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6년 2월 9일(목)
산행코스 : 월악산(덕주사-영봉-동창교)
산행코스 : 월악산(덕주사-영봉-동창교)
30명의 회원을 태운 산악회 버스는 9시 정각 대전요금소로 진입하여 30분간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오창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한다. 휴게소 쉼터에서 바라본 오창의 넓은 들판은 지난해 가을 출렁이던 황금물결 대신 이틀 간 내린 눈으로 온천지가 하얀 세상으로 변해있다.
어제까지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조금씩 누그러져지고 차창으로 쏟아지는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오창휴게소에서 5분. 증평요금소를 빠져나가 510번 지방도로에서 좌회전하여 충주방면으로 향한다. 10분 정도 진행하고 증평에서 36번 국도로 갈아타고 충주로 향한다.
충주에서 3번 국도로 잠시 갈아타고 진행하다가 다시 36번 국도를 타고 단양방면으로 달린다. 대전에서 2시간.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충주호의 절경이 펼쳐지고 충주호 월악선착장을 지나 곧바로 월악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597번 지방도로를 타고 송계계곡으로 들어선다.
선착장에서 10분이면 월악산 국립공원 동창교매표소에 도착한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31일에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행정구역상으로 충북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과 경북 문경시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북으로 충주호반과 청풍호반이 월악산을 휘감고, 동으로 단양8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으로 문경새재와 속리산 국립공원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31일에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행정구역상으로 충북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과 경북 문경시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북으로 충주호반과 청풍호반이 월악산을 휘감고, 동으로 단양8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으로 문경새재와 속리산 국립공원과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다.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靈峯)에 걸린 달 모양이 아름답다고「월악」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비결잡록에는 "충주월악산하송계 불입병화보신산수"라고 하여 병화를 피해 숨어 살만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고, 그런 연유로 백제나 후백제가 이곳에 궁궐을 지으려 했는데 대신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도가 될 뻔했다가 "와락" 미끄러졌다고 해서 한때 와락산으로 불리다가 "와락"이 "월악"으로 변했다는 재미있는 유래도 있다.
비결잡록에는 "충주월악산하송계 불입병화보신산수"라고 하여 병화를 피해 숨어 살만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고, 그런 연유로 백제나 후백제가 이곳에 궁궐을 지으려 했는데 대신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도가 될 뻔했다가 "와락" 미끄러졌다고 해서 한때 와락산으로 불리다가 "와락"이 "월악"으로 변했다는 재미있는 유래도 있다.
무한질주님과 다른 한 분이 하차하여 영봉으로 향하고 다른 일행은 3-4분 더 진행하여 덕주골 주차장에서 하차한다.
11시 15분. 스패츠를 착용하고 덕주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덕주통제소를 지나 마애교를 건너 눈꽃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름다운 순백의 향연이 펼쳐지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500m를 진행하면 영봉 5.4km 이정표가 보이고 덕주루와 성벽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길 왼쪽으로 덕주사 대웅보전을 향해 계단을 올라섰다가 내려서면 동양의 알프스라 불리는 월악산의 영봉(4.9km)으로 향하는 돌표지석이 보인다. 디카에 사진 몇 장을 담는 사이 일행은 나무다리를 건너서 시야에서 사라지고 뽀드득 눈 밟는 소리만 정겹다.
두 번째 나타나는 나무계단을 건너면 "월악산에는 산양이 살고 있어요"라는 안내문이 보이고 영봉 4.4km 이정표가 반긴다. 이곳부터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덕주골을 떠난 지 35분. 성벽사이를 통과하고 오르막길은 계속된다. 재킷을 벗어 배낭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는다.
10분을 더 오르면 해발 560m 영봉 3.4km 이정표가 보이고 나무계단을 지나면서 길은 점점 가팔라진다. 3분 정도 진행하면 왼쪽은 영봉으로 오른쪽은 마애불 가는 길로 갈라진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100m 진행하면 덕주사 마애불이 반긴다.
보물 제406호 덕주사 마애불은 바위에 조각한 불상이다. 불상은 입상으로 얼굴은 두드러지게 새겼지만 전체는 얕게 새기었다. 전설에 의하면 통일신라 말기 마의태자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 곳에 들어왔다가 자기의 형상을 마애불로 조성하였다고 전해지나 머리가 크고 비만하게 표현된 양식을 살펴볼 때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가파를 산길을 치고 오르기를 40여분. 쇠사슬이 오르막길을 돕는다. 힘겹게 올라서면 노송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하얀 눈이 동화의 세상으로 들어온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한번 더 가파른 오르막을 쇠사슬의 도움을 받아 올라서면 능선에 닿는다.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설화는 봄날 그 어떤 화려한 형형색색의 꽃보다 아름다워 동양의 알프스라 불리는 이유를 알 듯하다. 눈 쌓인 산과 계곡은 가히 신선들이 노닐던 경치라 할 만큼 아름다운 절경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곧바로 960봉에 닿는다. 갈림길이다. 영봉(2.2km)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 능선으로 들어선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을 헤치며 진행한다.
