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4(월) 오후
채계산 출렁다리는 용궐산 하늘길이 뜨기 전까지 순창의 명소였다.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비녀를 꽂은 여인 그림이 있다. 채계산(釵笄山)은 ‘비녀를 꽂은 여인을 닮았다’는 뜻이고, ‘책 수만 권을 쌓아놓은 형상’이라 책여산(冊如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입구에서 10분쯤 오르면 두 봉우리에 걸린 빨간색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는 주탑이 없는 현수교로, 길이가 무려 270m다.
일행 중 한 명은 오금이 저리고 현기증이 난다고 다리 중간에서 되돌아간다. 출렁다리 중간에서 멈추어 서서 내려다보니 순창의 들판에 봄기운 올라와 초록초록하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위에 한옥 정자가 보인다.
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하고, 아름다움과 풍부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군립공원 1호 강천산(鋼泉山)이 있다.
차를 강천산 입구에 있는 강천 풍경 식당으로 향한다. 유투브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고추장 더덕불고기정식을 주문했는데 서비스로 나온 도토리묵과 청국장 맛이 일품이다. 소주 2병과 공기밥 한 그릇씩을 뚝딱 해치우고 대전으로 향한다.
백수 첫날 알차고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산행 계획하고 손수 운전까지 해준 금성님, 그리고 동행해 주신 윤중님, 재석님 고마워요~