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25일 (화)
3학년 학생들이 용인 애버랜드로 졸업여행을 떠나 얻은 특별휴가로 지인들과 가까운 근교 산행을 계획한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다행히 8시경 그치고 간단하게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서 약속 장소를 향한다. 손전화가 울린다. 함께 가기로 한 문집사님이다. 비가 오는데 오늘 산행하느냐고 묻는다. 이건 무슨 소리? 비가 그친 지가 언젠데... 9시 20분 김밥나라에 들려 인원수대로 김밥을 준비하고 충남 최고의 산 서대산으로 향한다. 안영을 지나서 대둔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복수동 추부면사무소에서 100m쯤 지나서 비보호 좌회전 한 후 17번 국도를 따라 추부까지, 추부에서 (금산방향으로 길을 잘 못 잡아 10여분 알바하고) 옥천방향으로 직진하여 37번 국도를 따라 들판을 헤집고 달리던 차는 추부면 성당리 서대산 휴게소에서 우회전, 서대산 레저타운으로 들어가며, 레저타운 주차장에서 정차한다. 관리 직원이 주차료(3천원)와 입장료(1인당 천원)를 받으러 온다.
☞ 참고 : 대전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산내분기점 ->대전진주간고속도로 추부IC ->옥천방면 37번국도 ->5.6km ->충만주유소 앞에서 성당리방면으로 우회전 -> 2.7km ->서대산 레저타운
10시 45분. 화장실 다녀오고 식수대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레저타운 주차장을 기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돌계단을 올라가서 상가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등산로 표시를 따라 들어간 후, 넓은 길을 따라 5분 정도 걷다 왼쪽 표시기 걸린 산길로 접어든다. 아침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낙엽과 솔잎 쌓인 전형적인 등산로를 2∼3분 걸으면 다시 임도와 만나고 용바위로 향하는 구비치는 임도를 바르게 펴면서 오름길을 잇는다. 11시. 폐허처럼 방치된 대피소가 보인다. 철로에 깔려 있던 침목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면 큰 바위가 버티고 서 있는데 이곳이 용굴로 비석 같은 서대산 전적비가 보인다. 이곳부터 길은 너덜길을 지나 바위로 된 오르막길로 바뀌고 힘이 들기 시작한다.
이름 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이 가파른 숲길을 오르는 동안 함께 한다. 본격적으로 서대산 능선에 붙으니 비탈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11시 10분. 마당 바위를 지나면서 이마에 땀이 흐르고 숨이 가쁘다. 옷을 한 꺼풀 벗어내 배낭에 넣고 신선 바위를 향해 오른다.
11시 20분. 문집사님이 얼굴이 창백해지며 주저앉는다. 아침을 거르고 차안에서 급히 먹은 약밥이 탈을 일으킨 모양이다. 사혈침으로 엄지손가락을 따자 혈색이 돌아온다. 그래도 힘이 드는지 잠시 앉아서 쉰다고 먼저 오르라고 한다. 문집사님과 김집사님은 체기가 가라앉으면 다시 오르고 체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하산을 하기로 하고, 목사님과 둘만 산행을 재촉한다. 급경사 돌길을 빠르게 치고 오른다. 11시 40분. 신선 바위에 다다른다. 머리 위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체기가 진정됐는지 멀리서 문집사님과 김집사님이 다시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오르던 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길을 따라 구름다리로 향한다. 11시 45분. 구름다리 앞에 선다. 구름다리는 폐쇄되어 흉물로 남아 있다.
건너편 신선바위로 오르려면 구름다리를 건너야만 하는데, 철문을 굳게 걸고 열어 주질 않는다. 푸른 하늘과 깎아지른 벼랑 암벽 위에 뿌리박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선 소나무들이 발걸음을 묶는다.
