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월출산 표지석 앞에서 단체기념사진 촬영
이번 산행은 천황사 ⇒ 바람폭포 ⇒ 통천문 ⇒ 천황봉 ⇒ 마애여래좌상 ⇒ 구정봉 ⇒ 향로봉 ⇒ 미왕재 ⇒ 도갑사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로 천황사에서 시작하여 영암아리랑 노래비를 지나 바람폭포와 주봉인 천황봉을 거쳐 마애여래좌상을 둘러보고, 구정봉에 올랐다가 향로봉, 미왕재를 지나 도갑사 쪽으로 내려온다. 약 9km의 거리로 소요시간 5시간이 예상되는 코스이다.
국립공원 월출산을 알리는 표지석을 시작으로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5분 정도 걸으면 통나무를 길게 놓아 만든 계단이 나오고 영암아리랑 노래비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바람폭포
높이가 15m나 되어 장관을 이루는 바람폭포는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골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구름다리로부터 400m쯤 내려오면 만나는 곳이다.
폭포의 상부에서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석간수가 솟아 올라 목이 마른 등산객은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한 숨을 돌린다.
천황봉까지 1.3km 가파른 오르막길은 돌길이다.
@바람폭포 옆의 사자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지상 120m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 폭 0.6m의 구름다리로 협곡 위에 설치되어 있는 월출산의 명물이다.
바람골로 불리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늘어선 능선길에 이어진 자잘한 돌밭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다시 암봉 사이를 돌아가며 몇 개의 철사다리를 오르내리고 암벽을 지나가다 보면 통천문이란 바위굴에 다다른다.
@ 천황봉을 오를 때 만나는 마지막 관문의 바위로서, 이 굴을 지나야 천황봉에 오를 수 있다. 작은 바위와 바위가 서로 기대어 이루어진 문. 천황봉에 이르는 문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통천문'이라한다.
이 바위굴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멀리 영암고을과 영산강 물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5분 정도 내림길과 오름길을 반복하고 힘차게 마지막 철계단을 오른다.
11시 25분.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 정상인 천황봉에 닿는다.
천황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극락보전(국보 제13호)으로 유명한 무위사가, 서쪽에는 해탈문(국보 제50호)이 있는 도갑사가 자리하고, 구정봉 아래 암벽에는 높이 8.5m의 마애여래좌상(국보 144호) 등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정상은 동시에 수십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암반으로 정상 표지석이 서 있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하춘하가 부른 영암아리랑 노랫말이 말해 주듯 서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몰이 장관이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수와 천황봉에 항상 걸려있는 운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산이 허락하기에 오를 뿐이고, 정상은 반환점일 뿐이다. 험한 급경사를 조심조심 내려오자 눈앞에 주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건너편으로 보이는 구정봉까지 크고 작은 암봉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을 감상하며 그리 길지 않은 능선길을 지나간다.
@일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바람이 분다는 작은 고갯길 바람재. 이곳을 지날 때는 모자가 바람에 날려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바람재삼거리에서 10분이면 베틀굴에 도착한다. 베틀굴은 임진왜란 당시 이 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 곳에 숨어서 베를 짰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다. 굴의 깊이는 10m쯤 되고, 굴속에는 항상 음수(陰水)가 고여 있어 음굴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굴 내부의 모습이 마치 여성의 국부와 같은 형상에서 생겨난 이름이라 한다.
이 불상은 높이 8m나 되는 거불로 웅장하고 패기찬 불상모습이 당대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암벽을 불감형태로 파고 그 안에 높은 돌을 새김으로 조각한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이다. 이 불상은 신체 각부의 비례가 부자연스럽고, 조각 수법이 딱딱하다.
곧바로 구정봉에 오른다. 구정봉에 오르려면 한사람 겨우 지나갈 정도의 동굴 같은 바위틈을 지나야 한다. 구정봉은 월출산의 제2봉(해발 738m)으로 2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암반으로 바위 위에는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 아홉 개의 웅덩이가 있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화강암이 물에 삭아서 가마솥처럼 파인 웅덩이로써 큰 것은 지름이 3m이고 깊이는 50cm 정도가 된다. 옛날 동차진이란 사람이 이곳에서 하늘을 향해 오만과 만용을 부리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아홉 번의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월출산 내에서는 가장 빼어난 절경으로 이름난 곳이다.
@보물 제89호 도갑사 석조여래좌상
부도전 안에 있는 이 불상은 대좌와 불상, 그리고 광배(불상의 머리와 등, 그리고 몸 뒤에 표현된 둥그런 빛의 모양)가 모두 한 돌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의젓한 불상으로 다소 경직되지만 훈훈한 정감을 느기게 한다.
@용수폭포
미륵전을 나와 도갑사로 향하다보면 오른쪽으로 용수폭포가 보인다. 옛날 이무기가 용이되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깊이는 명주실 한 꾸러미가 다 들어갔다고 한다. 지금은 수심이 약 2m 정도이고, 수폭은 5m로 사시사철 맑은 물이 쏟아진다.
10여분 여유 있는 발걸음을 옮기자 아담한 고려시대 5층 석탑과 석등을 앞세운 대웅보전이 조용히 나그네를 맞아준다.
도갑사(道甲寺)는 신라시대 통고(通高)에 의해 창건되었다. 원래 이 자리에 '문수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여기서 어린 시절을 보낸 도선국사가 그 터에 다시 사찰을 지어 도갑사로 개창하였다고 한다.
@도갑사 석조
큰돌의 내부를 파서 물을 담아 쓰거나 곡물을 씻는데 쓰는 일종의 돌그릇이며, 물을 채워 연꼭을 심는 그릇으로도 사용된다.
속세의 먼지를 털고 어지러운 마음을 가다듬어 준다는 해탈문(국보 제50호)을 나와 계곡을 따라 숲길을 내려오면 오른쪽에 도선대사와 수미왕사의 공적을 새긴 높이 4.8m의 비석이 보이고 일주문이 반긴다. 일주문을 나오면 수령 450년 된 높이 20m의 보호수 팽나무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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