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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아내와 떠난 일본여행(2편)

 2010년 5월 8일(토)-둘째 날

  

여행의 길마다에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여행 중일 때, 나는 다른 어떤 때보다도

내가 살아 있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여행이 좋았다. 삶이 좋았다.

                    류시화 <지구별 여행자> 중에서-


5시 30분. 모닝콜이 울리기 전 눈을 뜬다. 아내는 피곤한 지 좀 더 자겠다고 한다. 혼자 아침 산책을 나선다. 

 

 

일본 후쿠오카현의 기타큐슈 시는 UN산하의 환경기구인 UNEP로 부터 환경보호와 개선업적으로 "글로벌 500賞"을 수상하는 등 여러 가지 환경관련 수상실적을 갖고 있는 곳이다. 특히 연안공업지역으로서, 주민을 이주시켜야 할 정도의 심각한 공해문제를 정부, 대학, 시민, 기업 등의 힘으로 개선하여 도시 환경을 훌륭하게 복원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림욕으로 일본 100選에 선정된 足立公園은 소문자산(小文字山 366m)과 戸上山(518m)을 아우르고 있다. 

 

 

 

 

 

일본의 장례 문화는 불교가 크게 관여하는 듯하다. 일본은 99%이상의 장례가 화장으로 되고 있으며, 화장된 유골을 가족단위로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새로운 형식의 추모공원으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실제 일본의 공동묘지는 동네 근처에 있고,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묘지라 으스스할 줄 알았는데  조용하지만 무서운 느낌은 전혀 없다.

 

  @공동묘지

 

7시 30분. 예전에는 호텔 11층에 위치한 회전 전망 레스토랑에서 고쿠라 시가지의 전망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었는데 아침식사 장소가 2층 로비 옆 식당으로 옮겨져 아쉬움이 남는다.

 

 @호텔 아침식사

 

식사 후 호텔 가까이에 있는 천역신사(天疫神社)를 찾았다. 왜(倭)색의 매력은 후미진 골목까지 말끔한 거리의 깨끗함에서부터 다가온다. 일본에서는 집과 마을 모두가 '정리된 공간'이다. 심지어 논과 밭, 눈먼 공터까지도 단정하고 바르다. 인적이 드문 시간에 도심을 걷다 보면 촬영이 끝난 영화세트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감돈다. 일본의 깨끗함은 통제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일본인의 문화, 글자 그대로 몸에 밴 왜색에서 비롯된 것이다.


단정한 길, 낡고 허름하지만 깨끗한 돌담, 매일 물청소라도 하는 것인지 맑고 깨끗하게 나그네를 맞는 벽, 지붕, 대문 등의 외관이 감탄사를 연신 내뱉게 한다.

 

 @천역신사

 

 

  @공동묘지를 관리하는 절(德蓮寺)

 

아침 9시 호텔에서 JR고쿠라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기타큐슈에는 기타큐슈 역이 없다. 이유는 기타큐슈라는 도시가 탄생한 지 50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타큐슈는 1963년 모지(門司)를 비롯해 고쿠라(小倉), 야하타(八幡), 도바타(戶畑), 와카마쓰(若松) 등 5개 도시가 병합해 만들어졌다.


고쿠라(小倉 こくら)는 해상, 육상교통의 요충지로서, 또 에도시대부터 성시로서 번창한 곳이었다. 인구가 가장 많고 역사가 장구하여 기타큐슈의 중심 기차역은 고쿠라 역이다. 기타큐슈 여행이 시작되는 지점 역시 고쿠라 역이다.

 

JR큐슈 안내(한국어) - http://www.jrkyushu.co.jp/korean/info/timetable/timetable_k.html 
일본 사이트 - http://www.ekikara.jp/top.htm


 

모지 항으로 갈 때는 열차가 가장 편하다. 고쿠라 역에서 모지 항 역까지 수시로 열차가 운행되는데, 소요 시간은 약 15분 요금은 270엔이다. 여행은 익숙한 곳을 벗어나 낯선 장소와 마주하는 일. 익숙하지 않은 곳을 걷다 보면 색다른 일상과 맞닥뜨린다.  눈으로는 풍경을 담아오지만 마음속에는 인정을 담아오는 것이 여행이다.

 

 

1889년 개항한 모지항은 현재는 작은 항구에 불과하지만 100년 전에는 한달에 200여척의 외항선과 연간 600여척의 여객이 입출항 할 만큼 전성기를 누렸었다. 항구 주변에는 상점과 각 지방 은행의 지점, 고급여관 등 상업적인 시설이 즐비했으며 늘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규슈 철도의 본사가 후쿠오카의 하카타(博多) 역에서 모지로 옮겨오면서 모지 항은 번영을 구가했다. 이와 함께 규슈 중부의 구마모토(熊本)까지 철로가 개통되고, 세관이 설치됐다.


