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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2024 남미여행 5(페루 쿠스코)

2024년 1월 6일(토)

리마-(항공)-쿠스코-숙소-자유시간

 

5시 40분 알람소리에 기상한다.

6시 20분 호텔 조식을 먹고 호텔 근처 미라플로레스공원(일명 케네디 공원)에 아침 산책을 다녀온다.

 

팀장에게 볼리비아 비자 신청 서류(여권, 은행 잔고증명서, 사진)와 수수료 75달러를 건넨다.

 

8시 30분 체크아웃을 하고 쿠스코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한다.

토요일이라 도로에 차들이 많다. 공항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팀장의 도움을 받아 키오스크로 탑승권을 발권받고, 수화물도 키오스크로 셀프 탁송을 한다.

키오스크 탁송은 공항 직원이 도와준다. 

중량이 23kg가 넘으면 키오스크 탁송진행이 안되니 탁송전에 공항 저울로 캐리어 무게를 측정하여 맞춘다.

 

보안검색대를 지나 13번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며 휴식을 한다.

10시 35분 탑승이 시작되고 11시 35분 페루 리마를 떠나 1시간을 비행한 후 쿠스코 공항에 착륙한다.

잉카 제국의 수도였고, 과거 고대문명과 한때 1백만 명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전설 속의 도시 쿠스코.

기온은 23도, 날씨는 맑고 쾌청하다. 하늘은 눈이 부실정도로 파랗다.

 

팀장을 도와주러 랜드여행사의 한인가이드가 공항으로 마중나왔다. 

리마는 해발고도 400m이고, 이곳 쿠스코가 해발고도 3400m로 갑자기 고도가 3000m 높아졌기 때문에 고소가 시작되며, 초기증상은 이뇨작용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방귀가 잦다. 예방으로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조언을 한다.

 

잉카제국의 시조 망코카팍 동상을 지나 구시가지에 위치한 숙소 카사 안디나로 향하며 쿠스코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을 한다. https://namu.wiki/w/%EC%9E%89%EC%B9%B4%20%EC%A0%9C%EA%B5%AD

잉카 제국은 1438년부터 1533년까지 약 100년 간 남아메리카 일대를 다스린 대제국이다.콜롬버스가 도착하기 이전의 남북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으로 군림하면서 남미 대륙 태평양 연안 대부분을 다스렸다. 현재의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총 6개국에 걸친 광대한 영토를 통치했다.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cuzco)는 케추아어로 '배꼽'이라는 의미이며, 페루에서 7번째 큰 도시.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고산도시로 해발고도가 높아서 기후는 열대기후가 아니라 온대기후에 속한다.

페루의 화폐단위인 솔은 태양이라는 뜻. 험난한 안데스 산맥의 기질적 특성상 밀이나 쌀 따위는 키울 수 없었고, 주로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 옥수수 등이 주요 작물이다. 

 

호텔 로비에서는 고산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코카잎차를 무료로 제공(셀프)한다.

이곳은 호텔에서 생수 무료 제공은 안하지만 뜨거운 물과 차는 무료로 제공한다. 컵라면을 준비하면 먹을 수 있다.

체크인을 하고 일행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한식당으로 이동한다. 이곳 한식당은 김치찌개와 삼겹살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나는 숙소에서 누룽지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 주변 아르마스 광장을 어슬렁 거린다.

동방박사의 날인 오늘까지 크리스마스 축제로 구시가지가 시끌벅적하다.

 

팀장이 내일 점심은 성스러운 계곡 투어중 피삭 야외테라스에서 먹는데 제육볶음덮밥이나 햄김밥 중 선택 주문하라고 한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나는 점심 도시락을 신청하지 않고 마트에서  빵과 주스를 구입하고 노점상이 파는 츄러스를 사서 준비한다.

 

16시 30분. 팀장의 안내로 로레토 길(Calle Loreto)을 따라 걸으면서 쿠스코 구시가지 관광을 한다.

아르마스 광장의 쿠스코 대성당 옆에서 시작되는 구시가지 로레토 길은 역사가 짙게 배어있는 좁은 골목길이다.