13시 30분. 시야가 탁트여 멀리 산 아래까지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전망 좋은 바위에서 따끈한 커피와 과일 그리고 떡 한 조각으로 허기를 채우면서 20분간 휴식을 취한다. 깊은산님이 오카리나 연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한다.
휴식을 끝내고 먼저 출발한 선두 일행이 10분 정도 진행하고 주춤한다. 계곡이 깊고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위험해서 진행이 어렵다며 되돌아온다.
14시 10분. 영봉 2.2km 이정표가 서 있는 능선 갈림길로 되돌아와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일부는 직접 동창교로 내려서고 일부는 영봉으로 향한다.
나뭇가지마다 만발한 설화는 말이 필요 없다. 아니 글로는 그 아름다움과 감동을 표현할 길이 없다. 이런 멋진 자연을 벗할 수 있게 건강을 허락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그저 행복하다.
5분 정도 진행하면 해발 925m 영봉 1.9km 이정표가 나타나고 10분 더 진행하면 해발 950m 송계삼거리에 닿는다. 천막으로 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왼쪽은 동창교(2.8km)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영봉(1.5km)은 그대로 직진한다. 거대한 암봉이 코앞으로 다가선다. 5-6분 진행하면 "영봉 1.2km" 이정표가 보이고 암봉의 허리를 크게 감아 돌면 "영봉 0.8km 신륵사 2.8km 덕주사 4.2km" 이정표가 서 있다. 나무계단 왼쪽 바위 벼랑 끝에 노송이 멋진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노송이 쉼터를 제공하고 주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해발 980m 지나 5분 정도 걸으면 해발 980m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보덕암(3.7km)이고 영봉(0.3km)은 왼쪽으로 해발 1054m 이정표까지 가파른 철계단을 오른다.
해발 980m 지나 5분 정도 걸으면 해발 980m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보덕암(3.7km)이고 영봉(0.3km)은 왼쪽으로 해발 1054m 이정표까지 가파른 철계단을 오른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4시간. 월악산 정상인 영봉에 올라선다.
송계8경중 하나인 월악산 영봉은 월악산 주봉으로서 일명 국사봉이라고도 한다. 장대한 기암괴석이 장관(壯觀)을 이루어 남성적인 산이라 표현되고,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져 "영봉" 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해발 1,097m로 험준하며, 가파르기로 이름 나 있고 암벽 높이가 150m, 둘레가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송계8경중 하나인 월악산 영봉은 월악산 주봉으로서 일명 국사봉이라고도 한다. 장대한 기암괴석이 장관(壯觀)을 이루어 남성적인 산이라 표현되고,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져 "영봉" 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해발 1,097m로 험준하며, 가파르기로 이름 나 있고 암벽 높이가 150m, 둘레가 4km나 되는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앙증맞은 정상 표지석이 서 있고 사방으로 막힘 없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치악산 남대봉까지 조망된다고 한다. 일행과 귤 한 조각을 나누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빠른 걸음으로 오던 길로 되돌아간다. 정상을 떠난 지 35분. 송계삼거리에 닿는다.
10분 정도 내려서면 동창교 2.4km 이정표가 보이고 이곳부터 매우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계단인 듯 한데 무릎까지 쌓인 눈 때문에 분간이 어렵다. 20분 정도 내려서면 동창교 1.2km 이정표 보이고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로 바뀐다. 5분을 더 내려서면 월악산 산신각이 보인다. 다시 10분을 더 내려서면 자광사에 도착한다. 고즈넉한 모습의 절 집에서 스님 한 분에 미소지으며 반갑게 인사한다.
10분 정도 내려서면 동창교 2.4km 이정표가 보이고 이곳부터 매우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계단인 듯 한데 무릎까지 쌓인 눈 때문에 분간이 어렵다. 20분 정도 내려서면 동창교 1.2km 이정표 보이고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로 바뀐다. 5분을 더 내려서면 월악산 산신각이 보인다. 다시 10분을 더 내려서면 자광사에 도착한다. 고즈넉한 모습의 절 집에서 스님 한 분에 미소지으며 반갑게 인사한다.
아이젠을 벗어 손에 들고 눈 녹은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100m 정도 내려서면 동창교매표소에 닿는다.
16시 50분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버스에 오르면서 5시간 30분 동안 환상의 눈꽃산행은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