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登別)의 상징적인 관광명소인 지옥계곡(地獄谷)은 코를 찌르는 유황냄새, 부글부글 거품을 내며 끓어오르는 소리, 작은 화구와 분기공을 통해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모양이 당장이라도 도깨비가 튀어나올 듯 한 분위기로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약사여래상
버스로 쇼와신산으로 이동한다. 쇼와신 산(
마마츠마사오(三松正夫) 우체국장이 망원경과 낚싯줄을 이용하여 오랜 관찰을 통해 화산의 폭발을 예견하여 많은 인명을 구했다고 한다.
다시 10분 정도 달려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광활한 도야호에 도착했다. 2007년 8개국(G8) 정상 회담이 열려 유명해졌다. 둘레 길이는 약 42km 마라톤 풀코스와 비슷하다. 호수 중앙에 네 개의 크고 작은 섬과 산이 있다.
도야호(洞爺湖)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서부 우치우라 만[內浦灣] 북동쪽에 있는 호수. 도야호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곳에 물이 고여서 생긴 표고 83m 둘레 43km의 칼테라호 이며, 호수중앙에는 나가지마中島 외에 3개의 섬이 있고 호수 주변에는 분화활동이 진행 되고 있는 소화신산(照和新山 402m),우스산(有珠山 737m)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요테이산(에조후지,羊蹄山 1893m)의 설경이 솟아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호숫가 에는 온천이 있어 관광객으로 붐비며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주변경관을 감상하고 밤에는 불꽃놀이가 장관인 북해도 3경 중 한 곳 이다.
유람선에 탑승해 도야호수의 겨울정취를 만끽한다. 갑판에 서서 공중으로 새우깡을 던지면 갈매기들이 날아들어 멋지게 받아먹는다.
△도야호 유람선
△유람선 선상에서 바라본 쇼와신 산
△유람선 안에서 잠시 쪽잠을 자는 베테랑 가이드 姜상 : 40대 후반의 훈남으로 일본에 대해 박학다식한 일본 유학파
다시 버스를 타고 쇼와신 산과 도야호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사이로 전망대로 오른다.
△눈보라가 목장으로 들이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가드레일
이제 노보리베츠(登別) 온천 마을로 들어간다. 노보리베츠온천은 에도시대부터 알려지기 시작해서 메이지시대에 온천가에 숙소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 관광지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러일전쟁 때 부상병들의 요양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노보리베츠는 아이누어로 '짙은 강이 흐르는 곳'이란 뜻이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삿포로 맥주 홋카이도 에디션을 마시며 밤 늦게까지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일본을 대표하는 술은 사케(일본 전통술, 정종)와 맥주다. 특히 맥주는 아사히맥주와 삿포로맥주가 유명하다. 북위 43도의 깨끗하고 맛있는 물이 만들어낸 삿포로 맥주의 역사는 130년이 넘는다. 떠다니는 빙하로 만든 유빙 맥주도 있다는데 오늘은 그냥 '클래식' 홋카이도 한정판으로 만족하며 여행 둘째 날을 마무리 한다.
추운 겨울 떠나는 힐링여행으로 제격인 것이 바로 온천이다. 차가운 바람에 거칠어진 피부와 잔뜩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데 온천만한 것이 없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식 저녁식사를 마친 후 셔틀버스를 타고 약 5분 거리의 야외 온천으로 이동한다. 벌거벗고 남탕에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처녀가 남탕을 막 돌아다닌다. 수질을 점검하는 관리인인데 가업이란다. 하기야 우리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주머니가 남자화장실에 막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약간 당황스럽다.
정월 대보름날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즐기는 섭씨 42도의 노천온천욕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온천 표시가 김이 올라오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 줄 알고 있었는데, 하루에 온천을 세 번 해야 건강해진다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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