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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걸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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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14(일) 서해랑길 84~85구간(16.9km) : 구성리 2리 마을회관-(3.7km)-쌀 조개섬 입구-(2.8km)-노양마을회관 버스 정류장-(1.5km)-평택국제대교-(8.9km)-평택호 예술공원 주차장
서해랑길 84구간(6.5km) : 구성리2구 마을회관-(4.2km)- 쌀 조개섬 입구-(2.8km)-노양마을회관 버스 정류장


37명. 빈좌석 하나없이 꽉 찬 많은 인원이 함께했다.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구성리 2구 마을회관을 지난다.

언젠가 고철 판매 목적으로 농촌 지역의 여러 교량에 부착된 교명판(동판)과 심지어 초·중·고등학교 교문 명판이 도난당한 사건 뉴스가 있었다. 교량의 이름을 알려주는 동판이 떨어져 나간 채 방치된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들어서면서 서해랑길로 접어든다.


넓은 수면과 직선적인 제방 풍경 그리고 주변에 산업단지와 농경지가 공존하는 아산호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1970년대 아산방조제가 완공되며 바닷물이 막혀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삽교천·곡교천 등 여러 하천이 유입된다. 아산만 방조제는 서해 아산만으로 흘러들며 충남 아산과 경기 평택의 경계를 이루는 안성천 하구에 1974년에 축조된 방조제이다. 바다였던 기억 위에 고요한 담수가 얹힌 곳으로, 서해 특유의 넓은 하늘과 바람이 인상적이다.

구름이 잠시 비켜선 하늘 사이로 빛이 내려앉는다. 추수를 마친 들판은 말이 없고, 그 고요 위로 햇살이 조심스레 손을 뻗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이 순간이, 사실은 가장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걸 이 풍경이 조용히 가르쳐준다.

서해랑길 84구간은 '삼백리 둘레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아산의 삼백리 둘레길은 충남 아산시 전역을 아우르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로, 자연·문화·역사를 체험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6개 권역, 23개 노선 약 162.6 km로 조성되어 있다. 자연 친화적 녹색길로 산, 들판, 하천변, 저수지, 문화유적 등이 다양하게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걷다보면 쌀 조개 섬이 나타난다. 이곳은 안성천 아산호 위에 생긴 섬으로, 원래는 안성천 갯벌이었지만 1973년 아산만방조제 건설 이후 수면 위로 드러나 섬처럼 변한 곳이다. 섬의 모양이 '쌀조개'처럼 생겼다 하여 '쌀조개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삼백리 둘레길 3권역은 전체 길이 약 37.1 km로 선장포 노을길, 도고용궁댁 둘레길, 아랑물길 등 총 3개 코스가 있으며 그중 하나가 '아랑물길'이다. 이름 그대로 ‘산·들·물·숲’이 어우러진 구간으로, 물가·하천·논길 등을 따라 산책하듯 걸으며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위쪽에 둔포천을 가로지르는 세종평택로의 신둔포천대교가 보인다. 그 아래 구룡교를 건너면, 충청도에서 경기도로 넘어간다. 평택시 팽성읍 노양리다. 확 트인 평지와 연못이 많아 평택이란 지명이 생겼다.


노양리 마을 회관 버스 정류장에서 평택국제대교 반대 방향으로 100m 정도 이동하면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고 서해랑길 84코스 종점이자 85코스 시작점이다.

미생지신(尾生之信)은 신의가 지극히 두터움을 뜻하는 동시에, 우직하여 융통성이 없다는 의미를 함께 지닌 말이다.
춘추시대 노나라의 미생은 한 여인과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장대비가 쏟아져 개울물이 불어났음에도 그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끝내 다리 기둥을 부둥켜안은 채 약속 상대를 기다리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생을 마쳤다고 전해진다.
미생은 과연 신의를 몸으로 실천한 본보기일까, 아니면 약속에만 매여 상황을 살피지 못한 우직한 사람일까. 믿음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지, 아니면 때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해야 하는지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융통성의 유무를 떠나 믿음과 신뢰가 인간관계의 근본 가치라는 사실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정자 옆에 서해랑길 85코스 안내도가 있다.

서해랑길 85구간(10.4km) : 노양마을회관 버스정류장-(1.5km)-평택국제대교-(8.9km)-평택호 예술공원 주차장

노양 양수장을 지난다.


신대교차로 평택국제대교 동단에서 신왕 포구 나루터까지 1.6km 구간은 평택 자전거길과 겹친다.

이 길은 경기둘레길 45구간 '평택 섶길'이기도 하다. '섶'은 예부터 강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풀숲과 물가 숲을 뜻한다. 섶길은 좁고 작은 길 즉 오솔길이다. 평택 섶길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다듬기보다는, 물과 바람이 먼저 길을 낸 자리를 걷는 길이다.


비단길은 경기둘레길 45구간(평택 섶길) 가운데에서도 풍경이 가장 부드럽고, 결이 고운 수변길을 일컫는 별칭이다.

