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0(일) 2024 성주 참외마라톤
4개월 만의 대회출전이다.
한 달 동안의 남미 여행과 추위를 핑계로 겨울 운동을 게을리한 탓에 걱정이다.
새벽 5시. 집을 나선다. 아침 최저기온 영하 5도.
차가운 공기에 몸이 움츠러든다.
5시 30분. 시청역 5번 출구 앞에서 주주클럽 버스에 오른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육개장과 된장찌개를 선택하여 아침 식사를 한다.
7시 50분. 대회장에 도착하여 주최측에서 제공한 주주클럽 부스를 찾아간다.
자봉이 준비한 달달한 커피 믹스와 초코파이를 먹고 대회장을 서성댄다.
아직도 영하의 날씨다.
추워서 환복이 망설여진다. 출발 20분 전에 급하게 환복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준비운동을 한다.
하의는 타이즈, 상의는 긴팔 티셔츠에 클럽 싱글렛을 입었는데 한기가 느껴진다.
9시 정각에 30km 가 출발하고, 5분 후에 하프 코스 출발신호와 함께 달린다.
오늘 완주 목표는 2시간 10분.
오랜만에 만나는 주정이와 동반주를 하려고 생각하고 1km 정도 달리는데 6분 20초. 조금 늦다.
속도를 조금 높여 6분주로 달린다. 4km 지점에서 약 600m가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4.6km 지점이 1차 반환점이다.
반환점을 턴하면 쭉 내리막이다. 뒤에 오던 주정이가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치고 나간다.
따라서 속도를 맞춰 나란히 동반주를 한다.
영상 5도. 바람도 없고 땀도 안 나고 달리기 그만이다. 10km 지점을 랩타임 57분에 통과한다.
14.5km 지점이 2번째 반환점이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진다.
18km 지점에서 마지막 급수를 하고 5분 40초를 유지하며 달린다.
골인. 2시간 2분 39초. 주정이와 동반주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편안하게 잘 달렸다.
메달을 받고 주주클럽 부스로 돌아와 재빨리 환복을 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아내가 부탁한 참외 한 상자(2만 원)를 산다.
30km 마지막 주자가 도착하고 버스를 타고 식당(고방찬)으로 옮긴다.
나는 먹지 않는 숯불돼지고기백반인데 된장국과 나물 밑반찬이 깔끔하고 맛있다.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대전으로 향한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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