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딩트레킹(내선라운딩, 야딩춘~카스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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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 2010.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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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스 : 야딩춘(관리소)~충고사 부근 전동차 승차장~낙융목장~우유해~수루능선~카스평원(청와호) 야영
야딩트레킹은 내선과 외선 라운딩트레킹과 야딩춘(관리소) 또는 카스춘(卡斯村), 란에샨쿠(蓝月山谷) 출발 코스가 있다. 위 지도상 작은 점선원이 내선이며 션나이르(仙乃日 6032m), 샤눠둬지(夏诺多吉 5958m), 양마이용(央迈勇 5958m) 세 설봉(雪峰)을 외곽으로 도는 코스가 외선 트레킹이다.
- 내선 트레킹은 관리소(야딩춘)-총구쓰(冲古寺 3880m)-뤄롱뉴창(洛绒牛场 4150m)-뉴나이하이(牛奶海 4500m)/우써하이(五色海 4600m)-수루야쿠(苏鲁垭口 4680m)-진커뤄춰(카스평원)(金果洛措(칭와후 青娃湖) 4200m)-마니야쿠(玛尼垭口 4688m)-젼쮸하이(珍珠海(卓玛拉措) 3960m)-총구쓰(冲古寺 3880m)-관리소(야딩춘)/1일 또는 1박 2일 (총거리 30km)
- 외선 트레킹은 션나이르(仙乃日 6032m), 샤눠둬지(夏诺多吉 5958m), 양마이용(央迈勇 5958m) 세 설봉(雪峰)을 외곽으로 도는 코스로 출발지에 따라 4박 5일부터 7박 8일까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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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야딩춘)-총구쓰(冲古寺 3880m)-샤눠둬지(夏诺多吉 5958m)-양마이용(央迈勇 5958m)-르시춰(勒西措 4500m)-수루야쿠(苏鲁垭口 4681m)-진커뤄춰(카스평원)(金果洛措(칭와후 青娃湖) 4200m)-마니야쿠(玛尼哑口 4688m)-젼쮸하이(珍珠海(卓玛拉措) 3960m)-총구쓰(冲古寺 3880m)-관리소(야딩춘)/4박 5일 8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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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춘(卡斯村)-카스띠유쿠(卡斯地狱谷)-진커뤄춰(카스평원)(金果洛措(칭와후 青娃湖) 4200m)-수루야쿠(苏鲁垭口 4681m)-르시춰(勒西措 4500m)-양마이용(央迈勇 5958m)-샤눠둬지(夏诺多吉 5958m)-총구스(冲古寺 3880m)-젼쮸하이(珍珠海(卓玛拉措) 3960m)-마니야쿠(玛尼垭口 4688m)-카스띠유쿠(((卡斯地狱谷)-카스춘(卡斯村)/4박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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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무리(木里)-동라춘(东拉村 2200m)-뚜루춘(2450m)에서 시작하는 2박 3일 또는 4박5일 풀코스가 있으며, 루구호(泸沽湖)에서 출발하는 7박 8일 트레킹도 있다.