잠시 기다려 문집사님과 함께 등산로 표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넘고 돌아 오르는 등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산행 중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경관이 좋고 아름다워 산에 오르는 맛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12시 5분 닭벼슬 바위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정상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사방으로 펼쳐진 주름잡힌 산줄기를 바라보며 거치러진 숨을 달랜다. 서대산은 산행은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119표지판만 보인다.
다행히 문집사님도 제 컨디션을 찾고 산행 선두에 선다. 헬기장을 지나 묘지 2기와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자 정상은 보여줌이 싫은지 삐친 구름 안개속으로 파묻힌다. 앞길에 우뚝 선 늠름한 장연대가 서대산 정상의 위엄을 지키려는 듯 솟아 있다. 능선에 걸친 큰 암봉은 나무숲으로 위엄을 감추고 있다. 정상으로 가는 장연대 석문은 입구부터 삼엄하다. 석문은 두개의 암봉 사이에 거대한 도끼 모양의 돌이 꽉 끼여 있는 모습인데 바위 턱을 내려서니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라며 금방이라도 입구를 막아버릴 위세를 보이고 있다.
절벽 아래로 난 길을 돌아 오르니 장연대가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허락한다. 바위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한 사람 비좁게 지나갈 정도의 틈을 지나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니 정상이 반긴다. 12시 35분. 안개구름이 물러나며 주위를 열어 준다.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에 걸쳐 위치하는 서대산(西大山)은 충남 제1의 고봉에다 이름난 명산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교통편이 그리 좋지 못해 사람의 발길을 비교적 덜 탄 탓이다. 이 산은 예전에 '서태산'으로 불리었으며 정상을 중심으로 늘어선 암봉들이 마치 산수화를 연상시켜, 중부의 금강, 동방의 태산이라 불려졌다. 높이는 904m이다. 서대산 정상은 대전 충남에서는 제일 높은 곳이나 부드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정상에 서면 대전 시가와 옥천·금산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정상 직전에 직녀탄금대에는 샘(영수)이 있고 이 영수를 일곱 번 이상 마시면 아름다운 미녀가 되어 혼인길이 열리고 첫 아들을 낳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아무런 표지판도 보이지 않고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먼저 도착한 다른 산악회원들이 정상 표지 앞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바람에 기념 사진 촬영을 잠시 뒤로 미루고 소나무 그늘이 드리운 곳에 자리잡고 약밥과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땀이 식어서 추위가 느껴진다. 과일 후식까지 포만감을 갖고 다시 정상에 선다. 13시 15분. 서대산 레저타운에서 세운 정상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표시기를 따라 개덕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내림 길의 연속이다. 이 길은 가지 능선이 없어 산비탈을 타고 난 길로 처음부터 너덜길이며 지그재그로 내려온다. 2시 급한 경사길을 보내고 돌탑을 지나자 솔잎 쌓인 오솔길이 나오고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개덕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 개덕사로 향하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 주차장 방향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니 상당히 가파른 계곡으로 내려서고 민가가 보인다. 다시 운치 있는 평탄한 소나무 숲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면 천운암 가는 길과 만난다.
14시 10분. 등산로 표지판 따라 조금 더 내려서면 등산로가 끝나고 밭이 나온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서대산은 전체적으로 산세가 온후하면서도 웅장하고 경치가 좋으며 다녀왔다고 정겹게 눈에 들어온다. 다시 오라며 손을 흔든다. 산의 형태는 땅 속에서 그대로 솟아 오른 것처럼 보이고 비래산(산맥으로 이어지지 않고 따로 떨어져 독립된 산)에 가깝다. 서대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원추형의 암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진 정상 일대의 암릉군은 이 산을 힘 있는 장쾌한 산으로 느끼게 해준다.
한적한 숲길을 지나고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있는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오니 타조농장이 보이고 서대산 레저타운 입구 도로에 다다른다.
14시 45분.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서대산은 가린 구름을 털어 내려고 도리질하고 있으며, 산허리에 걸린 구름다리는 까마득한 하늘 길이다.
돌아오는 길에 뿌리깊은 나무에 들렸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평화로움이 넘친다.
