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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북한산 12성문 종주

 

북한산 12성문 종주산행의 의미는 무엇일까?


북한산성에는 모두 14개의 성문이 있다. 이 중 능선에는 12개가 있고 계곡에는 중성문, 수문지(성문이 복원되지 않음)의 2개가 있다. 그래서 등산코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12성문 종주산행이 일반적이다.


물론 14성문 종주를 할 수도 있지만 14개 성문을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계곡 깊숙이 자리잡은 중성문을 새롭게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코스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진다.


북한산성 성문종주산행의 진정한 의미는 성문을 거치는 산행이 아니라 북한산성 성벽을 따라 가는 산행이다. 성벽을 따라 가다가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성문일 따름이다. 그래서 숫자에 초점을 맞추어 성문을 연결한다는 생각만으로 성벽구간을 생략한다면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북한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있어왔던 산성으로 지금의 중흥동(중흥사지 주위) 일대에 축성된 산성이다. 그 후 지금의 북한산성이 축성된 것은 조선 숙종 37년인 1711년이다. 성문종주는 숙종 때 축성된 산성종주를 의미한다.


성의 둘레는 7620보(步). 당시의 환산법을 현재로 바꾸어보면 약8.5km이다. 이는 북한산성이 축성된 의상능선, 산성주능선, 원효능선의 실제 길이보다 짧다. 이것은 바위로 이루어진 북한산의 특징상 굳이 성벽을 쌓지 않더라도 능선 자체가 자연성벽의 역할을 하는 구간을 생략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위적으로 축성한 성벽과 자연성벽은 연결선상에 위치한다.


북한산성의 성벽이 축성된 위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고도가 낮은 장소인 계곡의 수문지에서 시작하여 우측으로 대서문으로 연결되고 의상봉 중턱까지 이어진다. 의상봉 정상근처는 성벽이 없고 가사당암문 직전부터 다시 시작하여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을 거쳐 부왕동암문까지는 비교적 산성흔적이 뚜렷하며 나월봉에서 잠시 자취를 감추다가 나한봉에서 716봉을 거쳐 문수봉까지는 비교적 확실하다.


산성주능선은 복원을 통해 거의 원형을 유지하며 용암문까지 이어진다. 이후 만경대 암릉 구간은 많지는 않지만 성벽의 흔적이 간혹 나타나고 만경대 정상에서 위문까지는 성벽이 뚜렷하다.


위문에서 이어지는 성벽은 백운대 중턱에서 끝이 나고, 백운대 정상부위와 시자봉 직전까지는 성벽이 거의 없다. 이 구간은 릿지구간으로 지금도 북한산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기도 하다.


시자봉과 백운대 사이의 안부에서 다시 나타난 성벽은 염초봉 구간에서 사라졌다가 염초봉이 끝나는 직벽구간부터 다시 나타난다. 이후 북문까지는 가파른 암릉길 옆으로 계단처럼 이어진다.


북문부터 원효봉을 지나 시구문까지는 뚜렷한 성벽구간. 시구문부터 성벽은 수문지가 있는 계곡까지 이어진다. 북한산성의 옛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산001님의 글에서 발췌함-



 ▲산성탐방지원센터

 


 

▲ 대서문(大西門 해발 150m) 

대서문은 북한산성의 중심이 되는 문이다. 해발 150m의 낮은 구릉지에 서쪽을 향하여 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왜(倭)나 청나라에 취약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유일하게 성문 안으로 차량이 통행한다.

 



▲ 원효봉 아래 덕암사

 

▲ 처음부터 급경사 바윗길로 오르게 되는 의상봉능선은 아직까지 북한산에서는 가장 때 묻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등산객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의상봉에서 본 전경 :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 처음 올라갈 때 다소 힘이 벅차지만, 의상봉(503m)만 올라서면 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을 거치는 암릉길에서 중흥사터와 태고사가 있는 북한산성 계곡 건너로 장쾌하게 펼쳐지는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 그리고 보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크게 증축한 국녕사(능인선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옥외불상이 눈길을 끈다.

 


▲가사당암문(袈娑堂暗門 해발 448m)

일명 국녕문(國寧門)이라고도 하며, 엉망으로 허물어졌던 성문 위는 잘 정비되어 있다. 왼쪽은 백화사쪽 밤나무골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국녕사와 중성문 쪽으로 이어진다.

