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 2월 22일(목)
산행코스 : 서당교-도마재-보배산-청석재-칠보산-거북이바위-살구나무골-강선대-쌍곡폭포-쌍곡휴게소 주차장 (약 4시간 30분소요)
가는 길...
8시 35분 대전톨게이트로 진입하여 30분 후 오창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하고 곧바로(2분 후) 증평톨게이트를 빠져 나간 후 좌회전하여 510번 지방도를 타고 괴산방향으로 향한다. 이어지는 34번 국도에 올라 괴산으로 달린다. 유평 1,2 터널을 통과하고 곧이어 만나는 대명교차로에서 ↗ 연풍방향으로 들어서고, 2분 정도 진행한 후 괴산교차로에서 다시 ↗ 연풍방향으로 들어선다.
계속해서 34번 국도를 타고 문경 충주 방향으로 달린다. 대덕사거리부터는 편도1차선으로 바뀐다. 괴강교를 건너 삼거리에서 ↗ 문경 연풍방향으로 향한다. 쌍곡계곡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다가 쌍곡삼거리에서 우회전 517번 지방도로 들어선다. 속리산국립공원 쌍곡분소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제일민박 안내판이 보인다. 참고로 계속 직진하면 떡바위와 쌍곡휴게소를 지나 대야산 가는 길이다.
삼국시대에는 이 지역에서도 한반도의 패권을 노리는 전투가 벌어졌었다. 하루는 칠성평야에서 백제군과 신라군 간에 전투가 붙었는데, 싸움에서 진 한쪽 장군이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고 자결해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이곳은 괴주(槐州), 괴양(槐壤) 등으로 불리다가 조선 초기부터 괴산(槐山)으로 불리게 됐다.
보배산(寶賠山 750m) 산행기점은 소금강과 도마골 입구 중간 지점인 서당말이다. 서당교를 건너 쌍곡팬션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입산통제구역 안내판이 서 있다. 괴산군에서 괴산 35명산으로 소개하면서 입산을 통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계곡 길로 30분 올라가면 도마재에 닿는다. 예전에는 태성리 방면에서 이 안부로 올라 다녔으나 지금은 입산통제구역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허리를 감아 돌며 잠시 숨을 고르고 가파른 바위지대를 15분 정도 올라가면 전망바위에 닿는다. 쌍곡계곡 건너로 마주보는 도마골과 군자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다시 10여분을 오르면 보배산 정상이다. 왼쪽 청석골에 파묻힌 듯이 자리한 각연사가 눈에 들어오고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풍광이 아름답다.
남동릉을 타고 내린다. 능선길을 타고 5분 내려서면 왼쪽으로 굽어 돌아 바윗길 안부를 지나 울퉁불퉁한 암릉지대를 30분 정도 통과하고 밧줄에 의지하여 마지막 암릉을 내려선다. 수많은 노송이 눈을 즐겁게 한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떡바위로 내려서게 되고 칠보산으로 가려면 계속 능선을 타고 직진한다. 보배산의 다른 이름은 보개산(寶蓋山)이다. 말 그대로 보물을 덮어 놓은 산이다.
▲759봉
20분을 진행하면 청석고개에 닿는다. 출입통제 안내판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떡바위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왼쪽 길은 각연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칠보산 0.6km 이정표를 뒤로하고 10분 정도 오르면 멋진 소나무가 지키는 759봉 바위에 닿는다. 여기서 10분을 더 가면 칠보산 정상이다.
▲보배산(오른쪽 뒤)
▲759봉
칠보산(七寶山 778m)은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와 장연면 태성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칠보는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보배인 금, 은, 산호, 거저(바다조개), 마노(석영), 파리(수정), 진주를 뜻하며 산자락의 7개 봉우리가 모두 보석같이 아름다운 산이란 뜻이다.
이 산은 북쪽 청석골에 신라 법흥왕(514-539) 때 유일대사가 창건한 괴산 최고의 고찰 각연사(覺淵寺)를 품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유일화상이 1400 여 년 전에 연못에서 건져 올린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비로전에 모셔져 있고, 그 연못위에다 지은 절로 "연못이 절터임을 깨달았다"고 해서 각연사(覺淵寺)라는 이름이 붙었다.
칠보산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보배산 너머로 박달산이 보이고, 동으로는 서당골 건너로 시루봉과 악휘봉이 조망된다. 악휘봉 오른쪽으로는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멀리 희양산, 백화산과 함께 보인다.
남으로는 장성봉 방면 백두대간에서 오른쪽으로 달아나는 능선 상의 막장봉, 제수리치, 남군자산이 멀리 대야산, 중대봉과 함께 시야에 와 닿는다. 서쪽으로는 쌍곡계곡 건너로 도마골과 군자산이 제법 웅장한 자태로 마주 보인다.
오른쪽 등산로 아님을 지나 구봉능선을 타고 하산하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으나 길이 희미하고 험하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세명암(世明巖 촛불바위)이 길을 막아선다. 잠깐 내려섰다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거북이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왼쪽 마당바위에서 떡과 두유로 간단하게 허기만 속이고 걸음을 재촉한다. 5분정도 진행하여 전망봉(749봉)에서 되돌아본 칠보산의 풍광이 아름답다.
▲마당바위에서 본 칠보산
▲마당바위
10분 정도 내려서면 칠보산 0.7km 절말 3.6km 이정표가 보인다. 오른쪽 계곡 길을 따라 살구나무골로 내려선다.
여유로운 걸음으로 시원하게 패어져 내린 계곡 길을 30분 내려와서 시묘살이계곡 합수점 계류를 건너 조릿대 숲 사이 오솔길로 들어선다. 10분 후 강선대에 닿는다. 강선대는 신선이 내려와 노는 곳이라는 뜻이다. 곧이어 왼쪽 장성봉(4.7km)으로 가는 길과 오른쪽 절말마을(1.5km)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10분을 더 내려서면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쌍곡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흘러내린다. 8m 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쳐지면서 시원함을 준다.
오른쪽으로 구봉 능선의 봉우리들이 멋진 자태를 뽐낸다. 10분 더 내려와서 쌍곡휴게소 주차장에서 산행은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