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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라톤 출전기록

제 11회 부여 굿뜨래마라톤(2022-10-2) - 하프 130[페메 86]

610. 고맙게도 친구(봉수)가 집 앞까지 태우러 왔다.

차에는 먼저 탄 다른 친구들(용진이와 명자)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1시간이 조금 넘게 운전하여 대회장인 백마강테마파크에 도착한다. 

대회장이 축제 분위기다. 활기가 돈다. 마라톤 하는 사람들은 대회장에 가야 생기가 살아나나 보다. 

 

오늘은 하프 코스 2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로 참가한다.

페메는 20201월 여수마라톤 이후 약 3년 만이다.

대회장 페이스메이커 부스에서 배번호를 수령하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페메 풍선까지 조끼에 매단다.

 

10월인데도 약간 덥다. 그러나 지지난 주 공주대회에 비하면 달리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부여 마라톤 동호회에서 제공하는 삶은 달걀과 커피믹스 한잔을 마시고, 스트레칭과 코리아나 이애숙님이 노래 부르는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함께 한 쥐띠 친구들과도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한다.

 

풀코스와 하프 코스는 830분에 동시 출발한다.

좁은 도로에 풀코스 주자와 하프 코스 주자로 병목을 빚어 그저 앞 사람 발뒤꿈치만 따라간다. 3킬로 정도 지나자 병목이 풀린다. 킬로당 630초 페이스. 오늘 처음 하프 코스에 도전하는 주자들이 많이 붙는다.

 

9킬로를 조금 지나자 반대편에서 벌써 반환점을 돈 명자가 빠르게 달리고, 곧이어 2시간 10분 페메 성민이도 화이팅을 외치며 달린다.

 

2시간 20분 페메여서 속도를 낼 수 없어 조금은 지루한 레이스를 펼친다. 17킬로 지점부터 오늘 첫 하프코스에 참가한 온양갱티 클럽 소속 여성 주자가 힘들어한다.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고 격려하면서 동반주 한다. 19킬로 지점부터 구령을 맞춰 20킬로 지점까지 동반주 하고 결승점으로 먼저 보낸다.

 

드디어 골인. 2시간 18분 12. 코스 길이가 약 600정도 짧아 비록 페메 시간 맞추는 데 실패했지만, 여유롭게 기분 좋게 잘 달렸다.

 

현장에서 완주기념 메달과 기념품(쌀1kg) 그리고 완주기록증을 받고, 옷을 갈아입고 막걸리 한 컵과 주최 측에서 제공한 떡국 한 그릇을 비운다. 전마협 떡국은 운동한 후라 그런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명자는 1시간 59분 기록으로 60대 여자 1위에 입상했다며 트로피를 자랑한다. 꾸준하게 운동한 결과 거둔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짝짝짝.

 

풀코스 레페였던 용진이가 4시간 40분 레이스를 끝내고 떡국 한 그릇을 비운 다음 대전으로 향한다.

친구들과 함께 달린 행복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가슴 뛰는 삶은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골인 장면 : https://www.youtube.com/watch?v=ZF9ihTGa0oQ&t=16026s (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