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믿음의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다.
거제도에는 최고봉인 가라산(585m)을 비롯하여, 계룡산(566m), 노자산(565m), 옥녀봉(554.7m), 앵산(507.4m), 산방산(507.2m), 선자산(507m), 북병산(465.4m), 국사봉(464m), 대금산(437.5m), 그리고 망산(397m) 등 열 개가 넘는 명산이 있다.
소매물도 관광을 마치고 다포 마을과 명사 마을을 넘나드는 고갯마루의 SK남부주유소 옆 만화캐릭터 같은 망산 등산안내판이 서 있는 망산 들머리로 들어선 시각은 14시 20분.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어촌마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서 길은 부드럽고 평탄해진다.
10분 더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명사해수욕장이 보이고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5분 정도 내려서면 안부에 도착하고 완만한 오르막길이 10분 정도 이어지며 숨가쁘게 할 즈음 왼쪽으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지며 봄볕 가득한 어촌마을의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15시 정각 늦은 점심도시락을 펼친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5분 정도 내려서면 여차등 안부에 닿는다. 산행에 지친 나그네들의 다리 쉼을 위한 나무의자 몇 개와 이정표가 있고, 왼쪽으로 여차(0.5km)마을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여차 마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국내 10대 해수욕장에 포함될 정도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2.2km 약 1시간 소요된다.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10분 정도 진행하면 359봉(내봉산)에 도착한다. 359봉 동쪽은 깎아지른 절벽지대다. 북동쪽 여차 몽돌해안과 그 뒤의 천장산(天長山·275.8m) 해안절벽, 거기에 부딪치는 흰 파도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든다.
359m봉 정상 직후 315m봉쪽 능선으로 내려서는 지점이 망산 산행로 중 가장 위험한 곳이다. 동쪽으로 급경사의 10m 절벽이다. 일반적으로 암벽은 올라가는 것보다 거꾸로 내려가는 것이 한결 더 까다롭다. 절벽을 조심스레 내려선다.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0분 진행하면 바위틈에 뿌리박은 아름드리 노송이 선 곳에 닿는다.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바로 아래 시원한 남해 바다가 조망되는 쉼터다.
멀리 망산 정상에는 먼저 도착한 산행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5분 정도 진행하자 거제지맥 1-2번째 POST 이정표에는 내봉산 0.8km 정상 1.1km라고 적혀있다.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조망된다. 산은 연두색 나무잎이 꽃처럼 수놓인 주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색깔을 띤다. 마치 양탄자를 펼쳐놓은 듯하다.
온몸으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약간 험한 바위를 타고 올라섰다 다시 내려서면 해미장골등에 닿는다. 왼쪽은 거제군 남부면 다포리. 그 이름이 동화적인 무지개 마을(홍포, 0.6km)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상은 계속 직진(0.5km)한다.
한려수도라 하면 경남 통영시 한산도 인근에서 사천시와 남해군을 거쳐 전남 여수시 앞바다에 이르는 물길을 말한다. 거제도 사람들은 한려수도와 구분해 거제도 남단의 절경 물길을 붉을 혁 자를 쓴 혁파(赫波)수도, 혹은 적파(赤波)수도라 부른다. 이는 노을 질 때의 풍광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여 유래한 것으로, 망산 남쪽 기슭의 마을 이름 홍포(紅浦)도 여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으로 향하면서 왼쪽으로 툭 트이는 적파수도의 조망에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온다.
안부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15분 남짓 걸어 망산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 앞뒤로 '천하일경'과 '망상'이라 음각된 표지석이 반기고 마치 코끼리가 코로 새끼를 품은 듯한 형상의 바위가 눈길을 끈다.
거제 망산은 거제도에서도 남쪽 끝에 위치한다. 그래서 바다 풍경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풍광 또한 기막히게 뛰어난 곳이다. 망산의 한자 표기는 '望山', 곧 바다를 바라보는 산이란 뜻으로, 왜놈들이 노략질을 일삼아 주민들이 망을 보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망산 정상은 남쪽이 깎아지른 절벽이며 넓적한 암봉으로 해발 높이는 397m로 낮지만, 바닷가에 접한 산이라 내륙의 1,000m급 산에 못지 않다. 앞바다에는 대·소병대도와 대불도 ,대덕도, 소덕도, 비진도 등 작은 바위섬들이 제각각의 크기와 모양으로 떠올라 망망대해에 점점이 수를 놓는다. 한려해상의 섬들을 감상하며 한려해상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든다.
정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하산길로 접어든다.
30분 정도 내려서면 묘지가 있는 안부에 도착하고 이곳부터는 완만한 길을 따라 5분 정도 내려서면 남부면 명사해수욕장을 거쳐 동부면, 거제면, 둔덕면을 도는 1018번 지방도로와 만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양식장 부표가 봄바다를 수놓고 있다. 산행시간 3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