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공주백제마라톤(2024-09-22) - 하프코스150[페메93]

2024. 9. 22(일)

아침 6시30분. 사이언스 대덕운동장 주차장에 모여 대회장인 공주 시민운동장으로 이동한다.

지난주 목요일까지만해도 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에 폭염경보까지 발령되었는데

금요일 오후부터 내린 폭우로 더위가 한순간에 물러갔다.

여름이 가기 싫다고 아무리 뗑강을 부려도 가을은 온다.

 

대회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여유롭게 주차하고 환복하고 대회장을 어슬렁거린다. 

이번 대회에는 1만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고 한다.

 9시 정각 풀코스와 32km 주자들이 먼저 출발하고 뒤이어 하프코스가 출발한다.

어제 저녁까지 공주 전역에 비가 내린 덕분에 오늘은 완연한 가을 날씨다.

대회 출발 시간인 오전 9시를 앞두고 기온은 20도에 머물렀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게 되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출발과 골인 지점을 공주 시민운동장 밖 도로로 변경되었다.

하프코스 2시간 10분 페이스메이커를 신청했는데 2시간30분 페메로 배정되어 약간 당황스럽다.

출발부터 골인까지 km당 7분주로 달린다. 달리는 건지 걷는건지...

 

3km 지점을 지나자 곧바로 10km주자들이 따라 오더니 하프코스 주자들 사이로 가로질러 달린다.

10km 코스는 주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10km 주자들을 조금 더 늦게 출발시켜야 했는데 대회 운영이 많이 미숙하여 아쉽다.

젊은 크루들이 많이 참가하여 지방대회인데도 하프코스는 출발부터 골인까지 주자들로 주로가 가득하다.

15km 지점을 지나자 해가 난다. 땀이 많이 난다. 급수대에는 물도 부족하다.

20km 지점에는 아예 급수대도 없다.

그나마 운동장 출발/골인이 아니라 운동장 밖 도로에서 출발하고 골인이라 마지막에 오르막이 없어 한결 수월하다. 

2시간 28분 47초. 골인

오늘 하프코스를 처음 도전한다며 처음부터 함께 달린 분들이 페메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고맙다며 악수를 청한다.  

페메 부스에 도착하니 팀장이 점심 도시락을 나눠주어 맛있게 먹고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