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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해운대 해안트레킹

일시 : 2010년 4월 4일(일)

코스 : 동백섬(동백공원)-누리마루(APEC 하우스)-해운대해수욕장-미포-문탠로드-청사포-구덕포-송정해수욕장-죽도공원-공수마을-용궁사-연화리-대변항


 △1차 휴식 : 황간휴게소

 

 △2차 휴식 : 경주휴게소

 

●부산 갈맷길, 6개 구간.

 가덕도둘레길:선창~눌차만~동선새바지~대항선착장~천성~선창 21km

② 송도해안길:암남공원 한바퀴~송도해수욕장~부산공동어시장 7.5km

영도해안산책로:절영해안로~감지해변길~태종대 한바퀴 12.2km

이기대해안길:광안리해수욕장 회센터 입구~동생말~이기대~오륙도 앞 8.6km

해운대삼포길:동백섬 한바퀴~해운대해수욕장~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 8km

⑥ 기장해안길:송정해수욕장~대변항~죽성리 11km

 

부산 사람들이 자랑하는 도보여행길인 부산 갈맷길은 남단의 가덕도에서 동단의 기장까지 '들쭉날쭉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길이다. 그 거리가 총 306.2km에 이르는데, 절반쯤 단절된 도심 구간의 해안길을 빼고, 여섯 개 구간이 먼저 문을 열었다. 남단의 '가덕도둘레길'과 암남공원에서 태종대까지 이어지는 '송도해안길'과 '영도해안산책로', 그리고 오륙도 앞에서 광안리를 지나 해운대와 기장까지를 잇는 '이기대해안길', '해운대삼포길', '기장해안길'이 그들이다.


이 길은 부산의 지역신문인 「국제신문」그린워킹팀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여기에 부산의 여러 시민모임들이 힘을 보태고 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갈맷길이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엮였다.


'부산 갈매기(부산 사람)가 갈맷빛(짙은 초록의 바닷빛)을 머금고 신나게 걷는 길'이라는 뜻을 가진 갈맷길은 그래서 지금은 여섯 개 구간이 전부지만,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는 306.2km의 명실상부한 장거리 도보 길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에 다녀온 길은 해운대 삼포길과 기장해안길이다. 하루 종일 쉬엄쉬엄 원 없이 걸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로, 어디에서든 갈맷빛 머금은 바다와 나란히 걸을 수 있다.


 

해운대 동백(海雲臺 冬柏)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남해안에는 동백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이 많다. 지금 해운대구의 해운대도 통칭은 동백섬이다. 동백섬은 예부터 겨울철에 동백이 지천으로 피어 꽃방석을 이루고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이 한데 어울렸던 곳이다.


이곳은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장산폭포를 흘러내린 물과 좌동 동쪽 부흥봉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한 춘내(春川)가 좌동, 중동, 우동지역의 충적평야의 모래를 실어 내려서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陸繫島)이다.

 

 @트레킹 시작점 : 동백섬(동백공원)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주차장에서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송정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해안을 따라서 소나무 숲 사이로 산책로가 개설되었고 그 길을 삼포해안길이라고 부른다. 삼포란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삼포 해안길은 누리마루 주차장에서 출발 - 누리마루 전망대(작은 등대) - 동백섬 나무 데크 해안 길 - 인어동상 - 해운대해수욕장 - 미포 선착장 - 미포 철길 건너목 - 문텐 로드 입구까지 약2.5km.


문텐 로드 입구(달빛 나들목) - 달빛가온길 - 정자전망대 - 달빛 바투길 - 달맞이고개 산책로(문텐 로드) - 청사포(해송교 입구)까지 약2km.


청사포에서 청사포 철길건널목 - 청사포길 당산, 망부송 - 청사포포구, 쌍둥이 등대 - 청사포해안길 - 구덕포해안도로 - 구덕포까지 약 2.7km.


구덕포에서 구덕포 포구 - 송정해수욕장까지 약0.3km 합하면 약 7.5km의 거리를 바다를 보며, 파도소리도 들으며, 오솔길을 걸을 수 있는 해안 송림 산책길이다.

 

 

부산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친숙한 광안대교. 총길이 7.42k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현수교인 광안대교는 해운대 대부분을 조망할 수 있는 해안 드라이브의 백미로 손꼽힌다. 야간조명이 화려하게 수놓인 광안대교의 야경은 "해운대 12경" 중의 하나로 선정되었을 만큼 절경으로 손꼽힌다.

 

 @광안대교

 

 

광안대교의 화려한 자태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이곳은 2005 APEC 정상회의 당시 정상회의, 정상오찬, 공식기념촬영 및 부산선언문이 발표된 뜻 깊은 장소이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라는 명칭은 순수 우리말인 누리(세상, 세계) 마루(정상, 꼭대기)와  APEC 회의장을 상징하는  APEC 하우스를 조합한 것으로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APEC 회의를 한 집이라는 뜻이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정상회의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내 전망좋은 휴식공간

 @누리마루 APEC 정상들 기념촬영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옆 등대

 

 

영화 '해운대'의 배경이 된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끼고 도는 그림 같은 산책로는 2006년 부산에서 열린 APEC을 계기로 해운대 환경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명품 산책길이 다.