3학년 학생들이 용인 애버랜드로 졸업여행을 떠나 얻은 특별휴가로 지인들과 가까운 근교 산행을 계획한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다행히 8시경 그치고 간단하게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서 약속 장소를 향한다. 손전화가 울린다. 함께 가기로 한 문집사님이다. 비가 오는데 오늘 산행하느냐고 묻는다. 이건 무슨 소리? 비가 그친 지가 언젠데... 9시 20분 김밥나라에 들려 인원수대로 김밥을 준비하고 충남 최고의 산 서대산으로 향한다. 안영을 지나서 대둔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복수동 추부면사무소에서 100m쯤 지나서 비보호 좌회전 한 후 17번 국도를 따라 추부까지, 추부에서 (금산방향으로 길을 잘 못 잡아 10여분 알바하고) 옥천방향으로 직진하여 37번 국도를 따라 들판을 헤집고 달리던 차는 추부면 성당리 서대산 휴게소에서 우회전, 서대산 레저타운으로 들어가며, 레저타운 주차장에서 정차한다. 관리 직원이 주차료(3천원)와 입장료(1인당 천원)를 받으러 온다.
☞ 참고 : 대전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산내분기점 ->대전진주간고속도로 추부IC ->옥천방면 37번국도 ->5.6km ->충만주유소 앞에서 성당리방면으로 우회전 -> 2.7km ->서대산 레저타운
10시 45분. 화장실 다녀오고 식수대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레저타운 주차장을 기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돌계단을 올라가서 상가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등산로 표시를 따라 들어간 후, 넓은 길을 따라 5분 정도 걷다 왼쪽 표시기 걸린 산길로 접어든다. 아침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낙엽과 솔잎 쌓인 전형적인 등산로를 2∼3분 걸으면 다시 임도와 만나고 용바위로 향하는 구비치는 임도를 바르게 펴면서 오름길을 잇는다. 11시. 폐허처럼 방치된 대피소가 보인다. 철로에 깔려 있던 침목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면 큰 바위가 버티고 서 있는데 이곳이 용굴로 비석 같은 서대산 전적비가 보인다. 이곳부터 길은 너덜길을 지나 바위로 된 오르막길로 바뀌고 힘이 들기 시작한다.
이름 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이 가파른 숲길을 오르는 동안 함께 한다. 본격적으로 서대산 능선에 붙으니 비탈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11시 10분. 마당 바위를 지나면서 이마에 땀이 흐르고 숨이 가쁘다. 옷을 한 꺼풀 벗어내 배낭에 넣고 신선 바위를 향해 오른다.
11시 20분. 문집사님이 얼굴이 창백해지며 주저앉는다. 아침을 거르고 차안에서 급히 먹은 약밥이 탈을 일으킨 모양이다. 사혈침으로 엄지손가락을 따자 혈색이 돌아온다. 그래도 힘이 드는지 잠시 앉아서 쉰다고 먼저 오르라고 한다. 문집사님과 김집사님은 체기가 가라앉으면 다시 오르고 체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하산을 하기로 하고, 목사님과 둘만 산행을 재촉한다. 급경사 돌길을 빠르게 치고 오른다. 11시 40분. 신선 바위에 다다른다. 머리 위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체기가 진정됐는지 멀리서 문집사님과 김집사님이 다시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오르던 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길을 따라 구름다리로 향한다. 11시 45분. 구름다리 앞에 선다. 구름다리는 폐쇄되어 흉물로 남아 있다.
건너편 신선바위로 오르려면 구름다리를 건너야만 하는데, 철문을 굳게 걸고 열어 주질 않는다. 푸른 하늘과 깎아지른 벼랑 암벽 위에 뿌리박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선 소나무들이 발걸음을 묶는다.
잠시 기다려 문집사님과 함께 등산로 표시를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넘고 돌아 오르는 등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산행 중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경관이 좋고 아름다워 산에 오르는 맛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12시 5분 닭벼슬 바위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정상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사방으로 펼쳐진 주름잡힌 산줄기를 바라보며 거치러진 숨을 달랜다. 서대산은 산행은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119표지판만 보인다.