 

역을 중심으로 한 모지 항 일대는 소위 '레트로(レトロ : 과거를 그리워하는) 지구' 로 재탄생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복고', 즉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레트로(Retro )'를 자신 있게 붙일 만큼 옛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다.

 

모지코 레트로 - http://www.retro-mojiko.jp


 

 

JR모지항 역을 나오면 약 100년 전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역사(驛舍)가 눈길을 끈다. JR모지항역은 일본 내에서도 '꼭 방문할만한 역' 1위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고 있다. 건물은 르네상스식으로 디자인됐으며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밤이 되면 역 앞의 분수가 조명을 밝혀 다채롭고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고 한다.

 

  @모지코역(門司港驛)는 1914년 2월 1일에 개업. 좌우 대칭된 모습의 역사는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목조건축물로서 1988년 철도 역사로는 일본 최초의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모지항에서 관광 상품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는 인력거는 자전거 바퀴 같은 큰 두 바퀴 위에 사람이 타는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바람이나 햇볕을 막는 포장을 둘러씌운 것으로 사람이 끌고 다녔던 과거의 교통수단이 눈길을 끈다.


 

칸몬해협 뮤지엄은 2003년에 오픈하였으며 칸몬해협의 과거, 현재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해협에 얽힌 역사를 재현한 '해협아트리움'을 비롯하여 지하에 타이쇼 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해협레트로 도리'등이 볼거리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간몬해협의 시원한 풍경과, 간몬교를 비롯하여 모지코항과 시모노세키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드라마쉽 - http://www.dramaship.jp/

 @해협레트로 도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간몬교

 

 

간몬교는 일본 후쿠오카현(福罔縣) 기타큐슈(北九州) 모지(門司) 와 야마구치현(山口懸) 시모노세키(下關) 사이에 있는 간몬해협의 가장 좁은 곳을 이루는 하야토모노세토(早第備戶)에 있는 다리로, 길이 1,068m, 폭 26m인데, 1968년 4월에 착공해서 1973년 11월에 개통하였다.


규슈(九州)와 혼슈(本州) 두 종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간몬 자동차도의 현수교로, 만조면(滿潮面)으로부터의 높이는 중앙부에서 61m에 이르러 대형 선박의 통과가 가능하다. 일본 대교 건설의 선구적 역할을 한 이 다리는 1944년에 개통한 간몬 국도 터널에 이어 혼슈와 규슈를 잇는 제2의 동맥 기능을 한다.

 

 @간몬교

 

 

간몬 해협과 면한 기타큐슈의 모지(門司) 항은 말 그대로, 혼슈에서 들어오고 규슈를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관문'이었다. 좁다란 바닷길을 사이에 두고 부산과의 항로가 개설된 시모노세키(下關) 항과 얼굴을 맞대고 있다.

 

모지가 항구로 개발된 것은 시모노세키와 비슷한 시기인 1889년부터였다. 오랫동안 서양과의 통로 역할을 했던 나가사키(長崎)보다 현대적이고 규모가 큰 항구를 조성한 것이다. 혼슈가 지척이고, 규슈 각지로 화물을 수송하기 좋은 입지 조건 탓이었다.

 

 @부산-모지항을 운항하는 여객선 세코마루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

 @ 시모노세키 수족관(해향관 海响馆) :

아주 큰 규모의 간몬해협조류수조. 일본에서 처음 공개된 큰 고개 골격 표본의 전시, 돌고개 쇼가 큰 인기다.


 @ 가이쿄 유메타워(海峽梦之塔): 복합 컨벤션 시설. 가이쿄 유메타워는 서일본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높이는 153m.

 

구 오사카상선은 8각형의 탑과 선명한 오렌지색의 외벽이 눈길을 끈다. 1917년에 세워진 오사카 상선의 모지지점을 복원한 것으로 현재 1층은 해협 낭만홀, 2층은 바다갤러리와 모지항 아트갤러리다.

 

 @구 오사카상선

 @오사카 상선 1층 식물 전시실

 

모지 미쓰이 클럽(門司三井俱樂部)은 일본의 대기업인 미츠이물산이 사교클럽용으로 지은 건물로, 천재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이 이곳에 묵었다고 한다. 1층은 레스토랑과 이벤트홀, 아인슈타인이 묵은 2층은 메모리얼룸으로 정해 각종 자료를 전시하는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모지코 역 근처의 철도박물관에서 출발해서 해협을 바라보면서 메카리까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모지코 레트로 관광열차 시오카제호(요금은 왕복 500엔). 도중에 하차해서 관광지를 둘러볼 수도 있다.