- 야딩춘과 카스춘(卡斯村) 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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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야딩춘)-총구쓰(冲古寺 3880m)-뤄롱뉴창(洛绒牛场 4150m)-뉴나이하이(牛奶海 4500m))/우써하이(五色海 4600m) 왕복코스며 가장 기본적인 관광코스 /1일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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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야딩춘)-총구쓰(冲古寺 3880m)-뤄롱뉴창(洛绒牛场 4150m)-뉴나이하이(牛奶海 4500m)/우써하이(五色海 4600m)-수루야쿠(苏鲁垭口 4681m)-진커뤄춰(카스평원)(金果洛措(칭와후 青娃湖) 4200m)-카스띠유쿠(卡斯地狱谷)-카스춘(卡斯村)/1일 또는 역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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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야딩춘)-총구쓰(冲古寺 3880m)-젼쮸하이(珍珠海(卓玛拉措) 3960m)-마니야쿠(玛尼垭口 4688m)-카스띠유쿠(卡斯地狱谷)-카스춘(卡斯村)/1일 또는 역 코스
- 란에샨쿠(蓝月山谷) 출발 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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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에샨쿠(蓝月山谷)-냥신(娘信)-샤눠둬지(夏诺多吉 5958m)-르싸(日萨)-총구쓰(冲古寺 3880m)/ 2박 3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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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에샨쿠(蓝月山谷)-칭냥(情娘)-샤뚸뉴창(呷都牛场)- 수루야쿠(苏鲁垭口, 송뚸야쿠(松多垭口 4681m)-)-뤄롱뉴창(洛绒牛场 4150m)/1박 2일 소요
- 마방운영
◈ 관리소~충고사 ◈ 전동차 구간(충고사~낙융목장) ◈ 낙융목장~우유해/오색해 ◈ 카스마을~우유해(위 각 구간마다 마방팀이 달라 해당구역 이외는 운영을 안함) 따라서 출발지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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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소~충고사/전동차 구간/낙융목장~충고사/관리소~충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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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마을~우유해 또는 카스마을~충고사/우유해~낙융목장/전동차 구간/충고사~관리소로 해당구역 마방을 다시 이용하여야 하며 낙융목장~충고사까지 1일 마리 당 중국돈 300원을 주었고, 전동차비는 왕복 80원, 편도 50원임
- 사천성 청두-캉딩-따오청-야딩 : 청두~캉딩 (항공편 있으나 불규칙함) 8시간, 캉딩~따오청 10~12시간, 따오청~야딩 3시간
- 운남성 쿤밍-샹그릴라(中甸)-샹청(乡城)-따오청(稻城)-야딩 : 쿤밍~샹그릴라(항공편 1시간 30분) 11시간, 샹그릴라~샹청 8시간, 샹청~따오청 3시간, 따오청~야딩 3시간
- 운남성 쿤밍-리장-루구호-시창-옌웬-무리-뚜루(차량 이동) 이후 낙융목장 또는 백수하~마니고개~충고사로 이동
따오청(稻城)에서 약 3시간을 달려 야딩춘 민박집에 도착한다. 따오청에서 사온 돼지고기와 야채로 저녁식사를 마치자 야딩춘을 찾은 우리일행을 위해 마을주민들이 좡족 전통 춤과 노래 공연을 할려고 왔다가 일행들이 숙소에 들어가 쉬고 있으니 되돌아가 버리고 이 집 젊은 부부가 대신하여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2층으로 된 민박집은 2층을 반으로 나뉘어 절반은 손님이 기거할 수 있도록 개조한 방이며, 절반은 이 집 대가족 식구가 기거하는 장소로 한쪽 벽면에 설치된 나무난로 주위에 침상이 놓여 있고 3층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 천정에는 염장된 야크고기가 매달려 있다. 거실기능을 겸한 주방이 마당 두 곳에 있는데 한 곳은 민박손님 접대용이고 사진상의 별채 공간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한 뒤 잠자리에 들러 본채로 향한다. 별채공간 난로 위에는 삶은 감자를 소로써 넣은 만두가 익고 이집 젊은친구가 채취해 온 동충하초를 두고 산악대장님과 흥정을 벌이는데 개당 50원이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곳 사람들은 짬빠 또는 빠바라고 부르는 빵을 구워 수유차에 찍어 먹는 것이 기본 식사이다. 빠바는 이 곳에서 재배하는 칭커(青稞) 보리가루에 밀가루를 섞어 만든 티벳트 빵을 말하는데 밀가루 없이 칭커가루로만 만들기도 한다. 이 집 젊은 여주인이 전기 빵틀에 구워만든 빠바를 먹어 보았더니 잔맛없이 담백하고 약간 고소한 맛이다.
야딩춘까지 오는 동안 여러차레 식당에서 수유차를 맛보았다. 한 두잔은 괜찮았는데 세잔 가량 먹었더니 배가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신호가 온다. 수유차(酥油茶)는 티벳인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마시는 음료식품이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전차(塼茶, 찻잎을 쪄서 벽돌모양으로 굳힌 차)를 뜨거운 물에 풀어서 찻물을 만든 후 찻물을 나뭇통(돔부 ; 티벳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주방용기)에 부어 넣고 야크치즈 덩어리와 약간의 식염을 첨가해서 돔부(나무통)의 막대기로 계속 상하 100회 이상을 져어 잘 섞이게 만들면 수유차가 된다.
