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4일(금)
고등학교 반창회 연락을 받았다.
동생 집에 주차하고 약속 장소인 '홍콩반점'으로 걸어간다.
고등학교 때 많이 갔던 추억의 장소가 아직 있어 신기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역전 고가도로 아래 오일장이 펼쳐져 구경삼아 둘러본다.
18시. 홍콩반점에 도착하니 먼저 온 몇몇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시간에 맞춰 하나둘씩 친구들이 도착한다.
작년에 본 친구도 있고, 10여 년 만에 본 친구도 있고, 무려 45년 만에 처음 본 친구도 있다.
저세상에 먼저 간 친구도 있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삶의 터전을 잡아 친구들과 왕래가 별로 없어 기억이 단절되었는데 고향에서 생활한 친구들은 많은 것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이 부부 동반으로 참여하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올해 여든의 나이신데 아직 정정하시다. 교직에서 처음 고3 담임을 맡은 제자들이 우리들이라 첫정이 깊다고 하신다.
그 제자들이 올해 65살이다.
언젠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한다.
'마라톤과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둥천변을 달리며. (0) | 2024.10.26 |
---|---|
현충일 기념 장거리주 (1) | 2024.06.06 |
유등천의 봄 (0) | 2024.05.27 |
충북 보은 보청천 (1) | 2024.04.10 |
주주클럽 일요정달 (0) | 2024.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