 

 @모지코 레트로 관광열차 시오카제호(湖風)

  @바나나 싸게 판매 발상지

 

키요타이 카이와이(淸滝界隈)는 메이지・타이쇼기에 관청가로 번성하여 접대용 요정이 처마를 잇대고 있던 곳으로 돌담이 이어진 골목길, 격자문이 있는 목조가옥, 정겨운 분위기의 뒷골목을 걸어가면 마음 따뜻한 공간이 펼쳐진다.

 

 

사카에마치(栄町銀天街) 아케이드는 그리운 쇼와(昭和)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 사카에마치 긴텐 거리를 중심으로 한 이 일대에는 개성이 넘치는 상점, 정겨운 분위기의음식점과 양식점 등이 있는 항구도시 인정이 넘치는 옛 정취가 남아있다.

 

 

 

 

 

 @어묵가게-맛이 끝낸준다.

 @한국 식료품 가게 주인 아주머니-장사가 잘 안된다고 푸념이다.

 

모지항은 예부터 해외와의 창구 역할을 했었기 때문인지 시대를 수놓은 옛 건축물들이 이탈리아의 조용하고 작은 한 항구가 떠오를 만큼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천에서 휴식을 즐기다 보면, 진귀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모지 항 호텔과 모지 항 타워를 연결하는 다리가 갑자기 양쪽으로 분리돼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블루윙 모지(蓝风门司)라 불리는 이 다리는 모지 제일 선착장에 놓여진 다리로 일본에서 유일한 보행자 전용 개폐식 다리. 도개교는 하루에 6번씩 열리는데, 24m의 어미다리와 14m의 새끼다리가 수면과 60도 각도로 튀어 오르는 멋진 광경이 연출된다. 연인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이곳에서 사랑을 맹세하면 영원토록 지속된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연인들이 찾는다.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門司港レトロ 展望室)는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구로카와 키쇼가 설계한 고층 맨션으로 높이 103m의 31층에 전망대가 있어 유리 구조의개방적인 공간속에서 해협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국제우호 기념도서관 은 재정 러시아가 중국 다롄(大連)시에 지은 건물을 복제해 1902년 건축됐으나, 1994년 다롄과의 우호 도시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모지 타워 앞에 새롭게 지어졌다. 도서관의 2층에는 동아시아와 관계된 다양한 도서가 비치돼 있고, 3층에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라의 원서와 인천을 비롯한 자매도시에서 건너온 기념품들이 전시돼 있다.


 

 

미나토하우스(港ハウス)는 관광물산관으로 1층은 시모노세키의신선한 해산물 등을 판매하는 시장과 기타큐슈의 특산물 코너, 관광 안내코너, 테이크아웃 코너가 있고, 2층에는 대형 레스토랑이 있다.

 

 

 

 

노퍽광장(ノーフォーク広場)은 눈앞에 웅대한 칸몬해협이 펼쳐지는 조망터로 인기가 높다. 특히 조명이 점등된 칸몬교의 야경은 최고로 손꼽힌다. 기타큐슈와 자매도시인 미국버지니아주 노퍽시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하늘과 바다 천해의 자연을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소박하고 오붓한 바닷가 산책길은 일본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묵은 스트레스까지 다 날려 버릴 것 같은 바다 위로 퍼지는 햇살의 반사로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빛난다.

 

 

기타큐슈 모지와 혼슈 시모노세키를 잇는 간문교는 길이는 1천68m, 폭은 26m 현수교이다. 해면에서 차도까지의 높이 61m로 자동차 전용도로다. 1185년 단노우라의 전투가 전개되어 헤이케가 멸망 한 곳으로 유명하며, 1612년에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가 결투한 곳이기도 하다. 시모노세키시와 가라토 부두에서 간류지마 연락선이 정기 운항되고 있다.

 

 

 @메카리 신사(和布刈神社 화포예신사 Mekari Shrine)  

日本 福岡県北九州市門司区大字門司3492

전화 : 093-321-0749  wikipedia.org

 

 

   @간몬교 인도 입구 :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 반대쪽 문으로 내린다.

 

간몬 대교 아래쪽에 놓인 간몬터널인도(関门步行隊道)는 해협을 걸어서 횡단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해저터널. 시모노세키시까지 거리는780m.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후쿠오카 현과 야마구치 현을 나누는 경계가 있다. 모지 쪽의 입구는 메카리 신사, 시모노세키 쪽의 입구는 히노야마 공원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되며, 보행자는 무료다.