다음날 아침 야딩춘 민박집에서 버스로 관리소까지 내려와 중국시간으로 8시 무렵 야딩트레킹을 출발한다. 본래 계획상의 야딩트레킹 출발지는 카스춘이었는데, 카스마을부터 오면 마방 섭외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중국 도착이후 부득이 변경하게된 것이다.
전동차 매표소에서 바라본 총구쓰(冲古寺, 충고사 3880m)와 센나이르(仙乃日, 선내일 6032m) 설산
관리소에서 전동차 매표소까지는 약 2km 정도로 마방이 운영되어 말을 타고 올 수도 있고 도보로 올 경우 40~50분이 소요된다.
야딩풍경구는 따오청에서 111km 거리에 있다. 2001년 중국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국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되었으며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받으려고 신청 중에 있다. 야딩(亚丁)은 티벳어로 '태양을 향하는 땅'이라는 의미이다.
센나이르(仙乃日, 선내일) 샤눠둬지(夏诺多吉, 하낙다길), 양마이용(央迈勇, 양매용)은 서기 747년 불교대사 연화선생님이 이곳에 와서 품자(品字) 모양으로 우뚝 솟아있는 세 설봉(雪峰)을 보고 밀교(密敎) 삼위본존보살(三位本尊菩薩)인 관음(觀音), 문수(文殊), 금강(金剛)으로 각기 정하였다. 북봉(北峰) 센나이르(仙乃日, 선내일, 6032m)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동봉(東峰) 샤눠둬지(夏诺多吉, 하낙다길, 5958m)는 금강수보살(金剛水菩薩), 남봉(南峰) 양마이용(央迈勇, 양매용, 5958m)은 문수보살(文殊菩薩)로 불교명 삼호주신산(三怙主神山)으로 부른다.
전동차 매표소에서 바라본 동봉 샤눠둬지(夏诺多吉, 하낙다길)
용모가 준수하고 성격이 강직하며 기색이 활기찬 금강수보살을 상징한다. 이곳 야딩트레킹 코스는 수미산(kailas), 매리설산(梅里雪山)과 함께 티벳탄들의 3대 순례길이다.
충고사 부근 전동차 매표소에서 이곳까지 6km 거리이며 전동차로는 20분 소요되고 걸어오면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셔틀 전동차가 2008. 10월부터 운영되면서 야딩풍경구내 야영이 전면 금지되어 박실장님의 꽌시(关系) 역량으로 1박 2일의 트레킹을 진행한다. 전동차 구간을 걸어서 진행해도 시간상 맞을 것 같아 25일 동안 사천성 일대를 홀로 여행 중에 합류하신 고인돌님이 전동차 구간을 1/3 가량 걸어오다 타고 오신다. 사진상의 전동차 하차장에서 저 건너 녹색 천막이 세워진 낙융목장 마방들이 있는 곳까지 직접 트레킹 짐들을 운반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우리는 뒤늦게 도착한 산악대장님과 이선생님으로부터 한마디 핀잔을 얻어 먹는다.
낙융목장 주변은 비교적 넓은 초지 주변으로 고산이 웅장하게 병풍처럼 둘러쳐진 풍광이다.
낙융목장은 뤄롱뉴창(洛绒牛场, 낙융우장)으로 현지 안내지도상에 표기되어있다. 티벳말을 중국어로 표기하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샤눠둬지의 경우 우리 한자발음상 하낙다길(夏诺多吉), 하납다길(夏纳多吉), 하약다길(夏若多吉), 하랑다길(夏郎多吉) 등으로 표기하나 음만 빌리는 가차(假借)일 것이다.
낙융목장에서 바라본 샤눠뒤지(夏诺多吉, 하낙다길), 산행능력이 없는 분은 이곳 낙융목장까지 전동차를 타고와서 관광하고 돌아가면 될것 같다.
사진상의 천막이 마방 대기소이다. 이곳에서 말 4마리를 고용하여 개인배낭과 부식 등을 말에 실고 출발한다.
셔틀 전동차 구간 계곡은 과거 빙하가 만들어 놓은 "U"자형 계곡지대이다.
낙융목장 초지에서 본 야생화
첨봉(尖峰)으로된 산정(山頂)에 구름이 걸려 있는듯하여 한참을 바라보아도 그대로다. 구름인지 강풍에 휘날리는 눈발인지 알 수가 없다.