 

 

 @등대에서 본 누리마루 APEC 하우스

 

 

해운대(海雲臺)

신라말의 시인이자 학자였던 고운 최치원이 어지러운 정국을 떠나 가야산으로 입산하러 갈 때, 이곳을 지나다가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대(臺)를 쌓고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주변을 거닐다가 암석에다  자신의 아호를 따서 "해운대"란 세 글자를 음각함으로써 이곳의 지명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해운대 앞 바다

 

 

 

 

황옥공주상

해운대 해수욕장 서쪽 동백섬에는 황옥공주 인어상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서 있다. 황옥공주 인어상에는 애틋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먼 옛날 인어나라 "나란다"의 황옥공주가 해운대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을 왔다. 공주는 고국이 너무 그리워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바다로 나와 왕옥(黃玉)에 비친 나란다를 보며 그리움을 달랬다고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조성된 해변의 길이만 1.5km에 달하며, 빼곡히 들어찬 도심 빌딩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 속에 매년 여름마다 수백만 단위의 휴양객이 몰려드는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미포

 

 

 @호텔 일루아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수십 년 된 해송숲 사이로 동해남부선 철도가 보이고, 동해 바다의 파도소리는 일상의 피곤함을 잊게 해준다.

 

 @철길 건너

달맞이고개(문텐 로드)는 '해운대 저녁달'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고, 빼어난 자연경관에 각종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몽마르트르라고 부르는 부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중 하나다.


 

문탠로드(Moontan Road)

문탠로드는 설레는 마음으로 달빛을 맞으며 걷는 달빛 꽃잠길(0.6km), 은은한 달빛 속에 마음을 정리하며 걷는 달빛 가온길(0.6km), 달빛에 몸을 맞겨 새로운 나를 만나는 달빛 바투길(0.9km), 나와 달빛이 하나가 되는 달빛 함께길(0.3km), 아쉬움에 다시 오길 약속하는 달빛 만남길(0.7km)로 총 2.2km 의 해안 오솔길이다.


달빛 가온길

가온은 “중간의, 가운데 ”라는 순 우리말.


달빛 바투길

바투는 “ 두 대상이 아주 썩 가깝게”라는 순 우리말.


대한팔경의 하나인 달맞이 언덕에서 달빛의 기운을 받으며 은은한 달빛 속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황옥공주, 와우산 대보름달, 청사포망부송 전설 등 3가지 전설과 달이야기, 보일락 말락 대마도 이야기, 역사 속으로 사라질 동해남부선 이야기 등 3가지 이야기와 함께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매력 넘치는 산책길이다.


 

특히 언덕 아래로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척추를 곧추세운 빌딩들이 빙 둘러서 웅장하다.

 

 @문텐로드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와 해운대 해수욕장 전경

 @문탠로드

 

 

 

와우산 대보름달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와우산(臥牛山)의 달맞이 고개에 옛날 어느 도령이 사냥을 왔다가 나물을 캐는 아름다운 낭자에게 반한 도령은 다음해 정월 대보름날 달이 뜰 때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여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보름달에 부부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빌어 그 소원을 이뤘다고 한다. 하트 모양의 큰바위가 눈길을 끈다.

 

 @와우산 대보름달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가사에 나오는 오륙도가 손짓한다. 썰물 때는 5개, 밀물 때는 6개로 보인다고 해서 오륙도란 이름을 얻었는데 국립해양 조사원에서는 그 곳을 기점으로 동해와 남해로 구분한다고 한다.

 

 @오륙도

 

 

 

 

파도소리, 바다내음, 솔 향 가득한 ‘문탠로드’는 해운대 미포~달맞이 언덕을 거쳐 청사포로 더 멀리는 송정까지 바다와 숲을 모두 만끽하며 복잡한 도심 생활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갖고 쉼을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의 산책로다.

 

 

 

청사포는 일출과 월출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푸른 바위의 포구" 다. 동해남부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분리되었다. 아랫마을이 청사포이며, 윗마을이 새터 인데 요즘은 새터 마을이라 부르지 않고 청사포로 통칭하여 부른다.

 

 

포구 양쪽으로 자리 잡고 도도히 서있는 쌍둥이 등대는 해안선을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청사포 지명의 유래는 골매기 당산의 김해 김씨 할매의 전설로 [갓 시집온 여인(김씨 할매)이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몇 달 동안이나 기다렸지만 사고를 당한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이 여인이 수평선을 향해 눈물지며 기다리던 소나무와 그 아래 바위가 지금의 '망부송[望夫松]과 망부암[望夫岩]이다.


