성곽
▲ 휴식 - 청천봉 오르기 전 헬기장
▲ 무명봉에 산악회 이름을 따 청천봉으로 명명하고 붙인 아크릴 표지판
청천봉 산불감시초소에 산불감시원은 보이지 않고 대신 굶주린 견공들이 사납게 짖어댄다. 날씨가 더욱 흐려지고 을씨년스럽다. 서둘러 걸음을 옮긴다.
▲ 청천봉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를 지키는견공들...사납게 짖어댄다.
왼쪽 산아래로 영남채석장과 건천읍이 눈에 들어온다.
▲ 영남채석장
정맥 길은 어두목장 울타리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목장을 지나 651.2봉을 오른다.
▲ 어두목장
▲ 651.2봉 삼각점
▲ 오천정씨묘지에서의 달콤한 점심식사 시간
▲ 오리재
오리재부터는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진다.
▲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면은...
20번 국도가 지나는 땅고개로 내려선다. 땅고개(당고개, 315m)) 그 너머 산내쪽에 옛날 당집이 있었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마을 주민들도 당고개 인지 땅고개인지 헷갈린다고 하지만 근래에는 땅고개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 땅고개(당고개, 315m)) 휴게소
▲ 20번 국도
▲ 생강나무가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단석산 오르는 길이 열려있다.
당고개 갈림길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단석산 정상 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단석산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 당고개 갈림길
경주 국립공원의 외곳에 있는 단석산(827m)은 경주에서 약40리 떨어진 건천읍에서 산내면으로 가는 도중 왼편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경주 부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 이름이 원래 월생산인데, 김유신이 신검으로 바위를 자른 뒤 단석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 산은 삼국통일 이전에는 경주 남산, 금오산, 토함산, 소금강산과 함께 신라인들이 신성시한 오악 중에서도 중악(中岳)이라 하였다.
▲ 단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건천읍 전경
▲ 단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주시 전경
▲ 단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가지산쪽 전경
단석산 정상은 억새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조망이 훌륭하다. 정상표지석과 김유신 장군이 무예를 닦던 중 바위를 두부처럼 두 동강을 냈다는 단석이 놓여있다.
▲ 김유신 장군이 무예를 닦던 중 바위를 두부처럼 두 동강을 냈다는 단석
▲ OK그린연수원 원경(줌)
당고개 갈림길에서 OK그린연수원까지 2km는 500m마다 이정표가 있으며 걷기에 좋은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 OK그린연수원 전경1
▲ OK그린연수원 전경2
▲ OK그린연수원 전경3
오늘 구간 산행 예정시간은 약 7시간30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잔디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걸음이 빨라진다.
▲ OK그린연수원 잔디밭에서 할미꽃 접사 촬영하는 모습
▲ OK그린연수원 전경4
▲ 이동통신 중계기
▲ 메아리농장
메아리 농장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지나온 길 - 멀리 단석산과 OK그린 연수원이 보인다.
청우농산 관광단지 개발단지로 내려서자 먼저 하산한 일행들이 뒤풀이 준비에 한창이다. 1시간 정도 더 진행해야 산행이 종료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에 예정시간보다 30분 일찍 산행이 종료되어 모두들 기분이 좋다.
▲ 청우농산 관광단지 목장승
▲ 청우농산 관광단지 목장승을 배경으로 산행종료 기념사진
▲ 뒤풀이-떡만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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