 

▲ 뒤돌아 본 의상봉 원효봉 모습

 


▲ 용출봉(龍出峰) 가는 길-중간에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 용혈봉(龍穴峰 581m) -뒤돌아보니 용혈봉과 험준한 용출봉이 아우성이다.

 


▲ 증취봉(甑炊峰)

 

 

▲ 부왕동암문(扶旺洞暗門 해발 521m )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삼천사가 있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부왕사 터가 있다. 부왕동암문은 원각문(圓覺門)이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일명 소남문이다. 바깥쪽 즉 삼천사 방향의 성문 위를 자세히 보면 「소남」이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남아있다. 증취봉(甑吹峰) 기슭의 험준한 능선에 감추어져 있다.

 


▲멀리 비봉능선 상에 사모바위와 비봉이 눈에 들어온다

 

쇠난간지대를 지나 나한봉을 오르는 길과 옆으로 비껴 지나 나월봉으로 가는 길이 갈린다. 나월봉 사면길을 따라 점차 고도를 높인다.


▲ 나월봉(羅月峰)

바위사면을 조심스럽게 건너는 길이 나온다. 나한봉 능선으로 가는 날등은 위험하여 우회길로 안내하고 있다. 홈통바위로 내려선다.

 

▲ 나한봉(688m) 에서

 


▲청수동암문(靑水洞暗門 해발694m )

문수봉과 나한봉(羅漢峰715.7m) 사이의 지점에 위치하며 승가사 뒷능선으로 비봉(碑峰)과 연결되는 길목으로 대동문과 더불어 북한산 성문 중 등산객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구기계곡, 산성주능선, 비봉능선, 의상봉능선이 갈리는 교통의 분기점이다.

청수동암문은 정확한 기록이 부족하여 학자들이 이 지역의 봉우리와 성문의 이름을 알아내는 데 많은 노력이 들었다고 한다.


비봉능선이 문수봉에서 실제 갈라지지만 문수봉의 암벽구간이 위험하여 일반 등산로는 청수동암문에서 갈라진다. 문수봉을 우회하여 대남문으로 바로 가는 길은 아주 편안한 길이다.


청수동암문에서 대남문, 대남문에서 대성문, 대동문에서 동장대까지 성벽 길 이외에 사면으로 가는 편안한 길이 있지만 편안함만을 찾는다면 종주할 필요가 없다.

 


▲ 문수봉(727m)

 

▲문수봉에서 -승가봉에서 문수봉 오르는 비봉능선

 


▲문수봉에서 본 보현봉

 

▲대남문(大南門 해발 663m)

휴식년제에 들어간 보현봉(普賢峰 714m)과 문수봉(文殊峰727m) 사이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성문 앞뒤 터가 넓어 성문을 두루 보기가 가장 시야가 넓게 보이고, 성문에서 보는 백운대 방향의 전망, 평창동 일대의 모습이 일품이다.

 


▲문수봉 아래 문수사

 

▲대남문에서 본 문수봉

 

▲산성 주능선-산성 옆으로 종주 길이 이어진다

 

▲대성문(大城門 해발 625m)

일반적으로 4대문을 이야기할 때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이라 하며 북문을 제외한 나머지 문에 대해서는 큰 대(大)자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4대문을 제외하고 특이하게 큰 대(大)자를 붙인 대성문. 그 규모면에서 북한산 성문 중에서 가장 크다.

 


▲왼쪽 :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오른쪽: 동장대 뒤쪽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도봉산 오봉  자운봉 만장봉 성인봉

 

▲보국문(輔國門) (해발 567m)

보국사가 아래에 있어 보국문이라 부르지만 당초에는 동쪽에 있는 암문이라하여 동암문으로 불렸다고 한다. 정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보국문에서 본 칼바위능선 -날카로운 바위가 능선을 이룬 칼바위능선은 이름만큼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


▲ 대동문(大東門)

진달래 능선이 시작되는 능선 분기점으로 북한산에서 알아주는 큰문이다.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집결하는 장소로 문 안쪽에 넓은 공터가 많아 북한산에서 가장 등산객이 붐비는 장소이다.

