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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베트남 하노이 여행(4)

 

4day(1011, )

크루즈-하롱베이-(투어버스)-하노이-(도보)-기네스벽화-야시장

 

새벽에 눈을 뜬다. 동이 트기전 안개 속에서 바라본 희미한 섬들은, 전날의 선명함보다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아직 하늘에 걸린 보름달이 동쪽 하늘의 붉은 기운에 의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 사방은 고요하고 마음은 그지없이 평온하다.

 

 

 

 

 

 

커튼을 닫으면 호텔이고 창문을 열면 크루즈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우리 배와 같은 LUXURY IMPERRIAL CRUICE

△크루즈에서 바라 본 티톱섬 전경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은 왠지 마음이 편안하다. 날씨 또한 큰 몫을 차지한다. 여행기간 내내 맑은 날씨가 여행을 편안하게 도와준다. 자유여행은 언어를 몰라도 문화를 몰라도 돌아보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크루즈내 레스토랑 : 아침 식사 준비중

△3개월 동안 아시아를 여행 중인 노르웨이 모녀-어머니(57세)가 마라토너라고 한다.

 

토스트, 계란 프라이, 바나나, 커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해상 진주 농장(박물관)을 견학하기 위해 작은 배에 오른다.

 

 

 

 

 

△해상 화장실-아래에 수천마리의 치어떼가 보인다.

△진주양식장

△시연-조개에 진주를 이식 시키는 작업

 

△한화 약 8백만원짜리 진주 목걸이에 급관심을 보이는 아내 ㅎ

 

약 3-40분 의 견학을 마치고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한다.

 

 

 

스케쥴(2박3일 상품)이 다른 일행들을 떠나보내고 다른 일행들을 맞이한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헤어짐이 아쉽다.

 

 

 

 

점심 식사 전에 짬을 이용하여 베트남 전통 음식인 넴잔을 만드는 쿠킹글래스 시간을 갖는다. 

 

넴잔 Nem Rán

기본적인 베트남 음식인 스프링 롤이다. 베트남 남부에서 짜조 Chả Giò, 북부에서는 넴잔이라고 부른다. 라이스페이퍼에 감싸 만든 튀김 만두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하노이에서는 다진 돼지고기와 버섯을 주재료로 이용한다. 넴잔은 애피타이저로 먹지만, ()을 곁들인 분넴 Bún Nem’은 간편한 점심 식사로 인기다. 분짜와 마찬가지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다.

 

 

 

 

 

 

 

 

 

 

하롱베이의 비경을 선사하며 배는 천천히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마치 칼로 자른 듯한 절벽이 한동안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노이부터 계속 함께한 대만 신혼부부와  새로 맞이한 독일 가족들과 선상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함께 한다.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들이 정갈하고 맛있다. 제공되는 4끼 식사는 여행상품 가격에 포함되어 있지만 캔맥주(4만동), 음료수, 생수(2만동)는 개인 부담이다.

 

 

 

 

하롱베이에 떠 있는 약 3000여 개의 기암괴석 중에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닭싸움 바위다. 큰 곰 같이 생겼으면서 마치 닭이 싸움 하는 형상의 바위 두 개다.  가까이에서 보면 꼭 둘이 뽀뽀하는 것처럼 보여 일명 키스바위라고 부른다. “바위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만큼 바위가 다가가고 또 바위들이 키스하는 순간을 함께 지켜본 이들은 평생 사랑하고 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롱베이의 명물 일명 키스바위

△선상에서 바라본 하롱시 전경

 

선장과 작별 인사를 하고 여행자 버스에 올라 하노이로 향한다. 피곤이 몰려오고 토막잠에 빠져든다. 올 때처럼 중간에 휴게소에서 약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중간 휴게소 커피점에서 만난 주인집 아들...

△베트남 전통 밀집모자 농(시장에서는 1달러, 휴게소에서는 4달러)

△베트공 모자(시클로 기사들이 많이 쓰고 다닌다.)

 

베트남은 과자류와 아이스크림류가 아주 비싼 편인데 그 이유는,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란다. 베트남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우리나라의 빙그레가 독점하고 있는 듯하다. 휴게소 아이스크림 냉장고에서도 한글로 표기된 빙그레 아이스크림 메로나, 붕어빵 싸만코, 뽕따 등을 발견 !! 메로나 가격이 3만동으로 우리나라의 3배 수준이어서 놀랍다.

