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 2024년 4월 24일(수)
6시 20분 모닝콜 서비스에 기상한다. 피곤한 탓에 숙면했다.
6시 30분 1층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는다.
7시 40분 체크아웃하고 전용 버스를 타고 허난성(하남성) 임주(林州)로 이동한다. 날씨가 쾌청하다.
그제까지 비가 내려 탁한던 공기 질도 좋아졌다고 한다.
허난성(성도 정주) 면적은 우리나라의 국토의 약 1.5배이고 인구는 약 1억 명이다.
이번 관광은 중국의 8대 고도(정주, 낙양, 개봉, 안양, 북경, 서안, 항주, 난징) 중 하나인 안양(중원)을 집중적으로 관광한다.
중국의 3대 명절(춘절, 5월1일 국제노동절, 10월1일 건국절)에는 엄청난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므로 이 시기에 중국 여행은 피해야 한다.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여행이어서 다행이다.
고속도로 옆으로 끝없는 밀밭이 펼쳐진다. 이곳 사람들의 주식이 찐빵이다.
어제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은 저녁이 배탈이 났다. 급하게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속이 계속 불편하다.
약 4시간을 이동하여 임주에 도착하여 한식당 '소문난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메뉴는 동태찌개 백반.
속이 불편하여 국물만 몇 숟가락 뜨는 둥 마는 둥 한다. 계속 속이 난리가 아니다.
하남성 임주시는 홍기거 정신의 발상지이다. 홍기거(洪旗渠)는 인공하천으로 세계 8대 기적으로 불린다.
임주는 흐르는 물(강)이 없어 물이 매우 귀한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임주지역과 태항 산간 지역에 1960년부터 1969년까지 9년간의 공사 끝에 세계에서 가장 긴 1,500km의 인공 관개수로를 파서 물 문제를 해결하였다고 한다. 1,250개의 산봉우리를 깎아내고 151개의 다리와 338개의 중소형 저수지를 건설하여 만든 이 거대한 인공수로를 홍기거(洪旗渠)라 부른다.
아파트가 엄청 많이 보인다. 중국은 개인이 땅의 소유권은 없고, 사용권(최대 70년)만 인정된다고 한다.
오후 일정은 태항산대협곡 관광이다. 임주에서 버스로 50분 정도 이동한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산 중에 한 곳이 태항산(太行山)이다. 중국 정부에서는 명승지를 마다 등급을 메기는데 태항산은 최고등급인 별 다섯개(★★★★★)에 해당한다.
한자 '行'은 '걷다, 가다'라는 의미일 때는 ‘행’으로 읽지만, 줄이나 항렬(行列)을 의미할 때는 ‘항’으로 읽는다. 태항산(太行山)은 커다란 산들이 줄지어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태항대협곡은 중국 하북성, 하남성, 산서성 등 3개의 성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협곡으로 남북의 600km 동서로 250k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웅장하여 일명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린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입장권을 끊고 도화곡(桃花谷) 경구(景區)로 들어간다.
도화곡은 복숭아꽃이 만개한다는 뜻의 도보여행 코스다. 계곡을 따라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햇빛을 피해 물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계곡 사이 작은 폭포들을 지나간다.
입구에서 황룡담을 지나 함주, 이룡화주 등의 작은 폭포가 깨끗한 물을 쏟아낸다. 걷다 보면 풍월교(風月橋)를 건너고 도화곡의 끝에서 구련폭포(九蓮瀑布)와 만난다.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비룡협에 도달한다. 협곡의 너비는 약 6~15m, 길이는 약 300m에 달하고, 주위에는 높고 가파른 절벽이 늘어서 있다.
구련폭은 하나의 폭포가 아니라 많은 개수의 폭포가 이어져 있다는 의미다. 중간에 간이매점에서 가이드가 시원한 수박을 사서 일행들에게 서비스한다. 그런데 나는 배탈로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겁나서 먹지를 못한다.
마지막 구련폭포는 너비 50m 낙차 28m로 태항대협곡에서 제일 넓은 폭포다. 구이저우(귀주) 황궈수 폭포와 비슷한 모양인데 지금은 절기상 수량이 부족하여 물줄기가 졸졸 흘러내린다.
한중 우의장랑을 지나면 넓은 쉼터 '유원'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한국돈 3천원)를 판매한다.
도화동 민속광장에서 트래킹은 끝난다. 약 1시간 소요.
몽환지곡(夢幻之谷)으로 이동한다. 유리 공중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웅장한 주변 풍광에 취한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전용 버스를 타고 휘현으로 이동한다.
2시간 30분을 이동하여 숙소인 오룡산 호텔에 도착하여 호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배탈로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곧바로 숙소로 올라간다.
한국에서 해외 로밍을 차단하고 오면 호텔 와이파이를 이용해도 카톡이나 네이버 검색이 안 된다. 중국 정부에서 카톡과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창을 차단한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 로밍을 하고 오면 데이터를 이용하여 카톡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중국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리페이를 사용하므로 카드 사용이 매우 어렵다. 시장의 상인은 물론 관광지의 잡상인도 모두 큐알코드를 이용하여 알리페이로 거래한다. 물론 위안화 현금 사용이 가능하고 한국 돈도 받는다.
샤워하고 아내에게 안부를 전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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