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 10월 16일(화)
산행코스 : 의평저수지-큰폭포-대성산-작은폭포-의평저수지
중간고사 기간이다. 점심식사 후 옥천 대성산으로 향한다. 오후에 홀로 산행이라 가장 짧은 원점회귀코스를 택했다.
대전에서 4번 국도를 이용하여 옥천까지 간 다음 옥천에서 이원을 지나 501번 지방도로를 타고 양산 천태산 방향으로 약 4km 정도 진행하면 의평리 마을 입구에 닿는다.
의평리 마을을 바라보며 개울 옆 시멘트 포장된 둑길을 1.5km 정도 진행하면 의평저수지 둑이 보인다. 둑 아래 산행안내도가 있다. 의평저수지를 지나 간이 화장실 옆 공터에 차를 주차시킨다. 이곳 산행들머리에도 대성산 산행안내도가 있다.
경운기가 다니는 농로에서 오른쪽 갈대밭으로 들어선다. 문밭골 큰폭포로 가는 길과 폭포골 작은폭포로 가는 길이 갈리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향한다. 인적이 드문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마치 밀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킨다. 길은 완만하고 곳곳에 표지리본이 보인다.
꽃향유 즐비한 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큰폭포 아래 와폭에 닿는다. 물이 없어 아쉽지만 암반 위 감나무에는 감이 그대로 매달려 있다.
3분을 더 오르면 큰폭포에 도착한다. 작은 폭포보다 높아서 큰 폭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물이 없어 그냥 웅장한 절벽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작은폭포로 가기 위해 갈림길로 되내려간다. 갈림길에서 폭포골 작은폭포 가는 길로 들어서 4-5분 정도 진행하면 왼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작은 폭포는 내려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왼쪽 능선을 오른다.
20분 정도 치고 오르자 묘지가 길을 가로 막고 있고 거기서부터 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15분 정도를 숨 가쁘게 오르자 꼬부랑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3분 정도 더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위에 닿는다. 옥천 일대가 발아래 펼쳐지고 개심저수지가 눈에 들어오며 경부고속철도가 시원스럽게 뻗어있다.
물 한 모금으로 숨을 고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조금 더 진행하자 삼거리 갈림길이다. 왼쪽은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천성장마(천태산에서 시작하여 대성산과 장룡산을 거쳐 마성산을 지나 용봉까지 잇는 산행길) 길이고 오른쪽은 대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천성장마란?
충북 영동군 양산면 천태산에서 옥천군 옥천읍까지 이어진 능선 상에 있는 주요 4개산(천태산(天台山) 714. 7 m, 대성산(大聖山) 704. 8 m, 장용산(將龍山) 654. 5 m, 마성산(馬城山) 510. 0 m)의 이름을 따서 만든 종주산행을 일컫는다.
8분 후 대성산 정상에 도착한다. 큰폭포 작은폭포 갈림길에서 약 1시간 10분 소요. 커다란 산행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안내판이 먼저 반기고 정상표지석은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대로 직진하면 상곡리 마을로 가는 길로 나뭇가지에 대충산사 박달령 고문님의 멋진 작품이 매달려 있다.
이원면 소재지에서 3.5km 정도 떨어진 남서쪽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 대성산은 충북 옥천군과 충남 금산군의 경계를 이루며, 옥천부근에서 서대산(905m)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산이고, 이원면 분지의 젖줄을 대는 모산(母山)이다. 마을 사람들은 대성산 정상을 덕운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산자락에서 큰 성인이 나온다는 전설로 대성산(大聖山)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산은 이원 일대 사람들의 자랑거리다. 이원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 등산로를 닦고 산길 곳곳에 이정표를 세웠다.
폭포골로 하산하기 위하여 장룡산 방향 천성장마 길로 내려선다. 오솔길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서면 갈라지는 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 길은 장룡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대성산은 옥천의 명산 장용산과 그 맥을 같이하여 개심저수지에서 대성산 주봉을 거쳐 장용산 주봉을 지나고 용암사까지 가는 코스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표지리본이 많이 붙은 오른쪽 길이 폭포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15분 정도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밧줄이 있는 암릉이 연달아 나타나고 곧바로 폭포로 가는 이정표가 서 있다. 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산허리를 타고 3-4분 정도 돌아 내려가야 한다. 이곳 역시 물이 없어 폭포의 맛은 느낄 수 없다.
다시 등로로 올라와 10분 정도 내려서자 작은폭포 이정표가 보이고 곧이어 올라가던 능선 갈림길을 지나 들머리로 나와 원점회귀 산행은 종료된다. 약 3시간 소요.
의평리(義坪里)는 1914년 행정개편시 문평리에서 분리하면서 새로 이름을 바꿀 때 이 마을에 효자정문이 있는 것을 감안, 효자와 의로운 사람이 많아지라는 뜻에서 붙여진 지명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