 

아르마스 광장은 잉카 시절이나 지금이나 쿠스코의 중심이다. 잉카의 가장 위대한 황제 파차쿠티의 동상이 광장 전체를 압도하지만 잉카 역사의 비운이 서려 있다. 잉카를 정복한 스페인 군이 이 광장 주변에서 잉카의 흔적들을 허물고 중세 유럽풍의 건축들로 채워 넣었다. 

 

잉카 석축물 위에 발코니가 있는 스페인식 건물이 혼재한다.

그 전형적인 건축물이 아르마스 광장 옆에 세워진 코리칸차 신전과 산토 도밍고 교회다.

광장 인근의 쿠스코 대성당은 잉카 신전 자리였고, 라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와 산타 카타리나 수도원은 잉카 황제들이 살았던 궁전 터였다고 한다. 

 

고대 잉카인들이 하늘은 콘도르, 땅은 퓨마, 땅 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쿠스코는 도시 전체가 퓨마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다고 한다.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길을 걷다보면 잉카인들이 도시를 건설하면서 건축의 기초를 어떻게 쌓았는지 볼 수 있다. 그들의 석조 건축은 종이 한장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으며, 위쪽으로 기울게 쌓아 지진에도 대비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TV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12각 돌(Twelve Angled Stone)도 만나게 되는데 퓨마의 심장에 해당한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서쪽으로 10여 분, 산 프란시스 광장과 산타 클라라 교회를 지나면 산 페드로 시장이다. 

 

전설에 의하면 신화적인 지도자이자 잉카제국의 시조인 망코카팍은 태양신 인티의 부름을 받고 동굴에서 걸어나와 왕국을 세우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태양신은 그에게 황금 지팡이를 주어 그 지팡이가 꽂히는 곳에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라고 명했고, 망코 카팍은 여러 형제자매들과 함께 지팡이가 꽂힐 때까지 정처없이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현재의 쿠스코 지역에 다다르자 지팡이가 쑥 들어갔고, 망코 카팍은 쿠스코에 왕국을 세우고 지팡이가 꽂혔던 바로 그 자리에 태양신을 모시는 신전을 지었다. 이것이 바로 코리칸차이다.

코리칸차는 대략 1200년 경 즈음에 처음으로 지어졌으며, 원래 이름은 인티칸차였다. 이후 쿠스코 왕국은 시간이 흐르며 힘을 키웠고, 파차쿠티 황제 시대에 들어서 본격적인 제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파차쿠티는 제국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하여 조그만 초가집 정도에 불과했던 인티칸차를 황금으로 도배하다시피 만들고 대대적으로 증축하였으며, 이때부터 황금을 의미하는 '코리', 신전을 의미하는 '칸차'가 합쳐진 코리칸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해가 지자 고소증세가 시작된다.

안데스 지역에서 가장 힘든 것은 고산병이다. 약 3000m 이상 올라가면 호흡이 곤란해져 숨이 가쁘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구토나 설사 등 고산병에 시달리게 된다. 

18시. 두통이 와서 저녁식사는 거르고 고소약과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22시. 소변을 보기 위해 깬다. 고소약을 복용하고 다시 잠을 청한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다행히 두통은 없어졌지만 숙소 근처 광장에서 새벽까지 시끄러운 축제소리로 거의 뜬눈으로 지샌다.

 

▽미라플로레스 공원(일명 케네디공원)

케네디 공원 안의 교회(성당)
리마 공항
▲쿠스코공항

 

▲잉카 황제 파차쿠티 유판키. 제국을 통일하고 수도 쿠스코를 건설한 잉카의 가장 위대한 황제답게 태양을 향해 두 팔을 치켜든 모습이 위풍 당당하다.
숙소 까사 안디나(CASA ANDINA)
호텔 로비 - 따뜻한 차는 셀프
츄러스 상인
주인은 보이지 않고 물건만 덩그러니
아르마스 광장 인파
동방박사의 날 축제행렬
법원 벽화
잉카인들의 태양신전인 코리칸차 (Qorikancha)
잉카인들의 태양신전인 코리칸차 위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수도원 산토도밍고 (Iglesia de Santo Domingo)
원주민들과 기념 사진(2솔)


퓨마의 심장 12각돌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