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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31. 피아골

산행일시 : 2007년 10월 14일(일)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돼지령-피아골삼거리-임걸령샘터-피아골삼거리-피아골대피소-직전마을

▲ 성삼재

삼한 시대에 마한 군에 밀리던 진한 왕이 전란을 피하여 피난할 때, 북쪽 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다고 해서 팔랑치, 동쪽은 황 장군이 맡아 지키게 하였으므로 황영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지이므로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이 지키던 곳이라 해서 성삼재(姓三峙)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 코재 화엄사쪽에서 오르는 사람들의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경사가 급해 ‘코재’라고 부른다.

 











▲만복대

만복대(萬福臺)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지리산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로 가을철이면 봉우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 노고단

천왕봉, 반야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주봉 중에 하나인 노고단은 정상에서부터 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30만평의 넓은 고원이다.

 

신라시대 때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 가을 제사를 올렸던 곳이다. 이런 연유로 해서 선도성모의 높임말인 노고와 제사를 올리던 신단이 있었던 곳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이라 부르게 되었다.

 

길상봉이라 불리는 노고단 정상은 해발 1507m로 한 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로서 우리나라 최대의 원추리 군락지와 각종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크게 훼손되었으나 자연휴식년제 실시로 원래의 아름다운 경관을 되찾아 최근에 다시 개방하였다.





▲반야봉

반야봉(般若峰)은 그 높이와 관계없이 지리산의 제2봉이며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 봉우리이다. 지리산 어느 곳을 가던 오롯이 솟아 있는 두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나 대개 여인의 엉덩이와 흡사하다는데 공감한다. 주봉(1,732m)과 중봉이 절묘하게 빚어낸 지리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답게 노고단은 물론 멀리 천왕봉에서도 선명하게 조망된다.






▼돼지평전에서의 점심식사

'돼지평전'이란 어원은 마늘모양의 원추리 뿌리를 멧돼지들이 종종 파먹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 지금도 멧돼지가 나와 놀고 간다고 한다.

 

                   ▲피아골삼거리 피아골로 빠지는 피아골삼거리

 



▲임걸령샘터

임걸령은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8km거리 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1,320m의 높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의 능선이 동남풍을 가려주어 산 속 깊이 자리한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이며 샘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 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옛날에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였던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의적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 하여 임걸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주능선 등반구간 중에서 노고단에서 임걸령까지 4km가 가장 편한 코스에 속하는데 옛날 화랑들이 말을 타고 달려 화살보다 더 빨리 도착했다는 과장된 전설이 있을 만큼 순탄한 편이다.




▲지리산 반달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4년부터 반달 가슴곰을 복원하기 위해 국내 혈통과 같은 아종(亞種·subspecies)의 연해주산 반달곰 12마리, 북한산 8마리 등 모두 20마리를 수입해 지리산에 방사했다. 하지만 4마리는 폐사하고,1마리는 실종됐으며,4마리는 회수해 현재 11마리만 지리산에 남아 있다.



 

▲피아골 대피소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해발 850m 높이에 위치한 25평짜리 고즈넉한 산장.

 

이 산장은 작년까지 랜턴이나 촛불로 어둠을 밝혀와 등산인들 사이에 원시의 적막을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왔으나 작년 8월 전기가 들어왔다.
등산인들이 피아골에서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답답하고 위험하다는 민원을 제기한 것이 전기를 끌어온 계기가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이 대피소를 임대해 운영 중인 지리산 터줏대감 함태식(80)옹은 대피소 외부 1곳과 내부 2곳 등 3곳에 밤 8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전깃불을 켠다.







▲흰덤봉

왼편 능선상에 독불 장군처럼 솟아있는 작은 봉우리는 흰무덤을 닮았다하여 흰덤봉이라 불린다.

                   ▲남매폭포



▲구계포폭포

바위 턱이 아홉 개의 계단모양으로 펼쳐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구계포폭포는 육중하면서도 신비로운 풍광과 더불어 완만한 암반위로 옥계수가 층층 계단을 타고 쏟아지는 장관은 탄성을 절로 나게 만들고, 이끼 낀 바위절벽은 고풍스럽기 그지없다



▲삼홍소

삼홍교를 건너면 삼홍소 이정표가 서 있다. 삼홍(三紅)이란 가을 단풍으로 산이 붉게 불타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쳐 수홍(水紅), 사람도 붉게 물드는 인홍(人紅)을 일컫는다.




                   ▲통일소

                   ▲연주담

▲피아골

풍수지상 제비가 날아가는 형국의 명당에 자리 잡은 연곡사(燕谷寺)에서 2km정도 오르면 조그마한 마을이 나오는데 직전(稷田)마을이다. 식용 피(稷)를 가꾸는 밭, 즉 피밭이 있던 마을이란 뜻이다. 

 

실제 피아골이란 지명은 예부터 고대 오곡(중국에서는 참깨 ·보리 ·피 ·수수 ·콩이거나 참깨 ·보리 ·피 ·쌀 ·콩의 5종, 또는 수수 ·피 ·콩 ·보리 ·쌀의 5종을 5곡이라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쌀 ·보리 ·조 ·콩 ·기장을 5곡이라고 한다.) 중 하나인 피를 많이 가꾸던 곳이라 하여 피밭골로 부르던 것이 피아골로 변한 것이다.

 

임진왜란, 조선말 격동기, 여순반란사건, 6·25 등 나라가 어지러울 때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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