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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행일지

마니산

산행일 : 2006년 3월 12일(일)

7시 55분 예정 시간보다 25분 늦게 대전톨게이트로 들어선다. 경부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리던 버스는 안성분기점에서 안성-서평택간 고속도로 갈아타고 서평택분기점에서 다시 서해안고속도로 갈아탄다. 대전에서 1시간 20분. 화성휴게소에서 25분간 정차한다.


 

11대의 버스에서 내린 산행객들로 화장실은 길게 줄을 서야했다.


 

화성휴게소에서 약 20분 서서울톨게이트를 통과하여 곧바로 조남분기점에서 일산 인천공항방향으로 접어든다. 100번 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7-8분 진행하여 시흥요금소를 통과하고 10여분 더 진행하여 김포 요금소를 빠져나가 48번 국도로 타고 강화 김포방향으로 향하다가 누산교차로에서 356번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양촌 대곶방향으로 접어든다.


강화초지대교가 섬과 육지를 잇는다. 초지대교를 건너 도로종점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 84번 지방도로를 타고 길상면 소재지를 지나 화도면소재지에 있는 마니산국민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20분.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마리산. 마리산이란 우리나라의 머리에 해당하는 산이라는 뜻이다. 
강화도 주민들은 모두 마리산 이라고 부른다. 옛날 지도에는 摩利山(마리산) 으로 표기된 것도 있으나 현재 한자 표기는 摩尼山(마니산) 이다. 

 

마니산은 산정상부근에 있는 참성단으로 더 잘 알려진 산이다. 고려사나 신동국여지승람에 마니산은 단군이 천제를 올리던 곳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매표소(입장료 1500원)를 지나면 길은 계단로와 단군로로 갈라진다.

 

산행은 단군로를 이용한다. 오르막길은 조금씩 경사를 더한다.
매표소에서 약 35분이면 주능선에 닿는다.

 

시야가 탁 트이면서 서해바다가 시야를 가득 메워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오른쪽은 선수로이고 왼쪽이 참성단 가는 길이다.

 

능선 위로 외줄기.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다리 쉼을 하며 돌아보면 오른쪽으로 드넓은 개펄과 봄바다가 아득하게 펼쳐져 지루함을 잊게 한다.


 

약간 올라서자 조망하기 좋은 바위 앞에 안내판 "신비의 땅 갯벌" 『강화도의 넓은 해안선에 형성되어 있는 갯벌은 면적이 3,900만평으로 세계 5대 갯벌중의 하나로 여기에는 조개, 낙지, 게, 새우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등 희귀철새 50여종이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갯벌은 수천 수만 년 동안 서해안의 큰 간만의 차와 함께 강이나 하천에서 떠내려온 미세한 퇴적물이 쌓여 생성된 신비의 땅이다.』고 적혀 있다.


 

10여분 후면 삼거리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은 약수터 가는 길이고, 참성단은 그대로 직진한다.

 

갈림길에서 20분이면 참성단(塹星檀, 468m)에 도착한다.
참성단은 단군왕검이 민족만대의 영화와 발전을 위하여 춘추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으로 사적 제 1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단의 높이는 5m로, 아랫단은 둥글게 윗단은 네모 반듯하게 쌓아 하늘과 땅을 상징하였다. 1639년(인조 17년), 1700년(숙종 26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도 개천절에 제를 올리고, 전국체전의 성화를 이곳에서 채화한다. 현재 참성단은 훼손을 막기 위해 철조망이 쳐져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이면 마니산 정상(469m)에 닿는다. 헬기장과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이곳에서 철조망에 갇힌 참성단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하산은 헬기장에서 함허동천으로 내려선다. 함허동천은 중국 함허대사가 수도하던 곳으로 산(마니산 줄기)과 계곡이 훌륭하여 시범야영장으로 개발되었다.


두 번째 봉우리에서 정수사쪽으로 약간 내려서니 "참성단 중수비"가 바위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좀 더 진행하면 바위가 층층이 단애를 이룬 곳으로 암릉의 비경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서해바다를 보면서 진행하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은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어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고 세찬 바람이 볼을 할퀴고 지나간다.


 

30분 정도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정수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함허동천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내리막길에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30분 정도 더 내려서면 단검마니종묘앞에 닿는다. 시산제를 끝낸 어느 산악회 회원들이 양지 바른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5분 정도 내려서면 함허동천야영장관리소와 매점이 있고 5분 정도 더 내려서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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