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을 뵈러 고향갑니다. 3일간의 황금 연휴 때문인지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즐기는 먹거리는 여행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에 들렸습니다.
아산 외암리
옛 사람들은 아무 곳에나 삶의 터전을 정하지 않았다. 바람과 물, 주변 환경과 지리, 나아가 인심까지 두루 살폈다. 흔히 얘기하는 풍수는 바로 이런 것들을 살펴보고 살아갈 집터를 결정하는 것이다. 외암 마을에서는 우리의 선조들이 어떻게 삶터를 정해 수 백년을 살아왔는지 읽을 수가 있다.
외암리 민속 마을에 들어가 보면 생동감이 있다.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건축은 주변환경이나 경관, 그리고 사람이 살고 있을 때 생동감이 지니게 되며, 가치가 살아 있는 것이다.
외암리 마을은 주민의 대부분이 예안이씨로 구성된 집성마을이다. 마을 앞쪽으로 넓은 농경지를 두고,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막아주는 사이의 구릉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이 처음에는 넓은 농경지로 인해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것으로 생각되지만 조선 중기에 이르러 예안이씨가 이 마을에 들어오면서 인물이 나타나자 점차 예안이씨 후손들이 번성하여 집성마을로 바뀌거 되었던 것이다.
이 마을은 입구의 물(다리)를 건너면서 약한 구릉지에 집들이 길을 따라 독특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을 가운데로 안길이 있고 이 안길은 올라가면서 좌우로 샛길을 뻗치고 있다. 이러한 모양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나무가지와 같이 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작은 가지가 뻗고 가지 끝에 열매가 맺어 있는 것과 같은 자연형태와 같은 마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향을 잃어버린 향수가 짙어가듯이,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에 알맞은 배경이 되는 곳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영화의 배경과 같은 매력이 외암의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TV드라마 [옥이이모],[임꺽정],[찬란한 여명],[여울],[당신],[덕이],[꼭지],[소문난 여자],[새엄마]등이 외암마을에서 촬영하였고, 영화로는 [소릉],[동첨]등이 이곳을 다녀갔으며, 칸 영화제에서도 감독상을 받은 유명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도 이곳에서 촬영하였다.
돌담- 막돌로 듬성듬성 쌓은 돌담길은 우리 조상들의 훈훈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송화댁-150여년전 정원수와 조화를 이룬 우리나라 고유의 격식을 갖춘 정원이 있다.
금낭화
교수댁-넓은 대지에 특유의 계류를 이용한 연못과 수석으로 정원을 마련한 가옥
골단추- 약용으로 쓰는 것인데...아마 뼈나 관절이 쑤시고 아픈데 쓰는 걸로 기억한다. 골담초
○ 자운영
연화초, 홍화채로도 불리는 콩과식물.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들어온 지 오래돼 우리 풀이나 다름없는 녹비(綠肥), 사료작물이다. 식용과 약용으로도 쓴다. 밀원(蜜源) 식물로서도 훌륭하다. 9월경 벼가 있는 논에 파종하면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봄 25cm 안팎으로 자란 뒤 4∼5월 연보랏빛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여행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해금강 (0) | 2008.07.18 |
---|---|
동화의 섬 - 외도 (0) | 2008.07.18 |
여름향기 - 보성 차밭 (0) | 2008.07.18 |
그 섬에 가고 싶다 - 소매물도 (0) | 2008.07.18 |
태국 (0) | 2008.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