용왕이 이 여인의 사정을 알고 푸른 뱀을 보내 여인을 용궁으로 안내해 남편을 만나게 했다는 전설로 인하여 1900년경까지는 '청사포[靑蛇浦]'라 하였으나 주민들이 '뱀[蛇]'자가 좋지않다 하여 '맑을 청[淸]' 자와 '모래 사[砂]'자를 따서 '청사포[淸砂浦]'로 바꾸고, 그 후 1927년 4월 이곳 '청사서당[靑沙書堂]'의 현판을 걸때 훈장과 학도들이 '청사포[靑沙浦]'라고 고침으로써 현재의 이르고 있다.

 

 

청사포 망부송(望夫松)

해운대 청사포 마을에는 높이 15m에 수령 300여년 된 소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서 있다. 이 소나무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청사포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던 정씨부부는 주변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금실이 좋았는데 어느 날 큰 바람이 불어 바다로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정씨부인은 수평선를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정씨부인이 앉아 기다리던 소나무와 바위를 망부송, 망부석이라 불렀다고 한다.

 

 @청사포 망부송 

 

청사포의 다릿돌은 물이 맑고 한류와 난류가 서로 부딪치는 지점으로 어족과 미역의 집산지이며, 조류가 빨라 쫄깃한 미역으로 유명하고, 생선은 육질이 단단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 많은 사람들이 몰려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청사포 미역-기장 미역보다 더 품질이 좋다고 한다.

 

 

 

 

 

 @청사포 전경

 @코끼리바위

 

 @커피타임

동해남부선 해안철도

1918년 10월 31일에 운행을시작한 동해남부선은 부산과 포항을 연결하는 해안 철도이다. 현재 복선전철화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해운대-송정 구간 이설이 완료되면 아름다운 해안 절경으로 유명한 이 구간을 통과하던 열차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구덕포

 

 

은빛 백사장과 부드러운 해안선을 품고 있는 송정해수욕장이 부드러운 해안선을 그려내고 있다.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은 탁 트인 바다 전경이 펼쳐져 묵은 잡념을 떨쳐버리기에 그만이다.

 

 @죽도공원

 @죽도공원 송일정

 

 

 

공수마을

송정에서 기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맨 처음 만나는 공수마을은 부산시 기장군 시랑리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만 어촌마을이다. 예부터 “비오리”라는 새가 많이 살아서 “비오개”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고려시대 관청의 경비나 출장 온 관리의 숙박이나 접대비 등을 충당하기 위하여 마련해 놓은 밭(공수전)이 많아서 공수마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어촌 체험마을로 지정되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수마을은 후릿그물체험이 유명하다. 후릿그물이란 해안선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배를 이용하여 U자형 그물을 치고 그 가운데를 고정한 뒤 양쪽 끝줄이 달린 그물을 육지에서 끌어 당겨 그 안에 있는 생물을 잡는 전통 어법이다.

 

 @공수마을

 

불상을 모시려고 땅을 파니 땅속에서 거북바위가 나와 그 위에 좌대를 앉히고 불상을 모신 것이 용궁사의 시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사찰로 국내 최대의 황금돼지, 건물 기둥 높이의 포대화상, 타이어 모양의 교통 안전비 등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조형물들이 가득하다.

 

 용궁사 입구 십이지상

 

바다도 좋다하고 靑山도 좋다거늘

바다와 靑山이 한 곳에 뫼단 말가

하물며 淸風明月이 있으니

여기곳 仙境인가 하노라

-춘원 이광수-


海東 龍宮寺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한국의 3대 관음성지인 용궁사는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곳보다도 신앙의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동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해동 용궁사는 1376년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대사가 창건하고 보문사라 이름 지었다. 임진왜란의 전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에 중창했으며 1974년 관음도량으로 복원하고 해동용궁사라고 절 이름을 바꾸었다.

 

 

 

 @용문석굴

 

 

 

 

 

 

 

 

 

 

 

 

 

 

 

 

 

 

 

 

 

 

 

 

 

 @연화리횟촌

 

기장미역과 멸치회로 소문난 대변항에 도착한다.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대변항에서는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동이 트면 밤새 조업을 마친 배들이 속속 들어와 부둣가에 은빛 멸치를 가득 부려놓는다. 기장의 멸치젓, 건어물, 횟감을 파는 좌판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변포는 대변리에 대동고(大同庫)가 있었기 때문에 대동고변포(大同庫邊浦)라는 긴 지명이었으나 동고(同庫) 두자를 빼고 줄여서 대변포(大邊浦)라고 부른 것이다. 즉 대동고라는 창고 가에 있는 갯가라는 뜻이다.

 

 

 @대변항

 

 @기장 명물 멸치액젓

 @기장항

 

 @멸치회

 @멸치회

 @반건 오징어구이

 @고래고기

 @멸치구이

 @귀가길-추풍령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