줌으로 확대하여 찍은 정상 봉우리, 너무 뾰족하여 올라갈 수 있을까 한참을 바라본다.
미니 해바라기 같은 야생화 겨우 2~3cm에 불과하다.
낙융목장을 지나 우유해를 향해 가던 중에 본 양마이용(央迈勇, 양매용, 5958m)의 웅장한 모습, 용모 단정하고 성격이 얌전하며 인품이 깨끗한 문수보살을 의미한다.
낙융목장 해발 4150m를 출발하여 해발 4500m 우유해를 가기전 중간지점은 경사가 아주 가파른 협곡지대 우측 사면길을 올라야 한다.
가파른 협곡지대를 오르기 위하여 30~40m 마다 쉬면서 오른다.
가파른 협곡지대를 거의 다 올라서니 양마이용(央迈勇) 정상 봉우리를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조망터 같은 곳에서 한참을 쉬면서 바라본다.
힘들었던 협곡지대를 올라서면 우유해까지 길은 탄탄대로다.
뒤돌아 본 풍경
뉴나이하이(牛奶海, 우유해, 4500m) 도착하기 약 200m 지점에서 우측 센나이르(仙乃日, 선내일, 6032m) 산 기슭 언덕에 우써하이(五色海, 오색해, 4600m)로 오르는 길이 있어 앞서 진행하고 있는 일행들에게 뒤돌아 오라고 소리쳐도 힘들어서 그런지 대답이 없다.
만년설이 녹아 호수를 이룬 물빛이 청량한 가을하늘 같이 맑고 푸르게 빛이난다. 낙융목장에서 이곳 뉴나이하이까지는 약 12km의 거리로 우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이곳까지 말을 타고 오거나 걸어와서 보고 뒤돌아 간다. 중국은 어딜가나 현지 산악가이드를 대동하여야 허가가 난다. 야딩춘 민박집 남주인이 현지 가이드로써 우리 일행과 줄곧 함께하며 마방 섭외 등을 도와 준다. 사진상의 뉴나이하이는 바닥이 비칠 정도로 맑지만 호숫가 주변에는 깔따구가 떼를 지어 날고 있어 성가시기만 하다. 호수는 신성한 곳이라 호숫물에 손이나 발을 씻는 것도 현지가이드의 감시하에 있어 그냥 바라만 보아야 한다.
뉴나이하이(牛奶海) 주변에서 본 고산지대 앵초.
이곳 동티벳에서는 호수(湖水)를 하이(海)나 추오(措) 또는 후(湖)로 표기하고 고개는 야쿠(垭口)로 표기한다. 야쿠(垭口)는 우리말 안부(鞍部)과 같은 뜻으로 산과 산사이 제일 낮은 곳을 뜻한다. 과거 대륙이동 전 이곳이 바다였는지??
뉴나이하이(牛奶海, 우유해, 4500m) 전경
길은 4500m 뉴나이하이(牛奶海) 우측으로 완만히 오르지만 저 멀리 수루야쿠(苏鲁垭口, 소노아구, 4681m, 송뚸야쿠(松多垭口, 송다아구)까지 해발고도 181m를 오르는 길은 발걸음이 천근만근 한없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눈이 녹아 길은 대체로 물기가 가득하고 등로변에는 이름모를 야생화가 간간이 피어 있다.
수루능선 고갯길에서 바라본 양마이용(央迈勇 5958m)
언뜻보아 우리나라 큰괭이밥과 비슷하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수루야쿠(苏鲁垭口 또는 송뚸야쿠(松多垭口, 4681m), 이곳에서 좌측 협곡으로 2시간 가량 내려가면 외선 트레킹 코스인 르시춰(勒西措 4500m)가 나오고, 우리 일행은 우측 협곡 방향인 카스평원(진커뤄춰 金果洛措)/(칭와후 青娃湖) 4200m)을 향하여 진행한다.
수루야쿠에서 후미일행을 한시간 가량 기다리는 동안 고소로 인한 피로를 풀고자 모두들 반석을 찾아 드러눕는다.
웅장한 양마이용(央迈勇 5958m) 북측면을 뒤로하고 계단형 협곡사면 길을 찾아 내려간다.
