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채릉(華彩稜)은 대청봉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뻗어 화채봉과 칠성봉, 집선봉, 권금성으로 이어진 8km 거리의
능선이다.
천불동계곡을 오르다보면 계곡의 왼쪽을 감싸고 있는 능선이 이 화채릉이고, 계곡의 오른쪽은 공룡릉이다. 화채봉(1,320m)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지릉은 송암산(767m)으로 이어지고, 화채릉의 주능선과 이 지릉 사이에 피골과 토왕골이 북동쪽으로 흘러내리며, 이 지릉
남쪽으로는 둔전리로 둔전골(복골)이 흘러내린다.
대청봉 정상 동북쪽의 헬기장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 내리막길로 1시간 50분이면 양폭산장 앞으로 뻗은 만경대능선이 갈라지는 1253m봉 삼거리에 닿는다. 대청봉과 화채봉
사이의 화채릉 주능선에는 두개의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그중 첫번째 봉우리(1253m)의 이곳 갈림길까지는 내리막 외길이다.
화채릉에서
왼쪽의 천불동계곡쪽으로 갈라진 이 능선의 끝부분이 양폭산장
바로 앞에서 올려다 보이는 외설악 만경대(망경대라고도 부름)이다. 이
갈림길에서 설악산 제일의 전망을 자랑하는 만경대(옛이름은 육동댕이 날라리) 바위능선까지는 왼쪽길로 약 30분 거리이다.
만경대능선이 갈라지는 1253m봉 삼거리 갈림길에서 화채봉쪽(북쪽)으로 주능선길을 따라
나아가면 화채봉(1,320m)에 오르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샘터가 있다. 화채봉 남쪽의 이 샘터까지는 화채봉에 오르기 직전 등산로 오른쪽의 커다란
바위절벽 앞에서 갈라지는 희미한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라 10분을 내려가야 닿는다. 다니는 사람들이 적어 샘터까지 가는 길은 희미하다. 샘터
30m위에 있는 바위 밑에 모덤터가 있으므로 눈에 잘 띄는 이 모덤(심마니나 약초꾼의 움막)을 먼저 찾는 것이 좋다.
샘터 옆으로 텐트
한동을 칠 수 있는 잘 다듬어진 캠프사이트가 하나 있다. 이곳 샘터에서 화채릉 동쪽의 송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면 둔전골(복골)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이 있고 샘터에서 정남쪽의 희미한 내리막길을 따라가도 잡목숲을 지나 둔전골 상류로 내려설 수 있다.
만경대능선이 갈리지는
1253m봉 삼거리에서 화채봉까지는 약 20분 거리이다. 주능선의 등산로는 화채봉의 정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봉우리 왼쪽의 바위절벽 옆으로
화채봉을 우회하도록 놓여있다.
화채봉 일대는 봄철이면 연보라빛 얼레지가 등산로 주변에 만발하는 곳이다. 화채봉을 지나면 오르내림이 심한 바위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이 바위지대가
끝나는 곳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이 내리막길이 시작되기 직전 왼쪽으로 외설악 전체를 둘러볼수 있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
걸터앉아 바라보는 외설악의 전망은 화채릉 전체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왼쪽으로는 대청봉이 올려다보이고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의 중청대피소도 조그맣게 보이며 중청봉과 소청봉, 희운각대피소에서 소청봉, 귀때기청봉은 물론이고
공룡릉의 신선대,칠형제봉능선,천화대,금강굴이 있는 미륵봉(장군봉)과 북주릉, 화채릉에서 천불동계곡으로 흘러내린 칼날같은 암릉들...울산바위와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화채봉에서 이곳 바위까지는 약 20분이 걸린다.
이곳 바위지대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곧 능선 오른쪽의 함지덕으로 통하는 희미한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의 갈림길은 함지덕을 지나 인제등 또는 임계등이라 부르는 피골의 북쪽 능선을 따라 피골로 내려서는 길이며 다니는 사람들이
적어 아주 희미하다. 이곳 갈림길에서 화채릉 주능선을 벗어나 동쪽능선길을 따라가면 피골이 쌍천에 합류되는 곳까지 내려가는 데에 약 3시간이
걸린다.
함지덕 갈림길을 지나면 곧 나오는 작은 계곡 상류에서 다시 비스듬히 위쪽으로 올라서야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이다. 화채봉에서
칠성봉(1076.9m)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린다.
칠성봉에서 내려서면 곧 오른쪽 아래로 토왕골이 있고 길을 따라 30분 정도 더 가면
소토왕골 최상류에 닿는다. 소토왕골 상류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나 물을 건너 북서쪽으로 올라야 집선봉쪽으로 이어진 길이다. 이곳에서 물길을 따라
소토왕골로 계속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집선봉은 등산로 왼쪽(서쪽)에 있다. 집선봉이 있는 곳에서 북쪽으로 500m정도 더 가면
입산통제소와 권금산성의 봉화대가 나타난다.
입산통제소를 지나 권금성(860m) 옆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봉화대에 오르면 외설악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권금성산장은 봉화대에서 오른쪽 아래로 5분 거리이고
설악동의 소공원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승강장은 권금성산장에서 10분을 내려가야 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소공원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케이블카는
보통 저녁 6시 30분경에 있다. 이 시간은 계절과 승객의 숫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케이블카 승강장 오른쪽 아래로 5분 거리에
안락암이 있으며 안락암의 법당 왼쪽 뒤로 돌아가면 설악동 소공원의 비룡교 다리 바로 앞까지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안락암에서 이 길로 걸어내려갈 경우 설악동 소공원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리는데 이 길은 2008년 말까지 자연휴식년제로 신규지정되어 출입을
통제한다.
(출처 : 최동욱선생님의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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