 

 

 

 

 

해저터널을 나오면 미모스소가와 공원 (みもすそ川)공원(御棠川公園)에 대포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겐지 가문의 겐지(Genji)와 헤이지 가문의 헤이케(Heike)의 한판 승부가 있던 곳이다.

壇ノ浦(단노우라) 해전은 헤이안(平安)시대의 말기 壽永4년(1185년) 현재의 야마구치현(山口縣) 시모노세키시(下關市)에서 겐지(源氏)가문과 헤이지(平氏)가문사이의 혈전으로, 영화를 자랑한 헤이지가문이 멸망에 이른 治承·壽永의 란(亂)의 최후의 전투다.

 

 

 @겐지 가문의 겐지(Genji)

 @헤이지 가문의 헤이케(Heike)

 

신사(神社)란?
일본 고유의 종교 신도(神道)가 즉 신사이다. 신도란 그 종교의 이름이고, 신사란 그 신이 있는 장소 신을 모시는 곳, 건물을 말한다. 다른종교는 종교이름에 ~교(敎)를 쓴다. 즉 불교, 기독교 등이다. 그러나 이 신사 종교이름에 신교(神敎)라 하지 않고 ~도(道)를 붙여, 신도라고 한다. 신도는 우리의 전통신앙인 무교처럼 가르침이 없어서 종교가 아니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의 신사에 대한 호칭은 신사 외에도 신궁, 궁, 대사, 사 등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이 중 '신궁(神宮)'은 특히 황실과 관계가 있는 신를 모신 신사를 가리킨다. '대사(大社)'는 옛날에 신사의 사격을 대중소로 나누었을 때 대사 사격을 받았던 신사를 가리킨다. '사(社)'는 큰 신사로부터 제신을 권청받아 소규모로 모시는 신사를 가리킨다. 신사들을 중심으로 각종 마쓰리(신을 섬기는 의식에서 출발한 일종의 축제, 이벤트)가 열리기도 하는 등, 신사는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 전통과 문화를 지켜주는 곳이기도 하다.

신성지역에 상록수를 심고 거기에다 울타리를 만들고 큰 돌을 세워 원형 혹은 방형으로 두른 곳이 발전되어 오늘날과 같은 신사의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

일본에는 팔백만신(八百万神)이라는 말이 있다. 즉 신이 너무 많아서 수 백 만의 신이란 말이다. 일본사람들은 어느 곳 어느 것에도 영혼이 있어서 그것 그곳을 지배한다는 생각이다. 모든 것 모든 곳에 다 신이 있다는 것이다. 또 역대 천황들도 신이 되어 일본 민족을 지켜주는 사상으로 신사에서 모셔진다. 여기에 역사상의 위대한 인물이나 천황 등을 신격화해 섬기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유명한 학자였던 사람은 학문의 신으로 섬기고 있으며, 백제에서 망명한 왕족을 모시는 신사도 있다.


 

@아카마신궁(赤間神宮) Akama Shrine)

日本 山口県下関市阿弥陀寺町4−1

tiki.ne.jp‎

 

신궁(神宮)은 일본의 천황이나 천황의 시조를 모시는 제단을 말하며, 아카마신궁 [赤間神宮(적간신궁), Akama Shrine]은 일본 혼슈(本州) 야마구치현(山口縣) 시모노세키(下關)에 있는 신사(神社)로 1185년에 건립되었다. 같은 해 여덟 살 나이로 죽은 안토쿠[安德 : 재위 1180∼1185] 왕을 모신다. 안토쿠 왕은 헤이안시대의 무장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淸盛)의 외손자로, 무사집단 겐지(源氏)와 헤이시(平氏)가 최후의 전투를 벌인 단노우라(檀ノ浦)에서 헤이시 일파가 패하자 8살의 나이로  바다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한다. 안토쿠(安德)천황과 헤이케군(平家)일가의 제를 지내는 슬픈 역사를 간직한 신궁이다.

 

신궁의 빨간색은 슬픔을 상징하며 궁의 형태는 바다의 용궁을 형상화했다. 원래는 조선통신사의 객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며, 건너편에 있는 공원에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가 남아 있다. 신사의 상징인 빨간 문은 1958년에 재건되었다. 경내에는 안토쿠 왕릉, 헤이시 일파를 모시는 시치모리즈카(七盛塚) 등이 있다. 매년 5월 안토쿠 왕을 기리는 센테이사이(先帝祭)가 열린다.

