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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태국

2월 24일(금)-일곱째날

깐짜나부리 투어 Kanchanaburi  일일 투어 1 Day Tour 요금 : 550밧
일정 : 숙소 출발, 유엔군묘지, 제스 전쟁박물관, 콰이강의 다리, 점심, 뗏목 타기, 코끼리 타기, 싸이욕 노이 폭포, 죽음의 철도 기차, 헬파이어 패스

 

아침 7시. 호텔로 픽업 온 미니버스에 오른다. 배낭 여행자들의 숙소가 몰려있는 카오산지역을 돌면서 투어를 신청한 여행객들을 태운다. 대부분 외국인이고 가이드도 영어로 이야기한다. 호주에서 유학한 재인양의 도움으로 보다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깐짜나부리 Kanchanaburi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깐짜나부리는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방콕과 가까운 도시 정도로 인식되어 있지만, 깐짜나부리는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행정구역으로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방콕에서 서쪽으로 130킬로의 거리인 깐짜나부리는 강과 산악지형이 만들어내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콰이강의 다리를 포함해 에라완 폭포를 비롯한 여러 개의 폭포와 국립공원, 동굴, 사원 등을 간직하고 있다.

 

깐짜나부리 주변 지형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산림과 더 넓은 평야지대로 구성된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방콕과 전혀 다른 태국의 자연과 사람들을 접할 수 있다.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 River Kwai March

(콰이강의 다리中 - 콰이강을 행진하며)
원제 - 보귀 대령 행진곡(Colonel Bogey March)


 

2시간 정도 달린 버스는 유엔군묘지 앞에서 정차한다.


 








 

유엔군 묘지 War Cemetery

깐짜나부리에는 두 개의 유엔군 묘지가 있다. 깐짜나부리 시내에 위치한 깐짜나부리 유엔군 묘지는 쑤산 쏭크람 던락 Don Rak으로 불리는 곳으로 녹색 잔디위로 스피링 쿨러를 이용해 잘 가꾸어진 묘지로 태국 - 버마를 연결하는 죽음의 철도 공사에 투입됐다 사망한 전쟁포로 중 6,982구의 유해를 안치하고 있다. 묘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선사박물관 그림


 
제스 전쟁 박물관 JEATH War Museum 피팟타판 쏭크람 왓 따이
입장료 : 30밧

제스 전쟁 박물관은 야외 박물관으로 당시의 포로 수용소를 재연해 만들어졌으며, 사진, 그림과 각종 신문기사 등을 통해 당시의 참혹함을 전하고 있다. 박물관과 인접한 왓 짜이춤폰 Wat Chaichumphon ('왓 따이'로 불리우기도 한다)의 주지승에 의해 1977년 만들어진 박물관으로 일본 Japan, 영국 England, 호주 Austrailia, 태국 Thailand, 네델란드 Holand의 머릿글자를 따서 JEATH 라 부른다.


2차 세계대전 박물관 World War 2 Museum

콰이강의 다리 좌측 편에 있는 박물관으로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를 겸한 박물관으로 Art Gallery & War Museum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스 박물관과 혼동하기 쉬운 곳으로 최근에 만들어졌으며, 시멘트 건물에 잡다한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에 관한 내용은 왼편 건물에 사진과 스케치, 모형을  이용해 전시하고 있으며, 오른편 건물에는 아유타야 시대의 무기, 태국 왕들의 초상화 등을 전시하고 있고, 박물관을 만든 가족 초상화도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콰이강의 다리 Bridge on The River Kwai 싸판 매남 쾌

깐짜나부리를 대표하는 볼거리로 쾌 야이 강 위에 놓여진 다리다. 다리의 아름다움보다는 영화때문에 더 잘 알려진 콰이강의 다리는 태국에서 버마까지 415Km를 연결하던 죽음의 철도의 한 구간으로 전쟁포로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목조로 만들어진 교량은 1943년 2월에 최초로 기차가 지나갔으며, 3개월 후 철교가 만들어진다. 두 개의 교량은 1944년과 1945년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됐으나, 전쟁 이후 복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도 깐짜나부리를 출발해 콰이강의 다리를 지나 남똑 역까지 하루 3차례의 기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연합군의 폭격이 있었던 1944년 11월 28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콰이강의 다리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 이때는 콰이강의 다리를 배경으로 빛과 소리를 이용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여 대나무 뗏목과 코끼리를 탈 수 있는 SOMNUK코끼리 캠프에 도착했다. 먼저 점심식사가 제공되는데 매우 부실하다. 먹는둥 마는둥 허기만 속인다.













점심식사후 두 대의 대나무뗏목에 나누어 타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내려간다. 눈이 부실 정도로 파란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시원한 바람까지 평화로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마치 낙원에 온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오랫동안 시간이 멈추기를 바래보지만 30분 정도면 끝이 난다.




다시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코끼리캠프로 되돌아가 2명씩 코끼리를 탄다. 코끼리를 움직이는 12살 소년은 한국 동요 '코끼리아저씨'를 부르기도 하고 한국어로 농담을 하여 폭소를 자아낸다.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도록 하며 기념사진 촬영도 해 준다. 20밧을 손에 쥐어주고 수고했다고 하자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는다.











싸이욕 노이 폭포 Sai Yok Noi Waterfall 남똑 싸이욕 노이

싸이욕 국립공원 내에는 싸이욕 야이 폭포와 싸이욕 노이 폭포 두 개가 있는데, 씨이욕 노이 폭포는 남똑 역에서 불과 2킬로 떨어져 있어 사람들이 발길이 잦은 편이다. '야이'는 크다, '노이'는 작다라는 태국 말이다.