 

△퍼온 사진

△퍼온 사진

 

하노이 건물은 전면이 좁고, 뒤쪽으로 길다. 전면이 넓으면 세금을 많이 낸다고 해서, 세로로 길게 그리고 높게 짓는다고 한다.

 

 

 

홍강을 건너 하노이 시내로 들어서자 차장 밖으로 벽화가 눈길을 끈다. 기네스 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라는 설명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찾아나선다.

 

세라믹 타일벽화

홍강변 도로에 만들어진 총길이 4km, 전체 넓이 2 평에 달하는 벽화로 학생들의 등굣길을 벽화로 만들었다.30개 이상의 회사가 하노이 도시건설 프로젝트로 만들어졌으며 100여명의 외국인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21개의 콘셉트로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벽화로 만들었다세상에서 제일 긴 세라믹 타일 벽화로 기네스에 등재되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는 학생들

 

 

6시. 베트남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호안기엠 근처의 짱티엔 프라쟈(Trang Tien Plaza)로 향한다. 명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으로 베트남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은행, 화장품, 전자제품,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으며, 슈퍼마켓도 있다. 이곳 5층에 랍스타 요리로 유명한 싱가포르 식당 '라이온시티'가 있다.

 

 

△믿을만한 싱가포르 요리

 

홍보 행사로 미리 예약을 하면 주말에 50%할인, 직접 찾아온 손님에게는 30% 할인을 해준다. 킹그랩 한마리를 핫소스 반 그리고 담백한 죽으로 반,  야채샐러드와 바게트빵을 주문한다. 국내에서도 쉽게 누리지 못하는 호사를 누린다.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봉사료를 포함하여  400만동(200달러)을 지불한다. 정말 럭셔리한 만찬을 즐겼다.

 

 

식사를 마치고 야시장으로 향한다. 하노이 야시장은 주말에만 열린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대낮에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지나던 큰 길을 공안들이 통제한다. 야시장은 항다오 (hang dao)  거리부터 몇 블록에 걸쳐 동쑤언 시장 건물까지 한 줄로 길게 뻗어있다. 다른 동남아 야시장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물건들을 가득 진열한 포장마차들이 불야성을 이룬다. 그러나 그다지 선뜻 살만한 것은 없다. 늦은 시간 입구부터 끝까지 둘러보며 걸어가기엔 꽤 길게 느껴진다.

 

 

△동쑤언시장 근처 과일점 - 화려한 열대 과일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태국을 비롯하여 동남아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즐거움 중의 하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도 마사지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30분 발 마사지를 받으니 여행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 듯하다요금은 발마사지가 30분 기준으로 5달러, 전신 마사지는 1시간 기준으로 12달러 정도이고 팁(1)은 별도.

 

짧은 여행의 아쉬운 마음에 이국적인 모습을 조금이라도 눈에 더 담으려는 욕심에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조망좋은 조용한 카페에 앉아 호안끼엠 호수를 바라보며 차 한 잔 즐기는 여유를 부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 커피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에 이어 세계 4위의 수출국이지만 아직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없다 커피대국으로  베트남 사람들도 커피를 참 많이 마신다. G7은 베트남 커피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커피가 많은데 가장 개성 있는 커피를 뽑자면 무역풍에 인위적으로 건조하여 말린 발효된 독특한 향을 가진 인도의 몬순커피가 있고, 귀한 커피를 치자면 커피 열매를 먹고 배설된 씨앗으로 만든 인도네시아 코피 루왁 (Kopi Luwak)을 들 수 있다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는 코피 루왁은 사향 고양이가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고 껍질은 소화가 되고 씨앗만 소화과정에서 발효되어 배설 한 것을 가공하여 만든 커피이다. 시장에서 루왁 커피도 판매하는데 가짜가 많다고 한다. G7을 비롯하여 아내가 선택한 커피를 몇 종류 구입한다.

 

 

 

 

진정한 여행은 현실과 맞닿아 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설레게 만드는 일. 그것이 여행이다.”

 

5day(1012, 일)

야시장-(자가용)-노이바이공항-(비엣젯항공)-인천공항-(KTX)-대전-(택시)-집

 

세상은 참으로 다양하다. 다양한 세상을 느껴 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에 행복했다. 설렘과 새로움이 행복으로 다가온 시간이었다.