다행히 문집사님도 제 컨디션을 찾고 산행 선두에 선다. 헬기장을 지나 묘지 2기와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자 정상은 보여줌이 싫은지 삐친 구름 안개속으로 파묻힌다. 앞길에 우뚝 선 늠름한 장연대가 서대산 정상의 위엄을 지키려는 듯 솟아 있다. 능선에 걸친 큰 암봉은 나무숲으로 위엄을 감추고 있다. 정상으로 가는 장연대 석문은 입구부터 삼엄하다. 석문은 두개의 암봉 사이에 거대한 도끼 모양의 돌이 꽉 끼여 있는 모습인데 바위 턱을 내려서니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라며 금방이라도 입구를 막아버릴 위세를 보이고 있다.
절벽 아래로 난 길을 돌아 오르니 장연대가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허락한다. 바위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한 사람 비좁게 지나갈 정도의 틈을 지나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니 정상이 반긴다. 12시 35분. 안개구름이 물러나며 주위를 열어 준다.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에 걸쳐 위치하는 서대산(西大山)은 충남 제1의 고봉에다 이름난 명산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교통편이 그리 좋지 못해 사람의 발길을 비교적 덜 탄 탓이다. 이 산은 예전에 '서태산'으로 불리었으며 정상을 중심으로 늘어선 암봉들이 마치 산수화를 연상시켜, 중부의 금강, 동방의 태산이라 불려졌다. 높이는 904m이다. 서대산 정상은 대전 충남에서는 제일 높은 곳이나 부드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정상에 서면 대전 시가와 옥천·금산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정상 직전에 직녀탄금대에는 샘(영수)이 있고 이 영수를 일곱 번 이상 마시면 아름다운 미녀가 되어 혼인길이 열리고 첫 아들을 낳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아무런 표지판도 보이지 않고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먼저 도착한 다른 산악회원들이 정상 표지 앞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바람에 기념 사진 촬영을 잠시 뒤로 미루고 소나무 그늘이 드리운 곳에 자리잡고 약밥과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땀이 식어서 추위가 느껴진다. 과일 후식까지 포만감을 갖고 다시 정상에 선다. 13시 15분. 서대산 레저타운에서 세운 정상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표시기를 따라 개덕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내림 길의 연속이다. 이 길은 가지 능선이 없어 산비탈을 타고 난 길로 처음부터 너덜길이며 지그재그로 내려온다. 2시 급한 경사길을 보내고 돌탑을 지나자 솔잎 쌓인 오솔길이 나오고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개덕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 개덕사로 향하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 주차장 방향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니 상당히 가파른 계곡으로 내려서고 민가가 보인다. 다시 운치 있는 평탄한 소나무 숲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면 천운암 가는 길과 만난다.
14시 10분. 등산로 표지판 따라 조금 더 내려서면 등산로가 끝나고 밭이 나온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서대산은 전체적으로 산세가 온후하면서도 웅장하고 경치가 좋으며 다녀왔다고 정겹게 눈에 들어온다. 다시 오라며 손을 흔든다. 산의 형태는 땅 속에서 그대로 솟아 오른 것처럼 보이고 비래산(산맥으로 이어지지 않고 따로 떨어져 독립된 산)에 가깝다. 서대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원추형의 암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진 정상 일대의 암릉군은 이 산을 힘 있는 장쾌한 산으로 느끼게 해준다.
한적한 숲길을 지나고 아름다운 전원주택이 있는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오니 타조농장이 보이고 서대산 레저타운 입구 도로에 다다른다.
14시 45분.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서대산은 가린 구름을 털어 내려고 도리질하고 있으며, 산허리에 걸린 구름다리는 까마득한 하늘 길이다.
돌아오는 길에 뿌리깊은 나무에 들렸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평화로움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