 


▲ 동장대(東將臺)

시단봉(柴丹峰) 꼭대기에 동장대 -장대(將臺)란 전투시 군사를 지휘하기 위해 축조된 장군의 지휘소이다. 동장대는 북장대, 남장대 등 북한산의 3대 장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유일하게 복원된 장대이다.

 


▲북한산대피소-통나무대피소와 주위에 평탄한 장소가 많아 쉬어가기 좋으며 능선 상에서 유일하게 옹달샘이 있다.

 

▲북한산옹달샘- 유구한 역사 속에 건재하게 남아있는 옹달샘은 깨끗이 정비되어 있고 물맛이 좋다.

 


▲용암문(龍暗門 해발 580m)

용암문은 용암봉암문이다. 도선사, 북한산장, 노적봉을 연결하며, 옛날에는 중흥사, 태고사로 통하는 길목 이였다고 한다. 북한산장에서 도선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문이다.

 


▲염초봉과 대동사의 전경

 

▲염초봉과 원효봉

 

노적봉과 만경봉 사이의 산길은 거칠고  미끄럽다.

 


▲북한산성의 맥은 백운대로 이어진다. 그 흐름을 쫓는 것이 성문종주이지만 엄청난 인파로 정체되어 부득이 생략한다. 

 

▲ 위문(衛門 720m)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에 위치한 네모난 형태의 위문은 일명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이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836.5m)를 오르려면 거의 이 위문을 지나고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약수터에서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방법을 택했다. 길을 다소 거칠지만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염초봉

일반적으로 위문에서 약수암를 거쳐 대동사까지 내려온 다음 북문으로 다시 올라가는 방법을 택하지만 원효능선 성벽구간 상당부분을 생략하는 결과가 된다.

 


▲설인장부터의 암릉릿지 구간은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위험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조심하면 지날 수 있다. 

 


▲설인장에서 본 백운대

 

▲원효봉

 

▲대동사

 

▲염초봉 릿지

 

▲ 북문(北門)

전체적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지만 꽤 튼튼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북문은 당초에는 문루가 있는 큰문이었다 한다. 

 


▲북문위에서 본 염초봉 백운대 노적봉

 

▲의상봉쪽 전경

 

▲ 원효봉(505m) 산불초소 전망대 (5분간휴식)

백운대 방향과 북한산 남쪽 방향의 봉우리 전경 대형사진과 설명이 있는 조망안내판이 있다. 헬기장과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원효봉 정상표지목이 있다. 

 


▲북한산계곡

 

굵직한 돌로 차곡차곡 쌓은 성벽은 흙이 무너져 내리고 엉성한 성벽 돌 틈에는 자갈이 군데군데 끼어 있다.

 


▲ 원효암

 

일주문 같은 돌탑을 지나 지루한 돌계단 길을 내려서면 주인 없이 텅 빈 북한산 국립공원 매표소가 있다.

 


▲서암문(西暗門) 시구문

해발 180m 기슭에 위치한 서암문(西暗門). 북한산 서북쪽 끝자락 숲속에 호젓이 있는 성문에는 서암문이라는 역사적 정식 명칭 대신에 송장(시체)을 내어보내는 문이라 하여 시구문(尸柩門)이라는 표찰이 붙어있다.

 

▲ 효자원 수목원 (고양시 효자동) 안에 미미가든-산행날머리


◈ 북한산성 축조에 관하여...

지금의 북한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나서 부터였다. 서울 도성 배후에 있는 북한산의 전략적 가치를 새삼 인정하고 산성의 수축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조선조 숙종 57년(1711년) 서울 백성들과 삼군문(三軍門)의 군사들이 놀랍게도 6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완공 한 것으로, 수축 당시 13개의 크고 작은 성문과 여장 2,807첩을 축조하였으며 성의 총연장은 7,620보(약 9,500m)에 높이는 3~5m에 가까운 방대한 규모이다.


또한 북한산성 축성 후 수비 보완책으로 성내 계곡에 중성을 축조하였고, 숙종 말년에는 북한산성과 도성 중간지역인 세검정 서편에 홍지문을 비롯한 탕춘대성을 축조함으로써 도성(都城)을 모성으로 하고 북한산성을 자성(子城)으로 하는 이 일대 전략개념에 완벽을 기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위급 시 왕과 백성이 함께 들어가고자 했던 북한산성은 이후 전란이나 우환이 없어 산성을 이용한 경우는 없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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