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1년 4월 24일(일)
산행코스 : 불암사-석천암-불암산-덕릉고개-수락산-내원암-금류동계곡-청학리
불수사도북이란 서울시,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남양주시, 구리시 등 수도권 6개 시에 걸쳐있는 산군으로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 강북 5산을 일컫고, 불암산 산줄기 끝에서 북한산 산줄기 끝까지 이어서 종주함을 의미한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 그리고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과 경계를 이루는 불암산의 높이는 508m. 서쪽으로는 북한산이 마주보이고, 북서쪽과 북쪽으로는 도봉산과 수락산이 각각 솟아 있다. 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佛巖山)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필암산(筆巖山) 또는 천보산(天寶山)이라고도 한다.
▲불암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불암산 정상
▲불암사 일주문
▲산행전 단체기념사진
▲산행 안내도 탐구중
불암사 입구는 사찰 운영 기금마련 바자회와 봉축연등 접수 플래카드가 사찰 주위를 어지럽히며 돈 냄새를 풍기고 있다. 중후하고 엄숙한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불암사는 신라 헌강왕 16년(824)에서 혜강왕 8년(882)사이에 지증국사가 창건하고 그 후 도선국사, 무학대사가 각각 중창하였다.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釋氏源流應化事蹟冊板:보물 제591호, 동국대학교 보관)이 보존되어왔다.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사찰 입구에서 오른쪽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커다란 바위에 구멍을 내고 스님들의 사리를 넣은 후 봉한 흔적들이 보인다.
깔딱고개를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석천암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불암사호랑이 은거 제3동굴 입구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해발 508미터) 불암산은 정상 부분이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 하나가 폼 잡고 선 거인처럼 우뚝 솟아 있다. 소나무들이 바위의 아랫부분을 감싼 듯이 서 있는 사이로 가파른 철 계단이 모습을 드러낸다.
▲불암산정상 철계단에서 바라본 북한산 전경
▲불암산정상 철계단에서 바라본 도봉산 전경
바위 꼭대기에서는 깃대에 매달린 태극기가 사정없이 휘날리고 있다.
▲불암산 정상석과 태극기
▲불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석장봉과 멀리 수락산의 모습
▲쥐바위
▲석장봉 오르는 길
▲석장봉 간이매점
▲석장봉에서 바라본 불암산정상 모습이 장관이다.
불암산 둘레길은 하루 길과 나절 길로 나누어진다. 하루 길은 전체 길이가 10㎞로 불암산 덕릉고개에서 시작돼 넓은 마당과 넓적바위를 거쳐 불암산 정상을 지나 다시 덕릉고개로 이어지는 구간이며, 나루길은 전체 길이가 8㎞로 104마을갈림길에서 시작돼 공릉산 백세문을 거쳐 삼육대 갈림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길은 산길과 숲길로 적당하게 이어져 흙을 밟으면서 바위를 타 넘으면서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그에 버금가는 내리막길도 있다.
불암산과 수락산의 연결고리인 덕릉고개는 의정부시와 남양주시의 경계점이기도 하다. 수락산정상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상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 경계에 있는 덕능고개(일명 : 당고개)의 덕은 닭장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닭장을 옛날에는 덕장으로 불리었었다. 그리고 지하철 4호선 마지막 역 이름인 당고개는 닭고개가 달고개로 발음된 것을 달다는 의미인 당고개(糖峴)로 변화된 것이다. 예로부터 당고개는 산짐승이 많아 나그네들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돌을 들고 넘었으며 그 돌을 쌓아둔 서낭당 터가 이곳에 있어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서낭제를 지낸다.
상계동(上溪洞)은 불암산과 수락산의 골짜기에서 생겨난 '한천'이 중랑천으로 이어지고 이 한천의 계곡 윗부분을 상계라 일컫고 하부를 하계라 한데서 유래되었다.
▲덕릉고개위 이동통로
▲점심식사
▲도솔봉
▲도솔봉에서 바라본 하강바위
▲도솔봉
치마바위를 거쳐 쇠난간이 설치된 바위를 오르면 하강바위에 닿는다.
▲치마바위
▲하강바위
▲철모바위
▲수락산주봉에서..
수락산(638m)에 얽힌 전설이 있다.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터를 잡는다는 얘기를 듣고 원래 금강산의 봉우리였던 수락산이 한양의 '남산'이 되겠다고 한걸음에 달려왔으나 이미 '산 같지도 않은 산'이 자리잡고 있었다. 수락산은 그래서 도읍을 등지고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조선조 조정에서도 수락산의 산세가 한양을 등지고 앉은 형국이어서 '반역'의 산으로 봤다. 또 주능선의 암봉이 장수가 목이 잘린(首落) 것처럼 보인다 해서 수락산이라 이름 붙였다는 얘기도 전한다.
하지만 수락산은 산의 동편 자락 금류동계곡의 많은 폭포들을 두고 '물이 떨어지는(水落) 산'이란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수락산은 산세가 가파르고 금류동, 은류동, 옥류동 등 세 폭포가 있어 수락산의 유래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선 건국의 태조 이성계는 수락산의 모든 봉우리가 서울을 향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하면서 서울의 수호산(守護山)이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수락산주봉 정상석
▲수락산주봉
▲수락산장
▲내원암 삼성보전
▲하산길 간이매점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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