평택국제대교는 넓은 평택호(아산호) 위를 가로지르며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과 팽성읍을 잇는 횡단 길이 1.35km의 왕복 4차선 대교이다. 도로명은 광덕계양로이다. 2014년 3월 착공해서 2020년 1월 22일에 정식 개통되었다.
다리 위 자전거도로를 걷다 보면 잔잔한 평택호(아산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차가운 바람이 걸음도 빨라지게 한다.


평택국제대교 서단 쪽에 다다르면 신왕 터널을 만난다.

길은 신왕 터널 옆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평택국제대교 밑을 통과한다. 평택국제대교 서단 밑에는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평택호(안성천)을 따라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강변 풍경이 펼쳐지고 평택호 옆으로는 평택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신왕 포구 나루터에 도착하면 등대 조형물이 있어 이곳이 예전 나루터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신왕1리 마두마을까지는 평택 섶길 명상길이다.


현덕면 신왕리로 접어든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하이킹, 시숲, 아티블랑 등 여러 곳의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이름처럼 가벼운 산책이나 하이킹과 잘 어울리는 카페 ‘하이킹’은 동네 감성 카페로 대형 인테리어나 뷰 보다는 편안하고 소박한 분위기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기본 커피와 하이킹 샌드위치, 어니언 핫도그 그리고 한강라면 같은 간단한 식사까지 커피와 간단한 식사 메뉴를 제공한다.


평택시 현덕면 신왕리에 있는 카페 시숲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야외 테라스형 감성 브런치 카페다. 평택호·아산호 주변 드라이브 코스와 함께 즐기기 좋은 장소로, 조용하고 넉넉한 공간, 정원 분위기로 인기가 많다.


시골 풍경 속에 자리한 넉넉한 공간과 여유로운 분위기의 유럽 감성 느낌을 주는 베이커리 카페 아티블랑(Arti Boulan)은 프랑스어 Artisan(장인)과 Boulangerie(제과점)의 의미를 담아, 장인 정신이 깃든 빵과 커피를 지향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카페&갤러리 여선재(餘禪齋). 여유로움(餘)이 남아 풍요로움을 얻고, 고요함(禪)이 넘쳐 평온을 찾는다.라고 한다. 자연예술가 김석환씨가 4년여 공사 끝에 완공한 나비집의 당호다. 나비 지붕을 한 여선재는 나비가 꽃에 앉아 명상하듯 여유롭고 고요한 삶을 지향하는 철학을 나타낸다.

현덕로 고갯마루는 신왕리와 대안리의 경계다.


고갯마루 왼쪽으로 마안산 들머리가 보인다. 평범한 동네 뒷산으로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길 중간중간에는 보이는 조형물은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행위예술가 김석환 작가의 작품이다.






정상 조금 못미쳐 쉼터 정자에서 점심상을 편다. 추워서 밥 생각이 없었는데 쪽빛님이 건네 따뜻한 슝늉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

마안산은 산의 형세가 말 안장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고도는 112.8m의 얕트막한 산이다.



마안산을 내려오면 대안 4리 회관을 만나게 된다. 대안 4리 회관 앞에는 버스 종점 정류장과 수백 년을 살아온 느티나무가 한자리를 지키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대안리는 큰 막골과 마안산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신대리 둥구나무 옆에 디딜방아와 연자방아가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디딜방아는 절구에서 나왔다. 흔히 절구는 손 방아, 디딜방아는 발 방아라고 일컫는다. 디딜방아는 벼농사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중국 한 나라 초기에 등장하여 우리나라는 4세기 이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연자(硏子)방아는 연자매라고도 하는데, 말이나 소가 절구 위에 있는 돌을 끌어서 돌려 곡식을 찧거나 빻는 데 쓰는 방아이다.

대안 4리 회관에서 긴 농로를 따라 2.8km 정도 걸으면 평택호 예술공원에 도착한다.

도로 공사중이라 안내 리본도 없고, 경기둘레길과 겹쳐 혼동스럽다. 길을 잃기 쉬운 구간이다.


기산리입구정류장(평택호 관광단지 1.3km 전방) 에서 평택호3길 따라 걷는다. 권관3리 다목적회관을 지나 평택호 관광단지로 향한다.




평택호 예술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피라미드 형태의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건물은 평택호 예술관이다. 1층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2층 전망대에 서면 앞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평택호의 풍경이 멋지다.

평택호 예술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한국소리터가 있다. 2011년도 평택호 관광단지 예술공원에 개관한 한국소리 터, 평택시 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공연과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한국소리터에는 야외공연장인 농악 마을, 실내 공연장인 지영희 홀, 지영희 국악관, 한국 근현대 음악도서관이 있다.

평택호 예술공원은 아산방조제 북쪽 평택호 주변에 조성된 공원이다.






광장에는 혜초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혜초는 신라 시대 스님으로 한국의 최초 해외 여행기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고대 여행 문학서인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쓴 스님이다. 오천축국은 인도 및 그 주변 국가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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