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일)
임진강에서 특히 분단의 비극을 상징하는 명소가 임진각이다.
임진각(臨津閣)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 있는 안보관광지다. 정식 명칭은 '임진각 국민관광지'이나, 보통은 '임진각' 또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등으로 부른다.
‘평화누리공원’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世界平和祝典)을 계기로 면적 약 3만평의 넓은 잔디언덕에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희망,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시키자는 취지에서 조성한 공원이다.
‘평화의 발’ 조형물, 과거 우리 영공을 수호하던 ‘팬텀’ 전투기, 거인 모양의 조형물들, ‘바람의 언덕’에 설치된 3000여 개의 바람개비 등이 눈을 즐겁게 한다.
평화누리공원 곳곳에는 평화를 향한 염원이 표현된 다양한 조형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바람의 언덕 옆으로는 인상적인 대나무 작품 네 점에 눈길을 끈다. 키가 점점 자라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이 작품들은 대나무 작가로 알려진 최평곤 작가의 ‘통일부르기’다. 철근과 대나무로 엮은, 최대 11m에 달하는 사람 모양의 조형물은 북녘을 바라보며 땅 속에서 솟아난다. 통일에 대한 ‘나지막하지만 강렬한’ 호소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바람의 언덕의 주인공은 바람이다. 그러나 우리가 바람의 실체를 보려면 바람에 흔들리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바람의 언덕을 가득 메운 3000여 개의 바람개비가 바로 바람의 형상을 보여주는 메신저다.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는 김언경 작가의 작품 ‘바람의 언덕’으로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바람의 노래를 표현했다.
김길권·권현진 작가의 ‘평화의 벽’에는 ‘통일로 세계로 평화로’, ‘평화! 어린이의 미소처럼 이곳에 피어나라’ 등 평화를 바라는 다양한 문구가 적혀 있다.
포비(4B)는 임진각평화누리공원 바람의 언덕 아래에 있는 베이글 카페다. 이름의 4B는 Basic, Best, Bright, Brilliant를 뜻한다. 실내는 흰색 벽과 나무색 테이블로 구성되어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다. 길게 난 창을 통해 평화누리공원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커피 원두는 자체 블랜딩한 SMOKER와 DMZ를 사용한다. 특히 DMZ는 임진각평화누리의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하여 중립과 융합의 의미를 담았다. 과일의 산미, 아로마 시럽의 질감, 꿀의 단맛 등 밸런스가 좋은 커피로 임진각평화누리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 포비는 베이글도 훌륭하다. 플레인, 허니 밀크, 블랙 세서미 등, 고소하고 차진 베이글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강한 유혹이다. [펀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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