 

여행을 마칠 때쯤이면 깨닫는 것들이 하나둘 생긴다. 인생이란 너무 조급하게 살 것도 아니고, 작은 기쁨에 너무흥분할 것도 아니며, 커다란 난관을 만났을 때 크게 낙담할 것도 아니라는 것을! 여행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그들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고, 배려의 폭을 넓혀 나감으로 조금은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이처럼 낯선 바람이 나를 성장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밤 10시 30분. 하노이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예약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여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A카운터 비엣젯 항공에서 발권 업무는 22시 50분 부터 시작한다. 대부분이 하나투어나 모두투어를 통해서 여행 온 단체 여행객들이어서 개인 여행자를 위한 카운터는 단 1개 뿐이다. 자정이 되어서 맨 마지막으로 짐을 부치고 발권을 한다. 좌석번호가 1번으로 맨 앞자리를 얻는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서자 대부분의 상점은 이미 폐점 상태고 한산한 공항 실내는 어두컴컴하다. 귀국행 비행기는 새벽 1시 25분에 탑승이 시작되고 1시 45분에 이륙한다. 

 

 

짧은 여행을 정신없이 마치고 돌아오며 토막잠에 빠졌다가 눈을 뜨자 비행기 날개위로 붉은 기운이 퍼진다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아침 기내식이 제공되고 4시간 30분간의 비행 후 일요일 아침 7시 50분 경 인천공항에 착륙한다.

 

9시 7분 서울을 거쳐 부산으로 향하는 KTX에 오른다. 서울역과 광명역에서 승차하는 승객들이 많아 좌석표는 매진상태고 입석이다. 다행히 출발지여서 객실 사이 복도에 있는 2개의 좌석을 확보할 수 있었고, 광명역까지는 실내 빈좌석을 이용할 수 있었다. 

 

 

에필로그 Epilogue

여행에는 정답이 없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새로운 답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내가 그동안 누려온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껴본 시간이었다. 낯선 것에 대한 설렘과 놀라움도 느껴본 시간이었다. 떠나지 않았다면 그 어느 것도 느껴보지 못했을 것이다. 책은 상상의 나래를 멀리 멀리 펼 수는 있지만 책을 통해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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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깨알 정보>

* 베트남 현지 한인 여행사 : K비젼투어

Sales Manager/Mr-Lee Kyung Hoon

Email:kvision1@kvisiontours.com

Mobile: +84 (0) 935 082 402 | Office: (+84-4) 3871.5555

Company Name: Kvisiontours and Trading Company Limited

Add: 45 Dao Duy Tu St., Hoan Kiem Dist., Hanoi, Vietnam

Website:www.kvisiontours.com

 

* 성요셉성당 근처 식당들과 맛사지샾

<과일빙수> Shin To Hoa Beo  17 To Tich, Hanoi

<퍼꾸온> Vietnamese Cuisine(또는 Com & Pho 12)  12 Ly Quoc Su Street, Hoan Kiem District, Hanoi

<마사지> R&M 29 Ly Quoc Su Street, Hoan Kiem District, Hanoi

<딤섬> 롯데하노이호텔 36 

<호안키엠 pho 10>

호안기엠 pho10 은 성당에서 위 조마베이커리 쪽으로 가면 조마 베이커리 바로 위쪽 코너에 위치.

그곳으로 가로지르는 거리가 chan camst. 인데 마담히엔(저녁에 가면 붉은 등을 밝힌 집) 분위가 좋다.

고급스러운 베트남 식당. 식당이름 Banh My 35 Thai Thinh 주소 35 Thanh Thinh

 

ebs 아시아 맛기행-하노이

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111680&lectId=10237040

 

퍼꿔이(phở quay)는 발효시킨 밀가루 반죽을 길게 뽑아 2개씩 겹쳐 놓은 후 기름에서 튀겨내는 일종의 꽈배기인데 주로 아침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다.

    

 

껌장(cơm rằng) 점심에 주로 먹는 볶음밥

   

 

퍼꾸온(phở cuốn) 쌀가루로 만든 쫄깃쫄깃한 피에 소고기와 향채를 돌돌 말아서 나오는 음식이고, 빠잉꾸언넝(bánh cuốn nóng) 쌀가루로 만든 쫄깃쫄깃한 피에 돼지고기와 향채를 돌돌 말아서 나오는 음식,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이다.

 

  

   

빠잉쯩(bánh chúng) 찹쌀로 만든 베트남의 설날 떡으로 다진 양념 돼지고기가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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