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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49-50구간((17.7km 신월경로당~알콩쌀콩 들녘체험관)

2023.11. 26(일)

49구간(5.7km 신월경로당~부안군청)

신월경로당-(2.2km)-매창공원-(3.5km)-부안군청

 

마라톤 대회 참가로 한 달 만에 다시 서해랑 길을 걸으러 간다.

최저 기온 0. 기온이 뚝 떨어져 보온에 신경이 쓰인다. 중량 패딩을 입고 집을 나선다.

8. 진잠체육관 앞에서 마지막 동행을 태운 버스는 서대전 요금소로 들어서 호남고속도로를 달린다.

여산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고 전주 요금소를 빠져나가 부안으로 향한다.

아침 식사 제공도 없고 접근거리도 짧아 좋다.

940. 지난번에 멈춘 신월경로당 앞에서 하차하여 단체 사진을 찍고 초겨울 들녘을 걷는다.

서해랑길이지만 오늘은 바다를 벗어나 육지 내륙 길을 걷는 길이다.

 

매창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매창공원과 만난다.

석정이 박연폭포, 황진이, 서경덕이 송도삼절이라면 부안 삼절은 직소폭포, 매창, 유희경이라 했다는 그 기생이자 여류 시인 이매창이다. 조선시대 기생이면서 문인이었던 매창의 고향이 이곳 부안이다.

 

매창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부안문화원이 자리하고 있다.

서림공원 팔각정에 올라서자 부안읍내가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온다.

 

부안향교를 둘러보고 예쁜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 연리지를 보면서 내려오자 커다란 느티나무가 반긴다.

서림공원의 서림은 관아의 서쪽에 있는 숲이란 뜻으로 성황산으로 올라가는 길목 서림정 옆에 있는 임정유애비(林亭遺愛碑)는 현재 서림공원이 있게 한 조연명(趙然明이필의(李弼儀) 두 현감이 서림의 숲과 정자를 가꿨던 공적을 치하·기념한 비석이다관이 주도해 조성한 공원 숲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보여주고 있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9'부안 동문안 당산'3m가 넘는 당산과 그 위에 부안읍의 주산인 성황산을 바라보며 놓인 돌오리상, '상원주장군''하원당장군'이라고 적힌 한 쌍의 장승으로 구성된 부안 지역 민속신앙의 대상이다.

돌오리상은 본래 전라북도 부안군 동중리의 당산(돌로 만든 솟대) 위에 놓여있던 것으로 화강석을 거칠게 다듬어 조각한 약 59x20cm 크기의 오리 형상이다.

 

부안 당산을 지나 부안군청에서 서해랑길 49구간이 끝나고 50구간이 시작된다.

 

△부안 생활문화센터 앞에 서해랑길 이정표가 보인다.

△부안 문화원

△대한불교조계종 선운사의 말사인 혜원사 경내 전경

△서림정과 연리지

△서림공원 느티나무

△호랑가시나무 -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잘 쓰이는 조경수이다. 크리스마스 쯤에 빨간 열매가 맺힌다.

 

50구간(12.0km 신월경로당~알콩쌀콩 들녘체험관)

부안군청-(3.3km)-신흥 버스정류장-(2.3km)-고마농촌 테마공원(고마제)-(3.6km)-장등경로당-(1.9km)-동진강 석천 휴게소-(0.9km)-알콩쌀콩 들녘 체험관

 

부안군청 앞에는 부안 역사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닫힌 문을 밀고 들어가자 앉아 있던 해설사가 반갑게 맞아준다.

 

부안 역사문화관은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 부안금융조합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부안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 부안금융조합 건물은 일제가 식민지 수탈을 목적으로 세운 금융조합으로 호남평야의 쌀을 보다 더 많이 본국으로 수탈하기 위해 설립하여 지역 경제를 장악했다.

 

멀구슬나무 밑엔 남천이라는 키 작은 나무들이 인도와 차도 사이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남천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드는 단풍과 빨간 열매가 매력적인 나무이다.

가을이라 잎과 열매가 물들어 가는 중이라 여러 가지 색깔의 팔레트를 보는 것 같다. 남천 덕에 눈이 행복해진다.

 

석정 문학관으로 들어서기 전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동행들과 컵라면과 준비한 떡으로 점심을 먹는다.

친절한 주인아저씨가 김장 김치까지 내주신다.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를 향해 내달리다 우뚝 멈춰 선 변산, 그 산과 맞닿은 고요한 서해, 

전나무 숲길이 깊은 그늘을 만드는 단정한 내소사, 울금바위를 병풍 삼아 아늑하게 들어앉은 개암사, 

켜켜이 쌓인 해식 단애가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는 격포 채석강, 

드넓은 곰소염전과 소박하고 평화로운 갯마을의 서정…….

부안의 자연은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그곳엔 아름다운 자연이 낳은 시인, 신석정(1907~1974)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석정 기념관을 둘러본다.

석정은 192411월 조선일보에 첫 시 기우는 해를 발표한 이래 한 세기의 절반을 교육자이자 시인으로 살았다.

대표작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와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신석정 시인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와 서구 낭만시를 접목한 봄의 유혹등을 발표했으며 대표 시집으로 촛불산의 서곡’ ‘슬픈 목가등이 있다.

기념관 2층 북카페에는 이곳을 찾아온 방문객들을 위한 커피머신이 준비되어 있다.

 

기념관 앞 석정 생가를 둘러보고 오른쪽 숲길로 들어선다.

오른쪽에 보이는 한옥 선은재는 삼계탕식당과 한방차를 파는 카페다.

 

고마제를 거의 한 바퀴 돈다. 저수지 위로 난 못줄 다리와 솟대 다리를 건너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고마제(고마저수지)는 부안군 동진면에 있는 대규모 저수지로 고마지, 동고지라고도 한다.

안터 빙죽이라는 곳에 농업용 저수지 확장 공사를 하면서 말발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읍을 발원지로 하는 동진강은 수량과 길이(약 51km)로만 보면 작지만, 정읍의 배들 평야, 김제의 금만평야를 적시고 새만금으로 흘러간다.

동진강을 가로지르는 동진대교를 건너자 김제시다.

왼쪽에 동진강 석천휴게소가 보인다. 리모델링 중으로 골조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휴게소에서 서해랑 50구간이 끝나고 51구간 시작 안내판이 서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먼저 도착한 일행들의 뒤풀이가 한창이다. 회를 안주 삼아 시원한 맥주 한잔씩 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고속도로는 넘치는 차량 행렬로 거북이걸음이다.

 

 

 

△은목서 : 천리향, 치자나무, 은목서는 3대 방향수로 향이 좋다.

△못줄 다리

△핀아드레(구 알땅카페) - '핀아'는 오랜 정성과 사랑으로 꽃처럼 피어난 아이로 잘못 알려진 순 우리말, '드레'는 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라는 뜻의 순 우리말. 부안의 명소라고 한다.

부안 동진면 장등경로당

△동진강

김제~부안 간 국도 23호선 도로변에 위치해 10년간 흉물로 방치돼 있었던 (구)동진강휴게소가 리모델링 공사 및 주변 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새만금지평선 스마트 복합쉼터’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한다.

△알콩쌀콩 들녘체험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