늪지대 같은 물길을 요리저리 건너 뛰며 희미한 길을 찾아본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눈밭과 늪지대를 통과하여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길은 급경사 사면 중앙으로 겨우 나있고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앞서 보았던 뉴나이하이 절반 규모의 진커뤄춰(金果洛措) 또는 칭와후(青娃湖)라 부르는 호수가 나타난다.
진커뤄춰(金果洛措)로 내려서는 사면길은 경사가 급하여 자칫 발을 헛 짚으면 저 아래 바닥까지 굴러떨어질 것 같다.
호숫가 좌측으로는 눈 녹은 물이 폭포를 이뤄 굉음으로 들리고 어디선가 날아온 오리 한쌍이 고요한 수면 위에 파장을 그린다.
우리가 걸어내려온 호숫가 가파른 사면길
고산지대 야생화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애잔한 생명력이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킨다. 겨우 2~3cm 높이에서 잎과 꽃이 피어나고 어떤 종은 풀인듯 보인지만 본질은 나무이다.
진커뤄춰(金果洛措)를 조금 지나면 분지같이 넓다란 초지가 나타난다. 이 곳이 카스평원 목장지대이다. 주위는 온통 말똥이 널려있고 중앙 한켠에 유목민의 쉼터인 돌움막 한채가 있다. 사진상의 배경은 션나이르(仙乃日 6032m) 설산의 뒷모습이며 우리 일행은 돌움막 주위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야영지로 정한다.
갑자기 션나이르설산 방향에서 돌사태로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카스평원 전경, 사진상 저멀리 중앙에 돌움막이 보이고 바로 넘어 카스계곡의 마지막 거대한 절벽인 지옥문이 있다. 눈이 쌓인 산봉우리 원경은 운남지역이다.
우리일행의 모든 짐을 운반한 4마리의 말과 마부, 말 4마리 중 말은 한마리고 나머지 3마리는 노새이다. 노새는 암말과 숫당나귀와의 사이에서 난 잡종으로 생식능력이 없고 병에 강하며 체구에 비하여 힘이 세서 노역용으로 많이 기른다. 오늘 종착지에 와서 마부들이 각자의 말 주둥이에 칭커보릿자루를 사료로써 매달아 준다.
이곳에 오자마자 역할분담을 하여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말에 실어 가져온 물이 겨우 마실 양 밖에 안되어 쌀을 씻고 찌게물을 뜨러 칭와호에서 흘러내리는 규모 큰 냇가로 가보니 세멘트를 섞어 놓은듯한 흙탕물이다. 할수없이 말똥이 널려 있는 냇가 주변 물웅덩이에서 쌀을 씻고 찌겟물을 떠온다. 나중에 알았지만 지옥문 방향으로 불과 10분가량 진행하면 산정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에 우물이 있고 유목민 움막가에 멋진 비박지가 있다.
산악대장님이 이번 트레킹에 사용할려고 사온 중국산 새 압력밥솥이 한시간이 넘게 끓여도 압이 전혀 걸리지 않고 돼지고기도 쉽사리 익을 기미가 안보인다. 해발 4200m 고지대라 끓는 온도가 낮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겨우 익은 밥에 돼지고기 찌개로 저녁을 마치고 나니 각자 텐트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껴들어갈 곳 없는 나는 홀로 비박 신세로 남는다. 밤이 되니 날씨는 추워오고 술기운이라도 빌려 잠을 청할 생각에 산악대장님과 같이 마부들이 기거할 돌움막에 들어가 술잔을 기울인다.
나이는 몇살이고 어디에 살며 달라이라마와 티벳족으로서 중국 정부에 대한 생각 등을 물어 본다. 이분들의 집은 르와란다. 가장 젊은 총각이 19살, 아주머니는 35살 그리고 50대 중반 아저씨까지 연령도 다양하다. 달라이라마는 잘 모르며 현재 중국정부에서 주는 교육을 비롯한 여러 문화혜택에 만족하는 편이란다. 애초 알고있던 티벳문제와는 사뭇 다른 답변을 하고 있어 동화되어가는 안타까운 마음에 독한 바이지우 술잔 수는 늘어만 가고 고지대의 하룻밤도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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