 

 @도리이(鳥居,とりい) – 대문에 해당, 신성지역을 의미한다. 일본 신사를 가게 되면 꼭 있는 문 모양의 구조물이다. 도리이 명칭의 유래는 일본의 신도에서 새를 신의 사신으로 여김으로서 이 사신인 새가 쉬어가는 곳이라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명칭도 도리이(鳥居 とりい)이다.

 @신덴(神殿) - 신사에서 모시는 제신과 신체 (제신을 상징하는 예배 대상물)가 안치되어있다.일반 참배객 출입금지되어 있으며 신전 앞에는 사이센(賽錢)을 올리는 상자가 있는데, 신도에서는 불전을 사이센(賽錢)이라 하고, 그 상자가 사이센바꼬(賽錢箱)이다

 

신사나 사찰 본당 정면 앞에 좌우에 놓여 있는 사자를 닮은 짐승의 상은 고마이누 (こま犬)라고 하는데 일본에 건너간 우리나라의 '삽살개'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관광하면서 이 '고마이누'가 우리나라에서 전해진 문화라는 것은 알고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냥 지나치는 것 같다.

 

서기 732년, 신라 사절 김장손(金長孫)이 제45대 쇼무 왕(聖武王)에게 전한 개는 엽구(獵狗)와 촉국(蜀狗) 각각 한 마리씩이었다. 엽구는 사냥개지만 그 종류는 알 수 없고, 촉구는 삽살개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토종개는 삽살개, 진돗개, 제주개, 풍산개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내력을 지닌 개가 삽살개다. 일명 삽사리. 눈까지 살짝 덮이는 그 긴 털발이 애교스럽고, 주인을 잘 따르는 그 다정함 때문에 그저 순하기만 한 개로 여기기 쉬우나 일단 적을 만나면 용맹스럽기가 이를 데 없다. 김유신(金庾信) 장군이 삽살개와 함께 화랑(花郞)의 훈련에 임했다 하니, 군용견(軍用犬)으로 쓰인 흔적도 엿보인다.


'고마이누'(こまいぬ). 삽살개는 고대 일본에서 이렇게 불렸다. '고마(こま)란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고구려를 지칭했던 것인데, 차츰 고대의 한국을 통틀어 부르는 총칭이 되었다. 한자로 '高麗'(고려)라 표기했으나, 고려 왕조를 뜻한 것은 아니다.


'이누'(いぬ)는 '개'다. 따라서 '고마이누'는 '한국 개'를 의미하는 낱말이다. '고마이누' 즉 '한국 개'는 왜 왕과 신 들을 지키는 파수꾼이었다. 왕궁의 지밀(至密)안 곳곳에 황금빛 도자기의 고마이누를 두었고, 신사(神社)의 문전 좌우엔 고마이누 석상(石像)을 안치했다.


삽살개는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영물(靈物)로 알려져 왔다. 한자로 흔히 揷煞(삽살)이라 쓰기도 했는데, 이 揷(삽)자엔 '꽂는다'는 뜻이 있고, 煞(살)은 '사람을 해치는 살기'를 말한다. '삽'은 '삷'의 준말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삽살'이란 '살을 꽂는 개'또는 '살을 사뢰는(알리는) 개'의 뜻이다.

 

 @고마이누 (こま犬) - 신사 앞에서 볼수있는 개 석상으로 신의 수호신이다. 입을 벌린것이 수놈, 다문 것이 암놈.

 

 @하이덴(拜展) - 신사 참배를 하는 장소.

 

가라토(唐戸 からと)어시장은 서울의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부산의 자갈치시장과 같은 시모노세키의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일반인도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신선한 식재료를 싸게 살 수 있다. 금·토·일·공휴일에는 '이키이키바칸가이' 시장이 열려서 신선한 초밥과 해산물 덮밥 등을 싸게 판다. 월 2회 수요일 휴무.


시장의 떠들썩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초밥과 고래 고기 튀김, 각종 회 등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데, 고래고기 튀김은 소고기 맛도 느낄 수 있고 닭고기 맛도 느낄 수 있다.

 

시모노세키 가라토 시장 - http://www.karato.jp/index5.html

 

 

 

 

 

 

 

 

 

 

 

 

 

 

 

 

 

 

 @시모노세키명물 복어

 

 

 

 

 

가라토 어시장을 나와 시모노세키 역쪽으로 조금 걸으면 길 건너편에 카메야마 하치만신(전쟁의 신)을 모신 亀山八幡宮(가메야마하찌망신사)이 보인다. 가메야마 천황(亀山天皇, 구산 천황)은 고사가 천황의 7번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일본의 90대 천황(재위: 1259~1274년)이었다고 한다.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잠깐 동안 눈도 붙인다. 버스를 타고 시모노세키 역으로 향한다. 요금은 19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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