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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행일지

운악산-경기도 포천



산행일시 :  2007 . 10 . 21(일)

산행코스 :  운주사-암장갈림길-폭포전망대-병풍바위(포천)전망대-애기바위-서봉-망경대-동봉-절고개-대안사

 


 

7시. 대전요금소로 들어가 남이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진행하다 증평휴게소에서 10분간 정차하고 종점인 동서울요금소를 빠져나가 100번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7-8분 정도 진행하면 구리요금소와 만난다.


구리요금소를 나가 갈림길에서 오른쪽 47번 국도 퇴계원방향으로 접어들어 계속 직진한다. 가평 현리로 빠지는 서파검문소 삼거리를 지나 약 2분 정도 진행하면 산행기점인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운악산광장(휴게소)에 도착한다.


 

운악산은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시 화현면의 경계에 위치하며, 강씨봉과 청계산을 잇는 한북정맥 줄기에 속하는 산이다.


9시 30분. 운악산광장(휴게소)에서 하차하여 간단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커다란 등산안내도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운주사를 거쳐 산행을 시작한다.


 

운주사에서 5-6분이면 이정표가 보이는 합길점에 닿는다. 등산안내도에서 운주산정을 거쳐 오는 길과 합쳐진다. 여기서 7-8분 오르면 홍포(무지치폭포, 무지개폭포)전망대에 도착한다. 수량이 없어 물이 흐르지 않는 건폭이지만 주변은 울긋불긋 물감을 뿌려놓은 듯 가을이 깊어간다.


 

조금 더 오르자 커다란 바위 아래에 누군가 치성을 드린 흔적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운악산은 옛부터 경인지방의 무속인들이 찾아와 치성을 드리는 민속신앙의 근거지로 계룡산만큼이나 산 곳곳을 훼손하고 있어 산을 찾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홍포전망대에서 10분이면 암장 훈련장에 닿는다.

 

간식을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5-6분 진행하면 정상(서봉) 1150m 이정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2코스 운악사로 이어지는 길이 갈라진다.


 

가파른 암반에는 철난간을 세우고 밧줄을 설치하여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궁예성터’와 ‘대궐터’라는 작은 표지판이 눈에 띤다. 궁예가 왕건에게 밀려나서 왕건과 패권을 다투던 궁예의 한이 서린 옛 성터이고, 궁예의 대궐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서도 왕건에 폐하자 궁예는 나라를 빼앗긴 한을 안고 운악산이 마주 보이는 국망봉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았다고 하며, 그의 처 강씨는 동쪽 건너편 강씨봉에서 목을 매어 자결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형형색색으로 곱게 물든 숲속으로 들어가 20분 정도 가을에 묻히면 정상(서봉) 650m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 정상(서봉) 지름길을 버리고 왼쪽 길로 들어서 곧바로 철계단을 오른다.


 

약 15분 정도 진행하면 가장 난코스와 만난다. 밧줄을 잡고 가파른 암벽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혼잡하다. 암벽을 올라 왼쪽 봉우리에 서면 병풍바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몇 걸음 옮기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노송(老松)이 예쁜 그림엽서 같다. 기념사진을 찍고 되돌아서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10분 정도 진행하면 애기바위다.


 

애기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한다. 고 김영규(金榮奎)씨의 진혼비가 바위에 붙어 있고, 119 표지판(4-4, 애기봉)이 있다. 서봉을 향해 진행하다보면 왼쪽으로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터가 있다.


 

'편한길과 위험한길' 이정표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5-6분 오르면 운악산(서봉) 정상에 닿는다. 산행들머리인 운주사에서 여유롭게 약 2시간 소요.


 

운악산(雲岳山, 936m)은 관악, 치악, 화악, 개성의 송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에 하나로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서봉은 일명 포천 정상(935m)이라 하는데, 포천시에서 세운 커다란 돌표지석이 있다.


 

망경대 방향으로 몇 걸음 옮겨 공터에 자리를 잡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도시락을 펼친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손이 시리다. 뜨끈한 라면 국물이 단연 인기다. 웃음꽃을 피우며 30여분 동안의 즐거운 점심식사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끝으로 다른 곳에서 온 산행객들에게 자리를 비워주고 망경대에 올라 조망을 감상한다.


 

해발 930m인 이곳 망경대를 중심으로 웅장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 하늘로 솟았다 하여 운악산(雲岳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서봉에서 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해발 937.5m 운악산 동봉인데 이곳이 운악산 정상이다. 동봉에도 서봉과 같은 커다란 돌표지석이 있다.


 

정상은 시야가 트여 있어 조망이 시원하다. 동쪽으로 명지산(1,267m), 연인산(1,068m), 매봉(929m) 등 가평군의 고산들이 하나의 긴 능선을 형성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원통산(567m), 청계산(849m), 강씨봉(830m),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뻗어 있으며, 서쪽으로는 47번 국도와  그 너머에 포천 시가지가 보인다.


동봉 정상에서 3-4분 진행하면 '운악분기점(표고 900.0m)' 표지가 있다.  그대로 직진하여 3분 정도 진행하면 남근석조망터에 닿는다.

 

 

절고개까지 진행한다. 왼쪽은 현등사를 거쳐 가평쪽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대안사(옛날 대원사)를 거쳐 포천쪽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물 없는 폭포를 지나 울퉁불퉁한 돌길을 따라 30여분 내려서자 능선길과 합길점이다. 이곳에 와서야 진행해 온 길이 폐쇄된 길임을 알게 되었다. 절고개에서 더 직진하여 철암재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야했던 것이다.


 

가파른 철게단을 내려선다. ‘정상(동봉) 1660m’ 이정표를 지나 계곡 옆 곳곳에 형형색색으로 곱게 물든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한다.

 

‘정상(동봉) 2000m’ 이정표를 지나 10분 정도 내려서면 대안사(옛날 대원사)에 닿는다. 2001년에 사찰 명칭을 대원사에서 대안사로 변경하였다. 암자 수준의 작은 사찰이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운악산 전경이 한 눈에 빨려 들어온다.

 

14시 10분. 출발점으로 되돌아 와 약 4시 30분 동안 원점회귀 산행은 완료된다.


휴게소에서 두부김치를 안주삼아 유명한 포천 이동막걸리로 건배하고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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