남똑역에서 죽음의 철도를 탔다. 관광객은 어디에서 타든 요금이 50밧.














죽음의 철도 Death Railway

1941년 2차 대전에 참전한 일본은 태국에서 미얀마를 잇는 철도를 1942년 9월 16일부터 건설하기 시작했는데, 죽음의 철도는 태국의 농 쁠라둑 Nong Pladuk에서 미얀마의 탄뷰자얏 Thanbyuzayat에 이르는 415km의 철도로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5년 정도의 공사기간이 소요된다고 판단했으나, 일본은 16개월만에 철로를 완공해 쌍크라부리의 쓰리 파고다 패스 Three Pagoda Pass 남단 지점과 연결시킨다.

 

철도의 건설을 위해 동남아 지역에서 전쟁 포로가 된 6만 명 이상의 연합군 포로가 공사에 투입됐으며,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포함해 약 20만의 아시아 노동자가 투입되었다. 공사에는 3백만 큐빅 미터의 다이너마이트가 사용됐으며, 1만 6천명의 연합군 포로와 10만 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결과 16개월만에 철로가 완공되었고, 죽음의 철도란 별명을 얻게된다.

 

죽음의 철도는 지금도 하루 세차례 기차가 운행되며, 현지인들의 통근 열차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외국 관광객들이 더 많다. 기차는 쾌 노이 강을 따라 달리며 시원한 경관을 제공하고 탐 끄라쌔 역을 지날 때는 절벽에 만들어진 철도를 천천히 지나기 때문에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분주한 모습을 대할 수 있다.

 

 

 

 

1시간 20분이 지나 Thakilen역에서 하차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하차한다.
카오산으로 돌아와 다시 DDM에서 내일 수상시장 오전 투어를 신청하고 타이맛사지를 받았다. 저녁식사는 김치볶음밥(80밧)으로 해결한 다음 뚝뚝(30밧)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2월 25일(토)-여덟째날

담넌 싸두악 Damneon Saduak 수상시장
수상 시장만 반나절 투어로 갈 경우 200밧이며, 수상 시장에서 배를 탈 경우 100밧을 별도로 내야한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곳에서는 150밧이지만 50여m 떨어진 곳에서는 1인당 100밧에 배를 탈 수 있다. 시간은 30-40분 정도 소요.


수상시장에 도착해 나룻배를 타고 수로를 따라 가다보면 각종 열대 과일을 실은 배, 국수를 실은 배, 기념품을 파는 배들 사이로 관광객을 태운 배가 지나쳐 간다. 배를 잠시 멈추고 국수를 한 그릇 먹을 수도 있고, 환한 웃음으로 관광객들에게 과일을 파는 아줌마의 배를 세워 이야기를 해 볼 수도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방콕 근교에서 반나절을 보내기에 매우 훌륭한 장소이다.









담넌 싸두악 수상시장 Damneon Saduak Floating Market 딸랏 남
수로를 한적하게 가로지르는 나룻배. 나룻배에는 과일이나 먹을 것이 풍성하게 채워져 있고 주변을 지나는 관광객의 호기심 어린 눈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상시장이다. 방콕 톤부리의 수상시장은 방콕의 성장으로 인해 오래 전의 모습을 잃어 버린 지 오래고 이젠 그런 모습을 담넌싸두악 Damneon Saduak 에서 볼 수 있다.




담넌 싸두악은 방콕에서 서쪽으로 104 킬로 거리로 나콘 빠톰과 싸뭇 프라깐 중간에 위치한다.  담넌 싸두악 시장에서 가장 번성한 시장은 백년 이상된 똔 켐 시장 Thalat Ton Khem 으로 수로를 따라 연결된 가옥 사이를 헤치고 지나는 배들은 시장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방콕을 포함한 그 주변은 수로들로 연결되어 있어 물의 도시임을 증명하는데 물의 도시를 가장 그림처럼 느끼게 하는 곳이 담넌 싸두악이다. 수상시장은 오전에 활발하게 상거래가 이루어져 8-9시경이 가장 활발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찾아 오는 오전 12시까지도 물건을 담은 나룻배들이 수로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수공예점은 훌륭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열대과일의 천국답게 한 접시에 50밧 하는 모듬과일과 20밧 하는 팬케이크는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정말 싸고 맛있다. 기념품은 비싼 편이다.


 

카오산에서 택시(140밧 정도)를 타고 짜투짝 주말 시장을 찾았다. 서울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하며, 86개의 골목길은 나그네들을 헤매게 한다.






돌아오는 길은 지하철을 탔다. 방콕의 지하철은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 매우 안전하다. 짜투짝에서 스쿰빗까지 요금은 13밧.



태국인들은 국왕을 매우 존경하다고 한다. 거리 곳곳에 대형 국왕 사진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DDM에서 김치볶음밥(80밧)으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성영씨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향한다.

 

여행에서 만난 인연이란 잠깐의 만남으로 오랜 기억이 남겨지는 법이고, 고마운 인연들로 뇌리에 영원히 인식되기 마련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잊고 있더라도 추억의 장소로 돌아가면 생명력을 발휘하는 인연이 여행에서 만난 인연이 아닐까.

 

비행기에 탐승하자 곧바로 잠에 취한다. 한 숨 푹자고 일어나자 아침 기내식이 제공되고 얼마 후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7박 8일의 태국/캄보디아 여행은 끝이난다.


여행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풍물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많이 노력하고 준비할수록알차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나는 다시 떠날 계획을 세운다. 성영씨가 추천하는 중국 운남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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