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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오두산 통일전망대

2024년 8월 18일(일)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사실상 ‘섬’나라다.

비행기와 배로는 해외여행을 맘껏 할 수 있지만, 북쪽으로는 세계 유일 DMZ(비무장지대)로 가로막혀 자동차와 기차를 타고 대륙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북쪽과 서쪽으로 1시간 남짓 달리면 남북분단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

현재의 국회의사당은 1975년에 완공된 것으로, 지붕은 돔 형식인 건물이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로 1(여의도동 1번지)이다. 단일 의사당 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이다.
1968년  당시 건축 공모안을 살펴보면 초안에는 본래  돔이 없었다. 그러나 "서양 건축물에  돔이 없다니  웅장미가 떨어진다"는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시공 도중 억지로 돔을 붙여버렸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과 북에서 흘러내리는 임진강이 합류하는 서부전선 최북단 휴전선에 위치하고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북으로는 개성 송악산, 남으로는 서울의 63빌딩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시원하게 뚫린 자유로를 따라 동북방향으로는 임진각, 제3땅굴, 판문점과 연계되는 통일안보관광지이다.

 

1992년 지상5층, 지하1층 건물로 건립하여 개관한 오두산 전망대는 북한 관산반도와 북한 주민들의 실제 생활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해 이산가족과 실향민, 수도권 주민 등 연 2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현재 북한인권을 포함한 북한실상 알리기 차원의 많은 자료를 전시·운영하고 있다.

 

광개토대왕릉비에 나오는 사적 제351호 관미성터(오두산성)로 추정되는 곳에 위치한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올라가는 방법은 3가지다. 평일에 사람이 없으면 자기 차량으로 올라가면 된다. 주말에 사람이 많을 땐 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1.4km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걸어올라가거나,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야외에 통일기원북, 평화의 상징탑, 고당 조만식 선생 동상, 망배단 등을 설치하여 분단의 비극을 통해 통일의 의지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가다듬게 한다.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을 위한 오두산통일전망대 망배단.
고당조만식선생은 평남 강서 출신으로  조선의 간디라 불리는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실천한 사상가이자 독립운동가이다.

 

국민의 통일 염원을 담아 건립된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석조건물로 외관이 우람하다. 

해발 118m 오두산 정상에 설치된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이산가족 망향의 한을 달래주는 장소다.
2024년 1월 1일부터 오두산 통일전망대 입장료는 무료다.
한동안 ‘평화 무드’에 젖어 잊고 있던 남북 분단의 현실, 한반도가 아직 ‘휴전(休戰)’ 중에 있다는 불편한 현실을 자각하게 됐다.
철조망 너머 북녘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일대가 보인다.
재미있는 숨은 그림 찾기

 

한강의 제1 지류인 임진강(臨津江)은 길이 254㎞로, 함경남도 덕원군 마식령 산맥에서 발원, 남북 접경지대를 흘러 내려와 한강으로 유입, 황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그래서 남북 분단의 비극을 상징하는 강이다.

 

원래는 더덜나루(다달나루)라 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임진강이라 불렀다. 임진강의 ‘임(臨)’은 ‘더덜’ 즉 ‘다 닫다’라는 뜻이며 ‘진(津)’은 ‘나루’라는 뜻이다. 또 ‘이진매’ 즉 ‘더덜매’(언덕 밑으로 흐르는 강)라고도 했다고 한다.

 

경기도 연천에서 한탄강(漢灘江) 및 차탄천과 합류, 고랑포를 지나 문산 일대의 평야지대를 흐르는 문산천과 합치고 하구에서 한강과 합류, 황해로 흘러든다.

 

발아래  두류산에서 흘러온 임진강과 금대봉에서 흘러온 한강이 마주한다. 두 강 모두 강원도에선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었지만, 바위에 치고 박으며 덩치를 키워 다른 지류를 복속시키고 이곳에 장엄하게 왔다.

 

관산반도에는 반듯하게 지어진 북한 선전마을이 보인다. 마을엔 인민문화회관과 소학교, 김일성별장, 북한군 초소 등이 있으며 주민은 4,000여 명이 산다.  65퍼센트가 군인 가족으로 선별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2㎞의 거리. 제일 가까운 곳은 650m. 그러나 오갈 수 없는 아픔이 가득하다.

 

3층과 4층에 전망실과 야외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야외전망대에 섰다. 북한까지는 단 2km. 망원경을 들여다봤다. 강 건너 북을 구경한다. 분명히 한여름으로 초록색이어야 할 나무들이 적막한 황토빛으로만 보인다.

옥외에는 여러 대의 망원경을 설치하여 북한 지역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3, 4층의 원형전망실에서는 북한 개풍군 관산반도와 멀리 개성의 송악산까지 볼 수 있다.
전망대 4층에 위치한 카페
점심식사. 소풍온 기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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